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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윤구주의 말을 듣자 모란가의 사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가문 대대로 내려온 꽃밭에 관해서는 엄격히 비밀이었다. 윤구주의 말대로 안씨 가문에는 확실히 진법사가 한 명 있었다.

그 꽃밭 땅속에도 확실히 ‘풍수집재진(재물을 모으는 진법)’이 있었다.

풍수 대가 황성해도 눈치채지 못한 비밀이 윤구주의 눈에 띌 줄은 몰랐다.

모란가의 사장은 다시 윤구주를 바라보며 완전히 승복한 표정이었다.

“왜, 싫어?”

윤구주는 모란가의 사장이 망설이는 걸 보고 물었다.

“저는... 좋습니다!”

모란가의 사장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신께서 우리 가문의 꽃밭을 계속 시들지 않는 불패 신화로 만들어 주신다면 땅속을 파헤쳐 그 물건을 꺼내 드릴 수 있습니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하지.”

윤구주는 활짝 웃었다.

그 꽃밭에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 보물이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저와 함께 돌아가시지요!”

모란가의 사장이 예의 바르게 말했다.

그리하여 윤구주는 백경재와 함께 다시 모란가로 돌아왔다.

그들이 안뜰에 도착하자, 풍수 대가 황성해는 겁에 질린 얼굴로 윤구주를 향해 공손히 절을 올렸다.

“소인이 선배님께 인사 올립니다! 전에는 소인이 눈이 어두워 선배님을 알아뵙지 못했으니 부디 마음에 담지 말아 주세요!”

황성해는 진심으로 황송한 표정을 지었다.

윤구주도 그를 난처하게 하지 않고 손사래를 쳤다.

“괜찮네! 다음번에는 그런 속임수를 써서 망신당하지 말게나!”

그 한마디에 황성해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윤구주와 같은 하늘을 거스르는 신 앞에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대답했다.

“네, 선배님이 주신 교훈은 제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윤구주는 더 이상 황성해를 상대하지 않고 모란꽃 정원으로 걸어갔다.

이 꽃밭은 윤구주의 일념으로 이미 모두 되살아났지만 부활은 잠시 적일 뿐이었다.

모란가 사장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그는 화들짝 놀랐다.

“그럼 이제 어떡해야 합니까?”

윤구주는 그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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