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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소청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소채은은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사진을 쳐다보고는 사진 속의 남자가 윤구주라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가 부축하는 술 취한 여자는 아무리 봐도 낯이 익은 것 같았다.

자세히 눈여겨보자, 소채은은 단번에 알아보았다.

“이건... 주 회장님 딸 아니야?”

아름다운 외모의 주안나를 생각하니 소채은의 눈가에서 억울한 듯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바보야, 진작에 내 말을 들었어야지, 그 윤씨 놈이랑 거리를 두라니까. 너 스스로 한번 봐봐, 너랑 안 본 지 며칠 됐다고 벌써 다른 여자 찾고 말이야. 이런 남자가 사귈 가치나 있긴 해?”

“내 말 들으라니까. DH 그룹 주 회장님이랑 잘 얘기해봐. 비록 그 사람이 나이는 많지만 돈도 많고 능력도 있고 게다가 우리 집, 너한테도 이렇게 잘해주잖아.”

소청하가 그녀의 앞에서 계속 주절주절 얘기할 때, 갑자기 소채은이 눈물을 흘리며 큰소리로 외쳤다.

“아빠, 제발 그만 해요!”

“이 자식이... 아직도 말을 안 들어?”

그러나 소채은은 더 이상 소청하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저 눈물을 흘리며 정원으로 미친 듯이 뛰어나갈 뿐이었다.

“채은아! 채은아!”

뒤에 있는 소청하가 애타게 불러보았지만, 그녀는 이미 떠난 뒤였다.

집 밖으로 뛰쳐나온 소채은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윤구주와 만난 이후로,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그에게 뺏겼다.

하지만 소채은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인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을 줄이야!

게다가 커플 레스토랑까지!

차 안에 앉아서 소채은은 슬픔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너무나 억울하고 슬펐다!

하지만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윤구주가 왜 자신을 그렇게 대했는지 말이다.

그녀의 인상 속에 윤구주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야, 이건 내가 꼭 구주한테 물어봐야겠어!”

그녀는 눈물을 닦고 차에 시동을 걸더니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다. 그러자 차가 부르릉거리며 앞으로 돌진했다!

윤구주를 찾으러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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