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1화

“북방에서는 고위층분들이 귀빈으로 떠받들고 있는 분이죠!”

그 말에 백경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이 법기 상점 사장님은 왜 풍수 대가를 부른 거죠?”

“이런! 당신들 외지 사람이죠? 그것도 모르세요?”

백경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니 제가 알려드리죠. 이 꽃밭을 보셨어요?”

그는 말하면서 옆에 있는 꽃밭을 가리켰다.

정원 가득한 꽃밭에는 모란이 심겨 있었다.

다만 이상한 것은 그 모란들이 모두 시들었다는 것이다.

시들어버린 모란을 보면서 백경재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건 시들어버린 모란밭이 아닙니까?”

“맞아요! 하지만 이 모란밭은 무려 100년 동안이나 시들지 않았어요.”

“네?”

“100년 동안 시들지 않았다고요? 지금 저 놀리세요?”

백경재는 의아하기 그지없었다.

“제가 왜 당신을 속이겠어요? 이 오래된 가게를 왜 모란가라고 하는지 아세요? 바로 이 100년 동안 시들지 않은 모란밭이 국내외에서 유명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휴, 보름 전에 이 모란밭이 갑자기 모두 말라 버렸어요! 그래서 사장님이 속이 타서 풍수 대가 님을 모셔 와 상황을 살피도록 한 거예요.”

여기까지 듣고서야 백경재는 마침내 모든 것을 깨달았다.

‘어쩐지 이 가게를 모란가라고 부르더라니! 그래서 가게 사장이 풍수 대가를 모셔 온 거고! 일이 그렇게 됐단 말이지!’

옆에 있던 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 모란밭이 100년 동안 시들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도 호기심이 생겨 모란밭을 힐끗 쳐다보았다.

정원 가득한 모란이 모두 시들었다!

윤구주가 모란밭 밑에 시선을 돌리자 바닥에서 이상한 에너지 변동이 전해오는 것을 느꼈다.

“음?”

에너지 파동을 감지한 그는 눈을 반짝이며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고 바라보았다.

신념의 기운이 땅 밑으로 퍼지자 그는 마음속으로 매우 이상하고 화염보다 더 강렬한 열에너지의 기운을 느꼈다.

모란밭 바닥의 열기를 느끼며 윤구주는 모란밭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고, 그는 순간 깨달았다.

“바로 이거였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