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주가 짜증을 내는 것을 보고 소녀는 얼른 뒤로 물러서면서 말했다.“내가 안 그랬어... 안 지웠어...”“아직도 거짓말이야?”분노에 찬 외침이 울리더니, 윤구주는 손을 들어 두나희를 덥석 잡더니 공중에 띄웠다.그에게 잡힌 녀석은 겁에 질려 울면서 말했다.“인정... 인정! 내가 그랬어요...”“채은이 번호는 왜 지운 거야?”윤구주가 잔뜩 분노한 목소리로 물었다.“구주 오빠가 그 여자를 신경 쓰는 것 같아서... 질투가 나서 그랬어! 아아아, 빨리 놓아줘!”두나희는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말했다.못된 소녀의 말을 들으니 윤구주는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어찌 됐든 아이에게 따질 수는 없었다.그가 손을 놓자, 쾅 하고 두나희가 엉덩방아를 찧었다.엉엉!소녀는 곧이어 크게 울부짖기 시작했다.한쪽으로는 울며, 또 한쪽으로는 억울한 듯 말했다.“못생긴 오빠, 나쁜 오빠, 내가 오빠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오빠는 나를 이렇게 괴롭히고... 엉엉엉... 앞으로 다시는 오빠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곧이어 소녀는 방 밖으로 뛰쳐나갔고 윤구주는 어두운 안색을 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저하, 무슨 일이십니까?”그때, 인기척을 들은 백경재가 재빨리 뛰어 들어왔다.그러자 윤구주가 콧방귀를 뀌었다.“시간 내서 얼른 저 녀석 내보내! 단 1분이라도 보고 싶지 않으니까!”백경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서둘러 “예!”하고 대답했다.답답해진 윤구주는 핸드폰을 들었다. 하지만 그곳에 이미 소채은의 번호는 지워지고 없었다.심지어 이전 통화기록까지 두나희가 깨끗이 삭제한 뒤였다.문제는 윤구주가 소채은의 번호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말인즉슨 그가 현재 소채은과 전혀 연락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윤구주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됐어. 내일 날이 밝으면 서둘러 소씨 저택으로 가서 채은이 번호를 찾아오면 되지.”다음 날 아침. 윤구주는 소씨 저택에 갈 준비를 했다.그러나 산에서 내려
판인국 이 세 글자를 듣고 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떴다.10개국 간의 전쟁!판인국은 바로 이 10개국 중의 하나이다!판인국은 화진과 가까운 나라로써 그해 구주왕은 반경 천 리 안에 인가가 없을 정도로 그 나라의 씨를 말려 죽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래서 지금의 판인국 아이들은 “구주왕”이라는 세 글자를 들으면 모두 놀라 울게 된다.“그럼 지금은요?”윤구주가 물었다.“소인이 이미 물어봤습니다. 오늘 저녁 홍월 경매사가 정식으로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저녁 저하를 모시고 함께 그 천년초 빙설화를 손에 넣으러 갈 생각이에요!”곧이어 윤구주가 “네.”하고 외쳤다.문씨 세가의 기린 화독에 걸린 뒤로, 윤구주는 줄곧 자신이 수련한 “구양진용결”로 화독을 제압하려 했다!화독이 하루빨리 사라지지 않으면, 윤구주는 최정점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그래서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그 세 가지 천년초를 찾아야만 했다!현재 주세호가 어렵게 “빙설화” 소식을 알아냈으니 윤구주는 당연히 빨리 그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저하! 그럼 그렇게 결정하는 거로 하겠습니다! 저녁 6시에 다시 제가 모시러 올게요! 우리 함께 가서 그 천년초를 손에 넣읍시다!”윤구주는 그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주세호가 떠난 후, 윤구주는 소씨 저택에 갈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천년초를 손에 넣은 후, 다시 채은이한테 가서 분명히 말하는 거야!’시간은 빨리 지나 어느덧 오후 6시가 되었다.윤구주가 백경재를 데리고 용인 빌리지에서 내려왔을 때, 주세호의 차량 행렬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왕이 나오는 것을 보고 주세호는 서둘러 직접 맞이했다.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차에 타, 경매장으로 출발했다.주세호의 말에 의하면, 오늘 밤의 경매는 강성 최대의 유니버설 센터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한다.또한, 강성의 유명한 부호들 외에도 진주와 다른 도시의 업계 거물들이 찾아온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주세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
