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261 - Chapter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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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기다란 링컨 차량이 멈추자, 키가 엄청나게 큰 대머리의 남자가 차 안에서 내렸다.그의 몸집은 소처럼 단단해 보였다.190㎝의 키에 남자는 폭발적인 근육과 어울려 그야말로 야인 같았다.온몸에 흉포한 기운을 뽐내며 민머리 뒤쪽에는 핏빛 연꽃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그가 나타나자마자 바로 가서 뒤의 차 문을 열었다!곧이어 입꼬리를 씩 올린 잘생긴 젊은이가 차 안에서 내려왔다.그리고 그 뒤에는 검은 셔츠를 입은 노인이 따라왔다.노인은 광대뼈가 울퉁불퉁했고 두 눈은 참매처럼 날카로웠다.온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대머리의 남자보다 더 흉악해 보였다.이 괴상한 몇 명의 사람들이 차에서 내린 후,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딱 붙는 드레스 같은 것을 입은 여인이었다!그 여인은 나타나자마자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어쩔 수 없었다! 너무 예쁜 미모의 소유자였으니 말이다!정말이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섹시한 몸매와 더불어 보랏빛의 고급스러운 드레스는 그녀의 라인을 더욱 야무지게 드러낸다.그리고 두 개의 하얀 다리는 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남자들의 영혼을 발아들였다.여자가 차에서 내리자 그 검은 셔츠의 노인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몸을 살짝 굽혔다.“저 사람들은 누구야?”“몰라요!”“이상해, 오늘 밤 경매에 타 도시 이상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왔지?”강성 지역의 부호들은 하나같이 의아해하기 시작했다.게다가 주세호조차도 그 무리를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다.그사이에는 진주의 큰손들이 몇 명 있었고 주세호와도 아는 사이였는데 모두 몸값이 수천억에 달하는 상업계의 “악어”라 불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사람들이 그 여인의 곁에서는 마치 남동생처럼 있다는 것이다!“저하! 저 사람들 좀 이상합니다!”주세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윤구주에게 한마디 했다.그러자 윤구주가 힐끗 그쪽을 보았다.“확실히 괜찮네요! 곁에는 정점에 있는 두 명의 대무사가 있고, 또 한 명은 수법에서도 귀선경에 든 인물인 걸 보면. 이 정도 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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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더 많은 타 도시의 부호들이 유니버설 센터를 찾았다!보다시피 오늘 밤은 틀림없이 일명 재벌가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렇게 큰 유니버설 센터 66층에 전국 각지에서 온 거물급 부자들이 빼곡히 모여있다.오늘 밤의 “홍월 경매”는 한차례의 국제 경매로 전 세계에서도 매우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기에 아주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다.경매장은 크게 두 층으로 나뉜다!그중 1층은 개인 투자구역!2층은 VIP 구역!하지만 이 VIP 구역에는 현재 열 몇 개의 룸만 있다!그리고 현재, 윤구주는 그중 한 룸에 앉아있다.강성 최고의 부자인 주세호는, 제일 먼저 그 진귀한 “천년초”가 “홍월 경매”에서 선보이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윤구주를 위해 미리 큰돈을 써서 VIP 룸을 마련했다.이 시각 주세호는 윤구주의 곁에 조용히 서 있고 백경재는 반대편에 서 있다.경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부자들이 경매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사방에는 판인국의 국기와 홍월 경매사의 표지가 가득 걸려 있다.이것 외에도 곳곳에는 판인국의 무인들이 가득 서 있다.윤구주는 사실 그들을 쓱 훑어보기만 해도 대체적인 실력 정도를 판단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아예 눈앞의 모든 상황을 보려 하지 않았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경매장 안에는 모든 거물들이 입장을 완료했다.VIP 구역에도 이 순간 사람이 꽉 찼는데 그중에는 자신을 “천하회”라고 칭하는 노씨 여인과 북쪽 억양을 구사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도 있었다.그 북쪽 억양을 구사하는 무리의 선두에 선 사람은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한 남자였는데 수하에 따라오는 우람한 경호원들도 모두 짙은 피비린내를 띠고 있었다!딱 보아도 쉬운 사람들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가장 눈길을 끄는 이 두 무리의 사람을 제외하고도 2층 VIP 구역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실력도 사실 만만치는 않았다!