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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주변 사람들은 진법사가 진법을 배치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황성해도, 백경재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다들 눈을 부릅뜨고 설레는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는 앞으로 다가가 파괴된 풍수집재진을 눈여겨보더니, 곧바로 파괴된 부위가 ‘중궁’의 위치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중궁의 위치가 너무 오래되어 지맥의 기와 진법이 서로 반동하여 지맥의 기운이 위로 솟구치게 되었다.

그 결과, 화정석의 어마어마한 열에너지가 지맥의 기운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유출되었고, 이로 인해 백년 불패의 모란꽃밭이 시들어 버렸다.

원인을 알게 된 윤구주는 손을 들어 세 가지 진법을 시도했다.

순간, 사방에 광풍이 크게 일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현기가 유동하더니 풍수집재진의 중궁 자리가 저절로 고쳐지기 시작했다!

몇 초도 안 돼 윤구주는 다시 한번 손을 크게 흔들었다.

“진법, 완성!”

이렇게 외치자 풍수집재진이 완전히 복구되었다.

그리고 진법이 성공하자 아까 밖으로 뿜어져 나오던 열기도 자취를 감췄다!

이를 지켜보던 황성해가 제일 먼저 감격의 목소리를 냈다.

거의 30년 동안 풍수를 보아 온 ‘대가’로서, 이렇게 빨리 파괴된 진법을 고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단번에 진법을 성공하다니! 이것이 전설 속의 일념성진(一念成陣)이네요! 세상에, 우리 조상님도 해내지 못한 재주를 선배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완성하네요! 선배님은 역시나 신이세요!”

이것은 황성해가 세번째로 윤구주를 신으로 칭찬한 것이다.

“안 사장님네 모란가는 복이 많으시네요. 선배님 같은 신이 풍수집재진을 보수해 줬으니, 이제 꽃을 피워 조상을 빛낼 일만 남았네요!”

황성해의 말을 들은 모란가의 사장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벌써 다 됐나요?”

“당연하죠! 얼른 선배님께 인사 올리지 않고 뭐 해요?”

황성해가 말했다.

모란가 사장은 그제야 깨닫고 서둘러 윤구주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감사할 필요 없어. 조건을 걸고 돕기로 했으니까. 이제 일도 완성했으니 난 이만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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