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천하회에서 2조를 낸다고?”곳곳에 있던 부호들은 그 말을 듣고 하나같이 안색이 변했다.2조를 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상대방이 서경의 패자 천하회이기 때문에 감히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노씨 여인이 2조를 부르자, 옆에 있던 서양이 나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왜요? 불복하시는 겁니까? 만약 그러시다면 저희 천하회와 싸워보시든가요.”그는 눈을 치켜뜨더니 도발적으로 경매장을 바라보았다.이 순간 사방은 조용해졌다.과연, 더 이상 누구도 감히 값을 부르지 못했다.“아무도 더 값을 부르지 못하는 것 같으니, 이 구주령은 저희 천하회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이, 거기 판인국 영감. 빨리 여기로 보물을 가져오시게.”서양은 웃으면서 무대 아래에 있는 판인국 노인을 향해 말했다.그러자 노인은 사방을 빙 둘러보더니 아무도 부를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씩 웃으며 말했다.“누구도 부르지 않는다면, 이 물품은 저 아름다운 여성분께 되는 겁니다!”“잠깐!”그때, 또다시 2층에서 한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윤구주가 매서운 기운을 뽐내며 사람들의 앞에 나섰다.윤구주가 갑자기 나서자, 저쪽에 있던 노씨 여인은 눈썹을 추켜올렸다.그녀는 윤구주가 자신의 구주령을 빼앗으려 하는 줄 알았다.“얘야, 너 감히 우리 천하회랑 붙을 수 있겠어? 어디 겁도 없이...”서양은 눈에서 살기를 내뿜으며 윤구주를 향해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나 윤구주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냉랭하게 한 마디만을 내뱉었다.“멍청한 놈!”“이 자식이, 너 지금 감히 나한테 욕한 거야? 죽으려고 환장했구나!”서양은 불같이 화를 내더니 이내 윤구주에게 달려들어 그와 결판을 내려 했다.하지만 결국 옆에 있던 노씨 여인에 의해 제압당하고 말았다.윤구주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이라는 듯, 서양의 두 눈에는 불길이 타올랐다.노씨 여인은 서양을 제압한 후, 천천히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바라보았다.“대체 그게 무슨 뜻인지 물어도 될까요? 설마 정말 우리
윤구주는 그저 무대 위에 있는 가짜 구주령만 힐끗 바라볼 뿐 판인국의 녀석들을 쳐다보기조차 귀찮아했다.“판인국 놈들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먼, 어디서 가짜 구주령을 가지고 우리 화진 사람들의 돈을 가로채려 해?”‘뭐? 가짜 구주령?’이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단번에 어리둥절해졌다.천하회의 노씨 여인까지 포함해서 말이다.윤구주가 가짜 구주령이라 단언하자 두건을 쓴 판인국 노인이 분노하며 말했다.“자식, 허튼소리 하지 마! 이 보물은 우리 판인국이 석 달에 걸쳐서 죽음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건데, 가짜긴 뭐가 가짜야! 우리를 모함하지 마!”“모함? 너 같은 개자식이 감히 모함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기는 해?”윤구주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손가락으로 그 가짜 구주령을 가리켰다.“이 구주령의 진위는 제쳐두더라도, 일단 구주령이 너희 판인국 사람들 손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희들은 만 번이고 찢어 죽여야 해! 게다가 감히 화진에 와서 경매에 부쳐?!”이 말이 나오자 장내는 순식간에 뜨거운 피가 끓기 시작했다.왜냐하면 윤구주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구주령, 화진 전 구주 군신이 항시 몸에 지니고 다니던 명령패이다!그런데 지금 이 판인국 사람들이 그 명령패를 들고 경매에 나온다니?어찌 이 일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저자 말이 맞아! 난 지지해!”“맞아요, 맞아! 우리 화진 군신의 물건을 어떻게 너희 판인국 사람들이 경매에 내놓을 수 있어?! 나도 저자를 지지해!”이때, 갑자기 아래에 있던 부호들이 하나둘씩 정신을 차렸다.장내의 분위기가 갑자기 크게 변하자 판인국 노인의 얼굴은 서서히 새파랗게 변했다.“야, 이 자식, 네가 뭔데 감히 우리 경매에서 허튼소리를 해대? 너, 괜히 훼방 놓으러 온 거지?!”“여기! 이 자식 좀 끌어내!”판인국 노인이 노호하는 가운데, 주위에 있던 판인국 무인 네 명이 손에 휘어진 칼을 들고 윤구주를 향해 돌진했다.“외국인 나부랭이들이 어디서 감히 우리 저하를 건드리려고!
