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251 - Chapter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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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한 잔의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주안나는 잔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눈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여자가 갑자기 밥 먹자고 해서 쉽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갑작스러운 질문에 윤구주는"아니야."라고 대답했다."정말요?""물론이지.""그럼 됐네요."주안나는 심호흡을 하고 말을 이어나갔다."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내가 이렇게 커서 처음으로 데이트하고 밥 먹는 남자예요."주안나는 이 말을 마치고 다시 와인 한 잔을 따라 마셨다. 윤구주는 혼자서 음식을 먹었다. 윤구주는 이 아가씨가 꽤 괜찮다고 느끼고 있었다. 갑자기 오늘 둘이 커플 레스토랑에 와서 좀 불편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윤구주의 마음속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었다.어색한 공기 속에서 두 사람은 밥을 먹었다. 윤구주는 자리에 앉아서 먹기만 했다.주안나가 입을 열었다."그거 알아요? 전 어릴 때부터 기가 셌어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1등이었고 나중에 외국으로 유학 가서 MBA를 했는데도 1등이었어요! 나중에 회사에 돌아간 후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시작했죠. 이렇게 몇 년 동안, 저는 오늘처럼 남자와 데이트를 한 적이 없었고 누구에게도 저의 과거를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이 말을 하면서 주안나는 아름다운 눈으로 윤구주를 쳐다보았다. 그는 못 본 척 계속 음식을 먹으면서 대답했다."그렇군요.""오빠는요?"주안나가 갑자기 물었다.윤구주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나?""오빠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그리고 전에는 뭘 했어요?"주안나는 윤구주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자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구주는 잠시 후에야 대답했다."나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지금은 미안하지만 아직 말하기 곤란해."주안나도 똑똑한 여자였기 때문에 윤구주가 말하기 싫어하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주안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또 물었다."그럼, 애인은 있어요?"윤구주는 애인을 묻는 질문에 어리둥절해 했다."미안해요. 제가 깜빡했네요. 소씨 집안의 소채은 아가씨와 사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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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어쩔 수 없이 윤구주는 종업원을 불러서 계산했다. 계산을 마친 후 윤구주는 만취한 주안나를 부축해 커플 레스토랑에서 나왔다."안 취했어요. 술 더 마실래!"부축을 받으면서도 주안나는 소리치고 있었다. 답답했지만 윤구주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돌봐야 했다. 그래서 그는 주안나를 부축해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바로 이때, 검은색 벤츠 한 대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여보, 정말 그 젊은이들이 가득한 커플 레스토랑을 예약했어? 맙소사, 우리 나이가 몇인데. 그런 곳에 간다고?"차 안에서 천희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붉은 치파오를 입은 그녀는 오늘따라 유난히 치장했다. 특히 머리까지 파마하고 귀한 장신구까지 목에 걸고 있었다."나이가 많으면 뭐. 잊지 마, 오늘은 우리의 결혼기념일이야."차를 몰고 있는 사람은 바로 소채은의 아버지, 소청하였다. 결혼기념일 때문에 커플 레스토랑을 예약한 것이었다.소청하가 주차를 하려고 할 때 천희수는 무심코 유리창을 통해 윤구주가 술에 취한 여자를 부축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어? 저거 윤구주 아니야?"천희수가 의아해했다."누구요?"소청하가 멍해졌다."채은이가 좋아했던 기억상실증 그 녀석 말이야! 여보, 그 사람 맞아?"천희수는 차창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알아본 소청하는 그가 술에 취한 주안나를 부축하고 있는 것을 보고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빌어먹을!""이 양아치, 여자 생겼네!""어?"천희수도 그 말을 듣고 얼른 고개를 돌려 다시 보았다. 윤구주가 주안나를 부축하고 있는 것을 보고 천희수의 안색도 변했다."어머, 그 양아치가 정말 여자를 데려온 거예요?""