기다란 링컨 차량이 멈추자, 키가 엄청나게 큰 대머리의 남자가 차 안에서 내렸다.그의 몸집은 소처럼 단단해 보였다.190㎝의 키에 남자는 폭발적인 근육과 어울려 그야말로 야인 같았다.온몸에 흉포한 기운을 뽐내며 민머리 뒤쪽에는 핏빛 연꽃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그가 나타나자마자 바로 가서 뒤의 차 문을 열었다!곧이어 입꼬리를 씩 올린 잘생긴 젊은이가 차 안에서 내려왔다.그리고 그 뒤에는 검은 셔츠를 입은 노인이 따라왔다.노인은 광대뼈가 울퉁불퉁했고 두 눈은 참매처럼 날카로웠다.온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대머리의 남자보다 더 흉악해 보였다.이 괴상한 몇 명의 사람들이 차에서 내린 후,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딱 붙는 드레스 같은 것을 입은 여인이었다!그 여인은 나타나자마자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어쩔 수 없었다! 너무 예쁜 미모의 소유자였으니 말이다!정말이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섹시한 몸매와 더불어 보랏빛의 고급스러운 드레스는 그녀의 라인을 더욱 야무지게 드러낸다.그리고 두 개의 하얀 다리는 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남자들의 영혼을 발아들였다.여자가 차에서 내리자 그 검은 셔츠의 노인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몸을 살짝 굽혔다.“저 사람들은 누구야?”“몰라요!”“이상해, 오늘 밤 경매에 타 도시 이상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왔지?”강성 지역의 부호들은 하나같이 의아해하기 시작했다.게다가 주세호조차도 그 무리를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다.그사이에는 진주의 큰손들이 몇 명 있었고 주세호와도 아는 사이였는데 모두 몸값이 수천억에 달하는 상업계의 “악어”라 불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사람들이 그 여인의 곁에서는 마치 남동생처럼 있다는 것이다!“저하! 저 사람들 좀 이상합니다!”주세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윤구주에게 한마디 했다.그러자 윤구주가 힐끗 그쪽을 보았다.“확실히 괜찮네요! 곁에는 정점에 있는 두 명의 대무사가 있고, 또 한 명은 수법에서도 귀선경에 든 인물인 걸 보면. 이 정도 재주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더 많은 타 도시의 부호들이 유니버설 센터를 찾았다!보다시피 오늘 밤은 틀림없이 일명 재벌가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렇게 큰 유니버설 센터 66층에 전국 각지에서 온 거물급 부자들이 빼곡히 모여있다.오늘 밤의 “홍월 경매”는 한차례의 국제 경매로 전 세계에서도 매우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기에 아주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다.경매장은 크게 두 층으로 나뉜다!그중 1층은 개인 투자구역!2층은 VIP 구역!하지만 이 VIP 구역에는 현재 열 몇 개의 룸만 있다!그리고 현재, 윤구주는 그중 한 룸에 앉아있다.강성 최고의 부자인 주세호는, 제일 먼저 그 진귀한 “천년초”가 “홍월 경매”에서 선보이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윤구주를 위해 미리 큰돈을 써서 VIP 룸을 마련했다.이 시각 주세호는 윤구주의 곁에 조용히 서 있고 백경재는 반대편에 서 있다.경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부자들이 경매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사방에는 판인국의 국기와 홍월 경매사의 표지가 가득 걸려 있다.이것 외에도 곳곳에는 판인국의 무인들이 가득 서 있다.윤구주는 사실 그들을 쓱 훑어보기만 해도 대체적인 실력 정도를 판단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아예 눈앞의 모든 상황을 보려 하지 않았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경매장 안에는 모든 거물들이 입장을 완료했다.VIP 구역에도 이 순간 사람이 꽉 찼는데 그중에는 자신을 “천하회”라고 칭하는 노씨 여인과 북쪽 억양을 구사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도 있었다.그 북쪽 억양을 구사하는 무리의 선두에 선 사람은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한 남자였는데 수하에 따라오는 우람한 경호원들도 모두 짙은 피비린내를 띠고 있었다!딱 보아도 쉬운 사람들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가장 눈길을 끄는 이 두 무리의 사람을 제외하고도 2층 VIP 구역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실력도 사실 만만치는 않았다!“저하! 오늘 밤 이렇게 많은 사
이 판인국의 여자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섹시한 춤을 추고 있을 때, 아무도 보려 하지 않던 윤구주가 천천히 눈을 떴다.그 여자들에게 모두 무인의 기운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그렇게 다시 한번 눈을 떠 자세히 살펴보니 윤구주는 그녀들의 팔에 모두 기이한 형태의 검은색 글자자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응? 이건 판인국의 블랙 첩보조직이잖아!”이 흔적을 발견하자, 보이지 않는 살의가 윤구주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판인국의 가장 큰 군사 첩보 기관에 소속된 블랙 첩보조직, 이 기관에는 암살, 정탐, 정보 등등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10개국 전투에서 이 블랙 첩보조직은 수없이 화진의 소식을 염탐했다.그런데 지금 그 블랙 첩보조직이 뜻밖에도 강성에 침투했을 줄이야!“이 홍월 경매가 블랙 첩보조직과 얽혀있던 거였어!”곧이어 윤구주의 눈동자는 칼처럼 다시 온 장내를 휘저었다.