뭐야?백경재는 판인국 노인의 몸이 이렇게 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그는 이게 바로 판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 요가술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화진 술법, 원래 이런 거였어?”판인국 노인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오른손에 검은 월인이 하나 더 생기더니 번개처럼 백경재의 뒤를 찌르려 했다.백경지가 찔리려는 순간, 한 실루엣이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났다.“아까 뭐라고 했어?”윤구주였다!판인국 노인의 월인이 윤구주의 두 손가락에 끼여 꼼짝도 하지 않았다!“이럴 수가?”그는 이런 상황에 어리둥절해하며 윤구주를 바라봤다. 그러더니 내력을 옮기며 월인을 빼려고했지만 월인은 마치 용접이라도 된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다시 한번 묻는다. 그 천한 입으로 방금 뭐라고 했어?”윤구주는 군주로서의 카리스마를 뿜으며 차갑게 물었다.“내가 뭐라고 하던 네가 뭔 상관이야!”판인국 노인은 고함을 지르며 다시 고대 요가술을 쓰며 몸을 뒤틀려 윤구주의 명치를 향해 두 손을 뻗었다. 하지만 윤구주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른손을 휘두르자 거대한 기류가 생겼다. 그 기류는 땅을 뒤흔드는듯한 기세로 판인국 노인의 가슴을 공격했다. 그러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노인은 천근 되는 망치로 맞은 것처럼 가슴이 움푹 패면서 즉사했다.그 충격으로 경매장 전체는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심하게 흔들렸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을 겁에 질려 입을 다물지 못했다!심지어 2층에 있던 천하회 노씨 여인의 안색도 안 좋아 보였다. 옆에 있던 검은 셔츠의 노인은 눈빛이 날카로워지면서 일어나 노씨 여인 앞을 가로막았다.“마 선생, 이건 뭐죠?”여인은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의 곁에 서서 줄곧 말하지 않던 검은 셔츠의 노인이 입을 열었다.“하늘을 찌르는 기세로 천지를 뒤흔들다!”“이 작은 강성에 무도 대가 경지의 인물이 나타나다니!”“대가?”이 말을 듣자 여인은 눈을 반짝이면서 윤구주를 다시 자세히 바라봤다.윤구주는 눈
오늘은 윤구주와 주세호에게 보람찼던 하루였다. 판인국의 사기 행위를 폭로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홍월 경매사의 ‘천년 빙설화’는 마지막 결제 단계까지 와서 문제가 생겨 고객에게 환불해야 했다!하지만 이 물건은 여전히 윤구주가 소유하고 있다. 주세호는 2000억을 절약했을뿐더러 이 천년 빙설화을 공짜로 얻었으니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저하! 오늘 저하가 없으셨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모두 판인국에서 온 빌어먹을 사기꾼들에게 속았을 것입니다!”주세호가 유니버설 입구를 나서면서 말했다.“판인국, 내 눈에는 그저 어릿광대예요!”예전 판인국 전국 사람들은 구주 전신이란 이름을 들어도 마치 저승사자를 본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 윤구주 입에서 나온 이런 말은 당연히 농담이 아니었다.“역시 우리 저하!”백경재가 존경하는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세 사람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주차장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주차장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야, 거기 셋. 잠깐 서봐!”그 말을듣자, 윤구주 등은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선두에 서고 뒤에는 천하회 회원들이 수두룩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방금 말한 사람은 바로 서양이었다!천하회 사람들인 것을 확인하자 주세호가 나섰다.“왜? 무슨 일인데?”서양이 비웃음을 짓더니 윤구주를 가리키며 말했다.“야 이 자식. 네가 전에 우리 천하회 욕을 했으니 그 대가를 이젠 치러야지?”“죽고 싶어?”백경재가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오며 사악하게 말했다.하지만 서양도 그만 물러설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손을 쓰려고 하는 순간 노씨 여인이 그를 제지했다.“서양! 무례하게 굴지 마! 뒤로 가!”그제야 서양은 뒤로 물러갔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 부하들이 경솔하게 굴었네요.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비단 드레스를 입은 노정연은 매우 고혹적이었다. 그녀가 사과하자 백경재는 비로소 콧방귀를 뀌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저부터 자