우린 바보 같은 딸은 아직도 저 자식을 그리워하는데?!""내가 진작에 윤씨 성을 가진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잖아! 지금 얼마나 나쁜 놈인지 직접 봤지?"윤구주에 대한 의견이 많았던 소청하는 술에 취한 주안나와 같이 있는 윤구주를 보고 더욱 화가 났다."열 받네! 여보, 차 세워요. 내가 가서 말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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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어쩔 수 없이 윤구주는 술에 취한 주안나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주안나는 몸매가 정말 좋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윤구주의 손이 그녀의 피부에 닿자마자 그녀에게서 나는 향기를 맡았다. 주안나는 너무 많이 마셔서 두 손으로 윤구주의 목덜미를 덥석 끌어안았다. 술에 취한 미인이 이러자 윤구주는 마음을 잡고 용인 빌리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태진도의 백경재가 대문을 지키고 있었다. 발소리가 들려오자 백경재는 눈을 떼지 못한 채 윤구주를 보았고 그의 품에 안긴 미인도 보았다."어? 저하... 이 분은?"윤구주는 술에 취한 주안나를 껴안고 말했다."이 계집애가 취했으니 빈방을 마련해."백경재는 얼마나 똑똑한지, 그 말을 듣자마자 헤헤 웃으며 대답했다."네네!"잠시 후, 빈방을 정리했다. 정리가 끝나고 윤구주를 방으로 안내했다."그럼 저하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을게요."백경재는 말을 마치고 서둘러 방을 나갔다.윤구주는 별생각 없이 술에 취한 주안나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자 침대 위에 살며시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녀를 도와 하이힐을 벗겼다. 그는 그제야 볼이 붉어진 주안나를 자세히 훑어보았다.침대 위의 그녀는 꽃처럼 아름다웠다, 특히 술을 마신 후에는 더욱. 윤구주는 그녀를 두어 번 보고 옆에 있는 이불을 대신 덮어줬다. 모든 일을 끝내고 윤구주는 자러 가려고 했다. 그가 막 일어났을 때, 가냘픈 손이 윤구주의 팔을 잡아당겼다."가지 말아요... 같이 있어 줘..."이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술에 취한 주안나였다. 제정신인지 술에 취한 건지 이 말을 할 때 그녀의 눈은 매우 흐리멍덩해 보였다. 윤구주는 그녀를 돌아본 뒤 손을 밀쳐내려고 했다."너 취했어. 빨리 자.""아니, 안 취했어요. 오빠가 저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룻밤만이라도. 안돼요?"주안나는 필사적으로 윤구주를 붙잡고 간청하듯 말했다.'어떻게 제정신이 아닌 틈을 타 그런 짓을 하겠는가? 그것도 술에 취한 후에.'윤구주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너 진짜 취했어. 내 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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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주세호는 외투를 걸치고 사람을 찾아 함께 딸을 찾으려고 나갈 준비를 했다. 방문을 나서자 그는 문득 주안나의 핸드폰에 위치추적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이 위치추적 시스템은 주세호의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핸드폰을 통해 주안나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그녀의 위치를 살폈다.소프트웨어가 켜지자, 주세호는 주안나의 위치를 보며 잠시 어리둥절했다."어? 얘가... 어떻게 용인 빌리지에 있지?"눈을 부릅뜨고 정확한 위치를 보고 주세호는 멍해졌다."비서의 말로는 오늘 데이트하러 갔다고 했는데?"지금 저하의 용인 빌리지에 있다니. 설마 오늘 저하와 데이트하러 갔단 말인가?"주세호는 어리둥절했지만 이어서 환하게 웃었다."좋구나, 좋아! 이 계집애가 드디어 깨달았네. 저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줄도 알다니. 하하하!""만약 주씨 가문에 행운이 있어서 저하가 안나를 좋아한다면 우리 가문은 부자로 될 날이 머지않았어!"여기까지 생각한 주세호는 갑자기 감격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또 보던 주세호는 그제야 감격에 겨워 다시 서재로 돌아갔다. 서재에 앉아 주세호는 오늘 밤 딸과 윤구주가 데이트를 하는 장면으로 머릿속으로 채웠다. 그는 밤새 잠을 못 잤다.이튿날, 눈부신 태양 빛이 창문으로 비치고 나서야 주안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눈을 뜨고 낯선 방, 낯선 모든 것을 바라보던 그녀는 얼떨떨해졌다."여기가 어디지? 내가 왜 여기 있어?"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머리를 감싸 쥐고 주안나는 벌떡 침대에서 일어났다. 자신의 옷을 보고 멀쩡한 것을 확인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어제 무슨 일이 있었지?'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망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필름이 끊기다니. 어젯밤의 일을 모두 잊어버렸어. 