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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소청하를 보자 천희수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왔다.

“여보, 뭐했어요? 우리 딸이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걱정도 안 돼요?”

“흥!”

“내가 걱정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 이 계집애는 온종일 윤씨 자식 생각만 하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어?”

소청하가 화를 내며 말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 딸인데. 이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윤씨 그 자식을 찾아가야죠! 우리 딸에게 준 상처를 두 배 세배로 되돌려줘야죠!”

천희수가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소청하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나더러 걔를 찾아가라고? 내가 어떻게? 여보, 잊지 마!! 그 자식 싸움 엄청 잘해!”

소청하는 윤구주의 실력을 알기 때문에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천희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윤구주를 무서워했으니 말이다. 천희수는 울면서 말했다.

“그럼 어떡해요? 우리 딸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거예요?”

소청하는 천희수가 울자 갑자기 머리가 아파졌다.

“참! 갑자기 생각 난 게 있어!”

소청하는 갑자기 허벅지를 치면서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

천희수가 얼른 되물었다.

“여보, 엊그제 봤던 처형이네 둘째 기억나?”

천희수는 다시 기억을 되살려 보았다.

“소룡이?”

“그래!”

“그 소룡이가 아주 출세했다고 하지 않았어?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나라에서 아주 대단하고 신비한 부대에 들어갔다며.”

“그리고 엊그제 했던 말로는 강성에 와서 어떤 임무를 수행한다고 하지 않았어?”

소청하의 말을 듣자 기억이 나는 듯 천희수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소청하는 껄껄 웃으면서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내 생각은 말이야. 만약 걔가 정말 강성에 올 수 있으면 소룡이더러 그 윤씨 자식을 혼 좀 내달라고 하려고. 소룡이는 필경 우리 딸 친사촌 빠이고 둘이 어렸을 때부터 사이가 좋았잖아.”

그 말을 듣자 천희수는 잠시 멈칫했다.

소청하의 말이 틀린 것은 없다. 오소룡은 확실히 훌륭하게 자라서 지금 출세했다!

어릴 적부터 우수했던 그는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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