“저하! 오늘 밤 이렇게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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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이 판인국의 여자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섹시한 춤을 추고 있을 때, 아무도 보려 하지 않던 윤구주가 천천히 눈을 떴다.그 여자들에게 모두 무인의 기운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그렇게 다시 한번 눈을 떠 자세히 살펴보니 윤구주는 그녀들의 팔에 모두 기이한 형태의 검은색 글자자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응? 이건 판인국의 블랙 첩보조직이잖아!”이 흔적을 발견하자, 보이지 않는 살의가 윤구주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판인국의 가장 큰 군사 첩보 기관에 소속된 블랙 첩보조직, 이 기관에는 암살, 정탐, 정보 등등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10개국 전투에서 이 블랙 첩보조직은 수없이 화진의 소식을 염탐했다.그런데 지금 그 블랙 첩보조직이 뜻밖에도 강성에 침투했을 줄이야!“이 홍월 경매가 블랙 첩보조직과 얽혀있던 거였어!”곧이어 윤구주의 눈동자는 칼처럼 다시 온 장내를 휘저었다.아니나 다를까, 곳곳에는 무술의 강자들이 숨어있었다.“이거 약간 재미있네!”윤구주는 피식 냉소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그렇게 공연이 다 끝난 뒤, 조금 전의 판인국 노인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서 오늘 밤 경매의 순서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이른바 경매란, 당연히 가장 비싼 값을 부른 사람이 원하는 물건을 얻는 것이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유명 부호들이었기 때문에, 경매 최저가는 바로 1000만 원까지 치솟았다.윤구주는 이런 것들에 대해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단지 그에게는 오늘 밤 “천년초”를 손에 넣는 것이 목표였으니 말이다.곧 경매가 시작되었다.판인국에서 가장 큰 경매사인 홍월 경매사는 첫 번째 물건부터 아주 값진 것을 내놓았는데, 다름 아닌 17세기 판인국의 왕세자 반지였다.그 반지는 마노로 만든 것으로 가치가 작지 않았고, 아니나 다를까 물건이 나오자마자 장내가 술렁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주에서 온 한 부유한 사업가가 158억 원에 그 반지를 손에 넣었다.경매는 계속된다.두 번째 상품도 매우 진귀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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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이게 바로 그 천년초입니다!”판인국의 노인이 오른손으로 검은 천을 벗기자,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사로잡혔다.거대한 얼음 궤 안에는 마치 뱀 모양의 맑고 투명한 꽃송이가 기이하게 활짝 피어있었으니 말이다.그 꽃송이는 네 장의 꽃잎만 가지고 있었고 꽃대는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했다.이 꽃이 무대 위에 올라오자,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곤소곤 의논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때, 윤구주의 시선도 그 빙설화에 꽂히게 되었다.“뱀처럼 생겼네, 보기만 해도 한기가 스며드는 것 같아! 과연 천년초군!” 윤구주가 그 빙설화가 바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천년초라는 것을 확정한 후, 옆에 있던 주세호가 제일 먼저 말했다.“저하, 바로 이 보물입니까?”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뒷일은 전부 저한테 맡기세요!”말을 끝내더니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이때.빙설화를 내놓은 판인국의 노인이 곧 최저가를 제시했다.20억!20억이라는 가격이 보고된 후, 아래는 더욱 떠들썩해졌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 빙설화가 20억의 가치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부 부자들은 그래도 24억을 제시하기는 했다.“30억!”“36억!”무대 아래 몇몇 강성 본지의 부호들은 체면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인지 의외로 타 도시 부호들과 앞다투어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했다.이 시각, 2층에 있는 주세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기에 앞서 이 부호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빙설화는 한 타 도시 부호에게 60억 원의 가격에 낙찰될 지경에 이르렀다.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그만 다투세요. 