가장 무서운 건, 내가 오빠 앞에서 술에 취했다는 거야!"남자와의 첫 데이트, 그리고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자신을 생각하면 주안나는 창피한 나머지 어디로든 들어가서 숨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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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어젯밤 술에 취해 윤구주에게 안겨서 왔다는 말을 듣고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방으로 뛰어갔다. 문을 닫은 그녀의 심장이 지금도 쿵쾅쿵쾅 마구 뛰었다. 얼굴은 부끄러워서 피가 흐를 정도였다."창피해. 너무 창피해!”"여기 계속 있을 수 없어. 만약 오빠를 보게 된다면 너무 부끄러울 거야.”그렇게 생각한 주안나는 서둘러서 간단히 씻은 후 백경재가 방심한 틈을 타서 혼자 몰래 도망쳤다.윤구주는 원래 주안나의 술이 깼는지 보러 가려고 했다. 그런데 방에서 나와보니 백경재가 방을 치우고 있었다."주안나는?”윤구주가 들어와서 물었다."저하, 안나 아가씨는 방금 급하게 가신 것 같습니다.”"갔다고?”"네.”백경재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하고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웃기만 했다.주안나는 용인 빌리지를 떠나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 가는 내내 그녀는 창피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어젯밤 윤구주 앞에서 술에 취했던 자신을 생각하면 무슨 술 취한 말을 했을지 더욱 부끄러웠다.주안나는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 차를 세운 후 즉시 집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온몸의 술 냄새를 없애기 위해 문을 열었다.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아버지 주세호를 보았다."안나야, 돌아왔구나.”주세호는 딸이 돌아오는 걸 바라보다가 얼른 웃으며 달려왔다."아빠,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주안나가 다가와서 물었다."기다렸지. 어젯밤 네가 밤새 돌아오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니?”"안나야, 말해봐. 어젯밤에 어디 갔었어?"주세호가 실눈을 뜨고 물었다. 어젯밤이 언급되자 주안나는 서둘러 거짓말을 했다."어젯밤에, 저는 절친과 함께 있었어요!”"절친?”"네.”딸이 거짓말을 했다는 말에 주세호가 웃으면서 말했다."어젯밤에 핸드폰으로 네 위치를 보았는데 용인 빌리지에 있던데?”"아빠...”"어떻게 내 행방을 감시할 수 있어요?”한꺼번에 거짓말이 들통나자 주안나는 얼굴이 붉어졌다."바보야, 그걸 어떻게 감시라고 해? 기껏해야 걱정이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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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소씨 저택.지난번에 윤구주와 함께 거리를 돌아다닌 이후로, 소채은은 다시 그를 보지 못했다.그동안 소채은은 줄곧 회사 쪽의 일을 바쁘게 하고 있었다. 이제 마침내 바쁜 일이 끝나 소채은은 편히 쉬려고 했다.그렇게 한참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는 핸드폰을 들어 보았다.소채은은 매우 화가 났다.윤구주에게 전화를 할 생각이었지만 한참을 생각한 끝에 그녀는 결국 참았다.“흥, 네가 안 걸면 나도 안 건다 이거야! 누가 이기는지 한번 보자고!”그녀는 침대에서 잠시 핸드폰을 갖고 놀다 비로소 일어났다.밖은 햇빛이 쨍쨍했다.소채은은 핑크색 운동복을 입고 포니테일을 묶은 채 방에서 걸어 나왔다.연속적으로 며칠 일한 탓에 그녀는 오늘 하루 자신에게 휴가를 주기로 했다.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면서 말이다. 가장 중요하게 오늘 그녀는 윤구주를 찾으러 가려고 한다.자신의 가방을 들고 소채은은 곧 외출할 준비를 했다.“채은아, 어디 가?”막 입구에 도착했을 때, 소청하가 갑자기 소채은을 불렀다.“오늘 쉬는 날이라 쇼핑 가려고요. 아빠, 어젯밤 엄마랑 결혼기념일은 잘 보내셨어요?”소채은은 살짝 웃으며 물었다.“아주 잘 보냈지!”“헤헤, 그럼 다행이고요! 아빠, 그럼 외출할게요!”이렇게 말하고 소채은은 곧 외출할 준비를 했다.“채은아, 잠깐만!”소청하가 다시 자신을 부르는 것을 보고, 소채은은 고개를 살짝 돌렸다.“무슨 일 있으세요?”“채은아, 이 아빠가 물어볼 게 있는데... 사실대로 말해줘!”그러면서 소청하가 천천히 소채은에게로 걸어왔다.“물어보세요!”“그동안 윤씨 그 자식이랑 다시 연락했어?”소청하는 소채은의 두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물었다.갑자기 윤구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소채은의 얼굴색이 변하기 시작했다.“아빠, 제가 이미 말씀드렸잖아요. 저랑 구주의 일은 적당히 간섭하셨으면 좋겠다고요.”“이 멍청한 녀석아, 너 아직도 그 윤씨 자식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소청하는 계속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였다.