오늘 노정연은 윤구주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싶었고 지금 천하회가 사람을 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윤구주를 천하회로 끌어들일 생각이었다!하지만 윤구주가 이렇게 날뛸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이름은커녕 회장님을 불러오라고 하지 않겠는가?서경에서 천하회 회장은 그곳을 쥐락펴락하는 대단한 인물이다!설령 중원에서도 천하회를 언급하면 모두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볼 것이다!지금 서양이 윤구주를 혼내주겠다고 말하자 노정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조용히 처리하라고 허락하는 듯한 태도였다.노정연의 허락을 받자 서양은 냉소를 지으며 나섰다.“이 새끼, 그렇게 잘났다며? 그래, 어디 한번 보자!”서양의 도발에 백경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저하에게 도전하고 싶다면 나부터 이기고 봐!”하지만 윤구주는 갑자기 손사래를 쳤다.“백 선생, 물러가!”백경재는 어리둥절해하며 되물었다.“저하??”“물러가!”백경재는 내키지 않았지만 윤구주의 말을 듣고 물러났다. 백경재가 뒤로 가자 윤구주는 천천히 걸어 나와 고개를 들어 천하회 서양을 노려보았다.“내가 왜 이렇게 잘난척하는지 알아?”“그래, 내가 알려줄게!”윤구주의 말이 끝나자 범접할 수 없는 왕의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왔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심지어 노정연 옆에 서있던 마 선생도 놀라면서 소리를 질렀다.“서양, 조심해!”말이 끝나자마자 윤구주는 이미 그들 앞에 서있었다!윤구주의 속도를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바람!그림자!아니, 맨눈으로 가늠할 수가 없었다!모두 광풍이 휘몰아치는 것을 느꼈을 뿐인데 윤구주는 한 마리의 병아리를 잡듯이 서양의 목덜미를 쥐고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경이로운 광경을 보자 천하회 사람들은 전부 어리둥절해졌다. 노정연도 마찬가지였다!그 누구도 윤구주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지금은 알 것 같아? 내가 왜 그렇게 잘난 척하는지?”윤구주는 서양의 목을 부여잡고 말했다. 윤구주의 목소리는 서양에게 마치
“단숨에 대무사 경지에 이른 두 분을 제압하다니... 혹시 선생이 바로 전설의 무도 대가 경지입니까?”노정연 옆에 있던 마 선생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러자 윤구주는 차갑게 웃으면서 대답했다.“대가?”“대가 정도쯤이야 수백 명 죽였지!”손을 쓰려고 나서던 귀선 경지에 이른 마 선생이 이 말을 듣자 좀처럼 느껴보지 못한 공포감을 느꼈다.이게 바로 진정한 공포였다!“그럴 수가?”마 선생은 다시 한번 되물었다.대가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신급 경지에 이른 강자여야만 한다!하지만 지금 이 세상에 신급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화진에 있는 부처님 몇분과 은둔하고 있는 괴물 어르신들을 제외하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윤구주는 너무 젊은 나이였다!!그가 어떻게 신급 경지의 강자라는 말인가?윤구주는 마 선생의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허공에 떠 있는 서양을 차갑게 쳐다봤다.“이제 내가 왜 날뛰는지 알겠지? 손가락 움직이는 것조차 조차 귀찮아. 너 같은 사람을 죽이려면!”그 말을 내뱉은 뒤 윤구주는 팔을 휘둘렀다. 그러더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서양은 날아갔고 뒤에 있던 지프차 한 대를 내리치자 그 차는 폐차로 되었다. 게다가 서양은 피를 뿜으면서 죽은 개마냥 폐차 위에 던져졌다.카리스마 넘치게 일을 처리한 뒤 윤구주는 노정연 등인을 쳐다도 보지 않고 돌려 주세호와 백 경 백경재에게 말했다.“갑시다!”그렇게 세 사람은 자리를 떠났다!노정연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지만 마 선생이 그녀를 잡아당기면서 제지했다!그러자 노정연은 한숨을 내쉬며 멀어져가는 윤구주의 뒷모습을 바라만 봤다!윤구주 등 사람들이 떠난 뒤, 천하회 노정연은 멍하니 페허가 된 정거장에 서있었다.“이 작은 강성에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갖춘 인물이 있다니. 정말 상상도 못 했어! 내가 너무 소홀했네!”노정연은 멀어져가는 윤구주를 보며 중얼거렸다.“노 선생, 이 자식이 도대체 어떤 실력인지 짐작 가세요?”노정연이 물었다. 마 선생은 명불허