이 천년초는 제 것입니다. 200억!”이 가격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그 사람은 다름 아닌 주세호였다.“헐! 주천억이잖아! 주천억이 왜 손을 쓰는 거지?!”1층에 있던 강성 본지의 부호들은 주세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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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모르는 사람인데... 타도시에서 온 사람인가 봅니다!”“하! 타도시 사람들 왜 이렇게 날뛰는 거지? 강성에서 감히 주천억을 상대하려 들어?”1층의 부호들이 웅성거리고 있을 때 주세호는 노씨 여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주세호를 향한 서양의 도발적인 눈빛밖에 없었다.그래도 주세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오늘 밤, 저 주세호가 저하를 위해 반드시 천년초를 손에 넣겠습니다! 몇백억? 사실 저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에요!’이내 그는 직접 손을 들어 “1000억!”이라고 외쳤다.1000억이라는 말에 또다시 온 장내가 들끓었다.경매를 주관하던 판인국의 노인조차도 주세호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1000억은 실로 어마어마한 가격이었으니 말이다!“역시 우리 강성 제일의 갑부다워, 주천억!”“그래! 이렇게 비싼 값을 부를 수 있는 건 주 회장님 아니면 아무도 못 할 거야!”주세호가 1000억을 제시하자, 저쪽에 있던 서양은 피식 웃더니 이어서 아랑곳하지 않고 1200억을 제시하였다!무대에 있는 판인국 노인이 말하기도 전에 주세호가 다시 손을 들었다.“2000억!”‘1000억이 순식간에 2000억으로 불다니!’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저 타도시 사람 대체 누구야? 누군데 감히 주천억이랑 맞서?”1층에 있던 부호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아, 알았다! 천하회 사람들인가 보네!”“뭐? 천하회? 저 멀리 서경에서 부유한 거로는 대적할 데가 없다는 천하회?”천하회의 이름이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천하회는 화진에서 아주 오래된 조직이다.비록 천하회는 화진 4대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전국의 영호들을 총망라해 서경에서는 거의 당해낼 자가 없다고 할 수 있다!그런 천하회가 갑자기 강성에서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게다가 공공연히 주세호와 이 천년초를 빼앗으려 하다니!주세호가 2000억의 가격을 제시한 후, 서양이 다시 손을 들려고 했다. 그때, 웬 차가운 목소리가 그를 멈췄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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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말 한마디에 주세호, 그리고 옆에 서 있던 백경재가 무릎을 꿇을 뻔했다!다른 사람들이 이 말을 했다면, 아마 문을 나서자마자 천하회 사람들에게 목이 베어 죽을지 모른다.하지만 이 말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윤구주이다!홀로 10개국을 뚫을 정도로 위세가 당당한 구주왕 말이다!“역시 저하! 대단하십니다!”주세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윤구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천년초도 손에 넣었으니 이만 갑시다!”윤구주는 이런 곳에 더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았는지라 일어나서 떠날 준비를 했다.그렇게 그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무대 아래의 그 판인국 노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오늘 경매에 내놓을 마지막 물건은, 우리 홍월 경매사가 설립된 이래 가장 귀하고 값진 물건입니다! 그리고 이 보물은 여러분들 화진 옛 진국의 왕, 구주왕의 보물입니다!”우르르!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순간 술렁였다.옛 진국의 신이자 구주의 왕!이것은 바로 구주왕, 윤구주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본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윤구주도 이 판인국의 녀석들이 뜻밖에도 그의 물건을 경매에 내놓을 줄은 생각지 못했는지라 순간 눈동자에 한기가 서렸다.“저하!!! 저놈이 저하 물건을 경매에 내놓는다는데요?”주세호도 완전히 멍해졌고 옆에 있던 백경재는 이미 아연실색했다!“허허, 좀 재미있긴 하네, 판인국에서 내 물건을 경매에 붙인 다라...”윤구주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끝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판인국의 노인이 화진 구주왕의 물건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말하자, 단숨에 장내가 들끓었다.“전 구주왕은 한 사람으로서 열 개 나라를 꿇을 수 있는 군신이었잖아.”“세상에, 이 판인국 녀석들이 어떻게 구주왕의 보물을 가진 거지?”“도대체 구주왕의 무엇을 경매에 선보이려 하는 거지? 