“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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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소청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소채은은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러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사진을 쳐다보고는 사진 속의 남자가 윤구주라는 것을 확인했다하지만 그가 부축하는 술 취한 여자는 아무리 봐도 낯이 익은 것 같았다.자세히 눈여겨보자, 소채은은 단번에 알아보았다.“이건... 주 회장님 딸 아니야?”아름다운 외모의 주안나를 생각하니 소채은의 눈가에서 억울한 듯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바보야, 진작에 내 말을 들었어야지, 그 윤씨 놈이랑 거리를 두라니까. 너 스스로 한번 봐봐, 너랑 안 본 지 며칠 됐다고 벌써 다른 여자 찾고 말이야. 이런 남자가 사귈 가치나 있긴 해?”“내 말 들으라니까. DH 그룹 주 회장님이랑 잘 얘기해봐. 비록 그 사람이 나이는 많지만 돈도 많고 능력도 있고 게다가 우리 집, 너한테도 이렇게 잘해주잖아.”소청하가 그녀의 앞에서 계속 주절주절 얘기할 때, 갑자기 소채은이 눈물을 흘리며 큰소리로 외쳤다.“아빠, 제발 그만 해요!”“이 자식이... 아직도 말을 안 들어?”그러나 소채은은 더 이상 소청하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저 눈물을 흘리며 정원으로 미친 듯이 뛰어나갈 뿐이었다.“채은아! 채은아!”뒤에 있는 소청하가 애타게 불러보았지만, 그녀는 이미 떠난 뒤였다.집 밖으로 뛰쳐나온 소채은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윤구주와 만난 이후로,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그에게 뺏겼다.하지만 소채은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인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을 줄이야!게다가 커플 레스토랑까지!차 안에 앉아서 소채은은 슬픔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너무나 억울하고 슬펐다!하지만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많았다.예를 들면 윤구주가 왜 자신을 그렇게 대했는지 말이다.그녀의 인상 속에 윤구주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아니야, 이건 내가 꼭 구주한테 물어봐야겠어!”그녀는 눈물을 닦고 차에 시동을 걸더니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다. 그러자 차가 부르릉거리며 앞으로 돌진했다!윤구주를 찾으러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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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이런 상황에 직면하자 못난 눈물이 다시 한번 그녀의 뺨에서 주르륵 흘러내렸다.‘찾을래도 찾을 수 없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무기력해진 소채은은 차 안에 틀어박혀 엉엉 울기 시작했다.그렇게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다.별장 안에 있는 윤구주는 누군가 별장 아래에서 자신을 슬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몇 시간이 조용히 지나가고 어느덧 오후가 되었다.소채은은 시종일관 차 안에 앉아, 윤구주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랐고 확실하게 물어볼 수 있기를 바랐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실망뿐이었다.마지막으로 건 전화에도 여전히 핸드폰이 꺼져 있다는 말을 듣자,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팔을 들어 벌겋게 부은 눈을 닦은 뒤 가속페달을 밟고 혼자 슬퍼하며 떠났다.또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용인 빌리지.한 어린 그림자가 침대에 엎드려 윤구주의 충전된 핸드폰을 갖고 노는 것이 보였다.바로 두씨 가문의 두나희이다.“어? 구주 오빠 핸드폰에 왜 이렇게 부재중 전화가 많아? 누가 전화한 거지?”두나희가 핸드폰을 열어보니 위에 써진 이름은 다름 아닌 소채은이었다!“소채은은 또 누구야? 왜 우리 구주 오빠한테 이렇게나 전화를 많이 걸어?”소녀는 호기심이 가득했다.이윽고 두나희가 주소록을 열어보니 윤구주의 핸드폰에는 단 두 사람의 전화만 저장되어 있었다. 하나는 소채은, 다른 하나는 주세호였다.그 장면을 보자 소녀는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기 시작했다.“이름 보니까, 딱 봐도 여자네! 그리고 우리 구주 오빠는 이 여자를 특히 더 신경 쓰는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왜 이 여자 전화번호만 저장했겠어? 안돼! 설마... 구주 오빠가 좋아하는 여자인가?”이렇게 생각되니 소녀는 순간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그녀는 마음속에 질투심이 솟아올라 매서운 눈으로 주소록에 있는 소채은의 이름을 매섭게 쳐다보았다.“흥! 누구도 우리 구주 오빠를 뺏을 수 없어! 왜냐하면 나야말로 구주 오빠의 미래 여자친구니까!”