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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용인 빌리지 전체가 하루 동안 뜨겁게 타올랐다.

산에 있던 많은 백년 된 고목들이 바로 말라 죽었다.

그리고 가장 재수 없는 사람은 백경재와 두씨 가문의 두나희였다.

두 사람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 뻔했으니 찜질방에 있는 것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다.

“너무 더워. 더워 죽을 것 같아!”

“악, 미치겠네!”

두나희는 비명을 지르며 산 아래로 달려갔다.

백경재 역시 뜨거운 열기에 피부가 터질 것 같았고 땀 범벅이 된 채로 뒷산을 쳐다보았다.

“신이시여! 저하께서 계속 제련하시다가 산 전체가 녹아내릴 것 같네요!”

뒷산!

마치 화산이 폭발한 듯한 폭염이 윤구주의 앞에 전해졌다.

윤구주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고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있었다.

주위에는 온통 화염 같은 불꽃이 감돌고 있었다.

그의 앞에서 강렬한 화염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그 화정석이었다.

다만 주먹만 하던 화정석은 하루 동안의 제련을 거쳐 이미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로 변했고 자갈색이었던 표면까지 완전히 화염 홍색으로 변해 윤구주의 앞에 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윤구주가 두 눈을 번쩍 떴다.

두 줄기 찬란한 금빛이 그의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왔다.

“돌아와!”

그가 손을 들자 공중에 떠 있던 화정석이 ‘휙’하고 윤구주의 손바닥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화정석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이제 거의 다 왔어.”

이어 윤구주는 화정석 위에 부적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복잡한 부적들이 화정석에 떨어지면서 원래 반짝이던 화정석 안에 이상한 무늬가 나타나서 보기가 아주 이상했다.

순간,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윤구주가 화정석을 완전히 제련하니 마침내 주위의 온도가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기온이 내려갔어. 저하가 제련을 끝내셨나?”

개울물에 앉아 있던 백경재는 갑자기 두 눈을 깜박이며 뒷산 쪽을 바라보았다.

“하하, 이미 끝내셨나 보네!”

주변 온도가 점점 낮아지고 이윽고 정상 온도와 비슷해진 것을 느낀 백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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