어떻게 이 빌어먹을 판인국 사람들 손에 들어가게 된 거야?”“흠! 아무튼 오늘 다시 화진 사람들 손에 들어올 텐데 뭐! 그건 일찍이 우리 화진 진국 군신에게 속했던 물건이야!”“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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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판인국의 노인은 마지막 경매 물품이 구주 군신의 물건이라고 말했다.2층 VIP 룸.천하회에서 왔다고 자칭하는 여인이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녀의 한 쌍의 아름다운 눈동자와 미모는 나이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경국지색이었다. 그때, 여인이 입을 열었다.“저 물건이야, 드디어 나타났어!”“서양! 천하회 제 3당 주의 자격으로 너에게 명하노라, 오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물건을 가져와라! 그 수단이 뺏는 것이어도 상관없다!그러자 서양이라 불리는 젊은이가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이모님, 안심하세요. 오늘은 아무도 저희 천하회에게서 저 물건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경매회 전체의 열기가 고조되었다.무대 위에서 사람들이 흥분한 것을 본 판인국의 노인은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드러냈다.그러고 나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사장님들, 인제 그만 조용히 해주십시오. 화진의 전 구주 군신이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화진의 군신을 매우 존경하고 있어요. 아쉽게도 이미 순국해 다시 살아날 수 없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그러자 무대 아래서 한 부호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 빨리 우리 구주 군신의 물건을 꺼내란 말이야! 오늘, 우리는 어떤 대가도 마다하지 않고 그 물건을 손에 넣을 거야!”“맞아!”“빨리 꺼내요!”사람들의 말에 판인국의 노인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여러분들이 이렇게 조급해하시다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말을 끝내고 그는 뒤쪽을 향해 손뼉을 쳤다. 그러자 판인국 복장을 하고 머리에는 두건을 쓴 다섯 명의 무인들이 군중 속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였다.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귀중한 황화 배나무 상자가 들려 있었다.이 상자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이 눈을 부릅뜨고 그 상자를 바라보았다!하지만 그 상자 안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이 안에 여러분들 화진 구주의 군신이 가지고 있던 물건이 있습니다! 이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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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더 중요한 것은 이 구주령이 천하의 재정권을 더욱 관장하고 있다는 것이다!윤구주의 구주령이 이 순간 판인국 사람들 손에 나타날 줄이야!이 명령패가 나타나자 2층에서 가장 먼저 소리를 낸 사람은 주세호였다.“저하!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저 구주령이 어째서 저하의 몸에 있지 않습니까? 왜 판인국 놈들 손에 들어갔는지...”주세호는 어이가 없었다.한참을 생각하더니 주세호가 허벅지를 툭툭 치며 소리쳤다.“빌어먹을! 저 판인국 놈들이 내놓은 게 혹시 가짜는 아니겠죠?”윤구주도 덩달아 웃기 시작했다.‘판인국 놈들이 대체 무슨 꼼수를 부리려는 거지? 뭘 내놓는지 보려고 했더니만... 감히 내 구주령을 위조해?’사람들은 모두 윤구주가 순국한 줄 아니 판인국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동시에 화진 사람들의 돈을 쟁탈하려는 모양이었다!하지만, 수법이 어찌 됐든 간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잘 먹혔다.진실을 전혀 알 리 없었던 부호들은 판인국 사람들이 구주령을 꺼내는 것을 보고 일제히 흥분했다.구주왕이 이미 순국했다 하지만, 그들 마음속에 그는 여전히 신이다!윤구주를 신화 급 인물로 만들어줬던 이 구주령이 어찌 외국인의 손에 들어가게 그냥 놔둘 수 있겠는가?”“빨리 최저가를 말해! 재산을 전부 탕진하더라고 우리 화진 물건은 되찾아올 거니까!”“나도 마찬가지야!”“우리도!”아래층의 부호들이 모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2층.이 가짜 “구주령”이 나타났을 때, 서경 천하회에서 온 여인의 눈동자도 뜨거워졌다.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그녀가 서경에서 강성까지 오라는 명령을 받은 것은 바로 이 명령패를 얻기 위해서였으므로 어떠한 대가도 아끼지 않았다!이제 드디어 그 기회가 찾아왔다.판인국의 노인은 때가 된 것을 보고 입을 열었다.“지금 구주령의 최저가 제시하겠습니다. 