곧이어 두나희는 소채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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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윤구주가 짜증을 내는 것을 보고 소녀는 얼른 뒤로 물러서면서 말했다.“내가 안 그랬어... 안 지웠어...”“아직도 거짓말이야?”분노에 찬 외침이 울리더니, 윤구주는 손을 들어 두나희를 덥석 잡더니 공중에 띄웠다.그에게 잡힌 녀석은 겁에 질려 울면서 말했다.“인정... 인정! 내가 그랬어요...”“채은이 번호는 왜 지운 거야?”윤구주가 잔뜩 분노한 목소리로 물었다.“구주 오빠가 그 여자를 신경 쓰는 것 같아서... 질투가 나서 그랬어! 아아아, 빨리 놓아줘!”두나희는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말했다.못된 소녀의 말을 들으니 윤구주는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어찌 됐든 아이에게 따질 수는 없었다.그가 손을 놓자, 쾅 하고 두나희가 엉덩방아를 찧었다.엉엉!소녀는 곧이어 크게 울부짖기 시작했다.한쪽으로는 울며, 또 한쪽으로는 억울한 듯 말했다.“못생긴 오빠, 나쁜 오빠, 내가 오빠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오빠는 나를 이렇게 괴롭히고... 엉엉엉... 앞으로 다시는 오빠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곧이어 소녀는 방 밖으로 뛰쳐나갔고 윤구주는 어두운 안색을 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저하, 무슨 일이십니까?”그때, 인기척을 들은 백경재가 재빨리 뛰어 들어왔다.그러자 윤구주가 콧방귀를 뀌었다.“시간 내서 얼른 저 녀석 내보내! 단 1분이라도 보고 싶지 않으니까!”백경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서둘러 “예!”하고 대답했다.답답해진 윤구주는 핸드폰을 들었다. 하지만 그곳에 이미 소채은의 번호는 지워지고 없었다.심지어 이전 통화기록까지 두나희가 깨끗이 삭제한 뒤였다.문제는 윤구주가 소채은의 번호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말인즉슨 그가 현재 소채은과 전혀 연락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윤구주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됐어. 내일 날이 밝으면 서둘러 소씨 저택으로 가서 채은이 번호를 찾아오면 되지.”다음 날 아침. 윤구주는 소씨 저택에 갈 준비를 했다.그러나 산에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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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판인국 이 세 글자를 듣고 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떴다.10개국 간의 전쟁!판인국은 바로 이 10개국 중의 하나이다!판인국은 화진과 가까운 나라로써 그해 구주왕은 반경 천 리 안에 인가가 없을 정도로 그 나라의 씨를 말려 죽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래서 지금의 판인국 아이들은 “구주왕”이라는 세 글자를 들으면 모두 놀라 울게 된다.“그럼 지금은요?”윤구주가 물었다.“소인이 이미 물어봤습니다. 오늘 저녁 홍월 경매사가 정식으로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저녁 저하를 모시고 함께 그 천년초 빙설화를 손에 넣으러 갈 생각이에요!”곧이어 윤구주가 “네.”하고 외쳤다.문씨 세가의 기린 화독에 걸린 뒤로, 윤구주는 줄곧 자신이 수련한 “구양진용결”로 화독을 제압하려 했다!화독이 하루빨리 사라지지 않으면, 윤구주는 최정점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그래서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그 세 가지 천년초를 찾아야만 했다!현재 주세호가 어렵게 “빙설화” 소식을 알아냈으니 윤구주는 당연히 빨리 그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저하! 그럼 그렇게 결정하는 거로 하겠습니다! 저녁 6시에 다시 제가 모시러 올게요! 우리 함께 가서 그 천년초를 손에 넣읍시다!”윤구주는 그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주세호가 떠난 후, 윤구주는 소씨 저택에 갈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천년초를 손에 넣은 후, 다시 채은이한테 가서 분명히 말하는 거야!’시간은 빨리 지나 어느덧 오후 6시가 되었다.윤구주가 백경재를 데리고 용인 빌리지에서 내려왔을 때, 주세호의 차량 행렬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왕이 나오는 것을 보고 주세호는 서둘러 직접 맞이했다.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차에 타, 경매장으로 출발했다.주세호의 말에 의하면, 오늘 밤의 경매는 강성 최대의 유니버설 센터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한다.또한, 강성의 유명한 부호들 외에도 진주와 다른 도시의 업계 거물들이 찾아온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주세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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