판인국에서 얻은 이 천년 빙설화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무엇보다 빙설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는 방 안을 한겨울과 방불케 했다!이 진귀한 천년 빙설화는 바라보며 윤구주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천년초, 드디어 한 종류를 얻었네!”“두 개 더 얻으면 피갈이 단약을 만들어 기린 화독을 없앨 수 있을 거야!”자기 몸에 있는 기린 화독을 생각하자 윤구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평생 업적을 쌓아오면서 부지런히 살았는데 이 독 때문에 죽는다고 생각하니 말이다.하지만 윤구주는 금세 화를 풀었다. 복수는 언젠가 할 것이다. 서울로 돌아가서 문씨 가문 앞까지 쫓아가 그들을 죽일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문아름은 화진의 새로운 왕인 이황왕으로 되었다!윤구주가 최상의 실력으로 회복하기 전까지는 복수가 불가능하다!그는 깊은숨을 들이쉬면서 오늘 밤 일어났던 일을 생각했다!“판인국 이 파렴치한 놈, 감히 구주 전신의 신분을 이용해서 화진 사람들의 돈을 뜯어내려고 하다니!”만약 내가 없었더라면 오늘 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당했을지 몰라!”윤구주는 품에 있던 진짜 구주령을 꺼내더니 덤덤하게 웃었다....소씨 가문.그날 용인 빌리지에서 상처받은 후 소채은은 병이 났다.지금 그녀는 이틀 동안 침대에 누워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을 보자 그녀의 부모님은 매우 걱정했다.이른 아침.천희수는 자신이 직접 끓인 삼계탕과 소채은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소채은의 방으로 보냈다.공허한 방에 하인 한 명이 쩔쩔매면서 서 있었다. 그리고 옆 테이블에는 식은 음식으로 가득했다!“어때? 채은이가 또 안 먹었어?”하인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사모님!”“됐어. 나가봐.”그제야 하인은 식은 음식을 들고 얼른 나갔다!침대 위.수척하지만 여전히 예쁜 소채은이 조용히 누워있었다. 두 날 동안 먹지도 않아서 그녀의 예쁜 얼굴은 유난히 초췌했다.심지어 앵두 같은 입술도 말라서 갈라졌다.소채은의 모습을 본 천희수는 마음이 짠해 났다.
소청하를 보자 천희수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왔다.“여보, 뭐했어요? 우리 딸이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걱정도 안 돼요?”“흥!”“내가 걱정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 이 계집애는 온종일 윤씨 자식 생각만 하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어?”소청하가 화를 내며 말했다.“하지만 어쨌든 우리 딸인데. 이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거예요?”“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윤씨 그 자식을 찾아가야죠! 우리 딸에게 준 상처를 두 배 세배로 되돌려줘야죠!”천희수가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소청하의 안색은 어두워졌다.“나더러 걔를 찾아가라고? 내가 어떻게? 여보, 잊지 마!! 그 자식 싸움 엄청 잘해!”소청하는 윤구주의 실력을 알기 때문에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천희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윤구주를 무서워했으니 말이다. 천희수는 울면서 말했다.“그럼 어떡해요? 우리 딸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거예요?”소청하는 천희수가 울자 갑자기 머리가 아파졌다.“참! 갑자기 생각 난 게 있어!”소청하는 갑자기 허벅지를 치면서 말했다.“무슨 일이에요?”천희수가 얼른 되물었다.“여보, 엊그제 봤던 처형이네 둘째 기억나?”천희수는 다시 기억을 되살려 보았다.“소룡이?”“그래!”“그 소룡이가 아주 출세했다고 하지 않았어?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나라에서 아주 대단하고 신비한 부대에 들어갔다며.”“그리고 엊그제 했던 말로는 강성에 와서 어떤 임무를 수행한다고 하지 않았어?”소청하의 말을 듣자 기억이 나는 듯 천희수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소청하는 껄껄 웃으면서 계속 말을 이어갔다.“그래서 내 생각은 말이야. 만약 걔가 정말 강성에 올 수 있으면 소룡이더러 그 윤씨 자식을 혼 좀 내달라고 하려고. 소룡이는 필경 우리 딸 친사촌 빠이고 둘이 어렸을 때부터 사이가 좋았잖아.”그 말을 듣자 천희수는 잠시 멈칫했다.소청하의 말이 틀린 것은 없다. 오소룡은 확실히 훌륭하게 자라서 지금 출세했다!어릴 적부터 우수했던 그는 대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