최저가는 2000억 원입니다! 1000억 원의 값을 지불하는 자가 화진에서 나온다면, 저희는 이 보물을 바로 여러분께 돌려주겠습니다!”2000억 원의 가격이 제시되자 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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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뭐야, 천하회에서 2조를 낸다고?”곳곳에 있던 부호들은 그 말을 듣고 하나같이 안색이 변했다.2조를 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상대방이 서경의 패자 천하회이기 때문에 감히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노씨 여인이 2조를 부르자, 옆에 있던 서양이 나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왜요? 불복하시는 겁니까? 만약 그러시다면 저희 천하회와 싸워보시든가요.”그는 눈을 치켜뜨더니 도발적으로 경매장을 바라보았다.이 순간 사방은 조용해졌다.과연, 더 이상 누구도 감히 값을 부르지 못했다.“아무도 더 값을 부르지 못하는 것 같으니, 이 구주령은 저희 천하회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이, 거기 판인국 영감. 빨리 여기로 보물을 가져오시게.”서양은 웃으면서 무대 아래에 있는 판인국 노인을 향해 말했다.그러자 노인은 사방을 빙 둘러보더니 아무도 부를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씩 웃으며 말했다.“누구도 부르지 않는다면, 이 물품은 저 아름다운 여성분께 되는 겁니다!”“잠깐!”그때, 또다시 2층에서 한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윤구주가 매서운 기운을 뽐내며 사람들의 앞에 나섰다.윤구주가 갑자기 나서자, 저쪽에 있던 노씨 여인은 눈썹을 추켜올렸다.그녀는 윤구주가 자신의 구주령을 빼앗으려 하는 줄 알았다.“얘야, 너 감히 우리 천하회랑 붙을 수 있겠어? 어디 겁도 없이...”서양은 눈에서 살기를 내뿜으며 윤구주를 향해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나 윤구주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냉랭하게 한 마디만을 내뱉었다.“멍청한 놈!”“이 자식이, 너 지금 감히 나한테 욕한 거야? 죽으려고 환장했구나!”서양은 불같이 화를 내더니 이내 윤구주에게 달려들어 그와 결판을 내려 했다.하지만 결국 옆에 있던 노씨 여인에 의해 제압당하고 말았다.윤구주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이라는 듯, 서양의 두 눈에는 불길이 타올랐다.노씨 여인은 서양을 제압한 후, 천천히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바라보았다.“대체 그게 무슨 뜻인지 물어도 될까요? 설마 정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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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윤구주는 그저 무대 위에 있는 가짜 구주령만 힐끗 바라볼 뿐 판인국의 녀석들을 쳐다보기조차 귀찮아했다.“판인국 놈들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먼, 어디서 가짜 구주령을 가지고 우리 화진 사람들의 돈을 가로채려 해?”‘뭐? 가짜 구주령?’이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단번에 어리둥절해졌다.천하회의 노씨 여인까지 포함해서 말이다.윤구주가 가짜 구주령이라 단언하자 두건을 쓴 판인국 노인이 분노하며 말했다.“자식, 허튼소리 하지 마! 이 보물은 우리 판인국이 석 달에 걸쳐서 죽음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건데, 가짜긴 뭐가 가짜야! 우리를 모함하지 마!”“모함? 너 같은 개자식이 감히 모함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기는 해?”윤구주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손가락으로 그 가짜 구주령을 가리켰다.“이 구주령의 진위는 제쳐두더라도, 일단 구주령이 너희 판인국 사람들 손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희들은 만 번이고 찢어 죽여야 해! 게다가 감히 화진에 와서 경매에 부쳐?!”이 말이 나오자 장내는 순식간에 뜨거운 피가 끓기 시작했다.왜냐하면 윤구주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구주령, 화진 전 구주 군신이 항시 몸에 지니고 다니던 명령패이다!그런데 지금 이 판인국 사람들이 그 명령패를 들고 경매에 나온다니?어찌 이 일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저자 말이 맞아! 난 지지해!”“맞아요, 맞아! 우리 화진 군신의 물건을 어떻게 너희 판인국 사람들이 경매에 내놓을 수 있어?! 나도 저자를 지지해!”이때, 갑자기 아래에 있던 부호들이 하나둘씩 정신을 차렸다.장내의 분위기가 갑자기 크게 변하자 판인국 노인의 얼굴은 서서히 새파랗게 변했다.“야, 이 자식, 네가 뭔데 감히 우리 경매에서 허튼소리를 해대? 너, 괜히 훼방 놓으러 온 거지?!”“여기! 이 자식 좀 끌어내!”판인국 노인이 노호하는 가운데, 주위에 있던 판인국 무인 네 명이 손에 휘어진 칼을 들고 윤구주를 향해 돌진했다.“외국인 나부랭이들이 어디서 감히 우리 저하를 건드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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