아니나 다를까, 곳곳에는 무술의 강자들이 숨어있었다.“이거 약간 재미있네!”윤구주는 피식 냉소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그렇게 공연이 다 끝난 뒤, 조금 전의 판인국 노인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서 오늘 밤 경매의 순서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이른바 경매란, 당연히 가장 비싼 값을 부른 사람이 원하는 물건을 얻는 것이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유명 부호들이었기 때문에, 경매 최저가는 바로 1000만 원까지 치솟았다.윤구주는 이런 것들에 대해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단지 그에게는 오늘 밤 “천년초”를 손에 넣는 것이 목표였으니 말이다.곧 경매가 시작되었다.판인국에서 가장 큰 경매사인 홍월 경매사는 첫 번째 물건부터 아주 값진 것을 내놓았는데, 다름 아닌 17세기 판인국의 왕세자 반지였다.그 반지는 마노로 만든 것으로 가치가 작지 않았고, 아니나 다를까 물건이 나오자마자 장내가 술렁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주에서 온 한 부유한 사업가가 158억 원에 그 반지를 손에 넣었다.경매는 계속된다.두 번째 상품도 매우 진귀했는
“이게 바로 그 천년초입니다!”판인국의 노인이 오른손으로 검은 천을 벗기자,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사로잡혔다.거대한 얼음 궤 안에는 마치 뱀 모양의 맑고 투명한 꽃송이가 기이하게 활짝 피어있었으니 말이다.그 꽃송이는 네 장의 꽃잎만 가지고 있었고 꽃대는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했다.이 꽃이 무대 위에 올라오자,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곤소곤 의논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때, 윤구주의 시선도 그 빙설화에 꽂히게 되었다.“뱀처럼 생겼네, 보기만 해도 한기가 스며드는 것 같아! 과연 천년초군!” 윤구주가 그 빙설화가 바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천년초라는 것을 확정한 후, 옆에 있던 주세호가 제일 먼저 말했다.“저하, 바로 이 보물입니까?”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뒷일은 전부 저한테 맡기세요!”말을 끝내더니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이때.빙설화를 내놓은 판인국의 노인이 곧 최저가를 제시했다.20억!20억이라는 가격이 보고된 후, 아래는 더욱 떠들썩해졌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 빙설화가 20억의 가치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부 부자들은 그래도 24억을 제시하기는 했다.“30억!”“36억!”무대 아래 몇몇 강성 본지의 부호들은 체면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인지 의외로 타 도시 부호들과 앞다투어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했다.이 시각, 2층에 있는 주세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기에 앞서 이 부호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빙설화는 한 타 도시 부호에게 60억 원의 가격에 낙찰될 지경에 이르렀다.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그만 다투세요. 이 천년초는 제 것입니다. 200억!”이 가격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그 사람은 다름 아닌 주세호였다.“헐! 주천억이잖아! 주천억이 왜 손을 쓰는 거지?!”1층에 있던 강성 본지의 부호들은 주세호를
“모르는 사람인데... 타도시에서 온 사람인가 봅니다!”“하! 타도시 사람들 왜 이렇게 날뛰는 거지? 강성에서 감히 주천억을 상대하려 들어?”1층의 부호들이 웅성거리고 있을 때 주세호는 노씨 여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주세호를 향한 서양의 도발적인 눈빛밖에 없었다.그래도 주세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오늘 밤, 저 주세호가 저하를 위해 반드시 천년초를 손에 넣겠습니다! 몇백억? 사실 저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에요!’이내 그는 직접 손을 들어 “1000억!”이라고 외쳤다.1000억이라는 말에 또다시 온 장내가 들끓었다.경매를 주관하던 판인국의 노인조차도 주세호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1000억은 실로 어마어마한 가격이었으니 말이다!“역시 우리 강성 제일의 갑부다워, 주천억!”“그래! 이렇게 비싼 값을 부를 수 있는 건 주 회장님 아니면 아무도 못 할 거야!”주세호가 1000억을 제시하자, 저쪽에 있던 서양은 피식 웃더니 이어서 아랑곳하지 않고 1200억을 제시하였다!무대에 있는 판인국 노인이 말하기도 전에 주세호가 다시 손을 들었다.“2000억!”‘1000억이 순식간에 2000억으로 불다니!’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저 타도시 사람 대체 누구야? 누군데 감히 주천억이랑 맞서?”1층에 있던 부호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아, 알았다! 천하회 사람들인가 보네!”“뭐? 천하회? 저 멀리 서경에서 부유한 거로는 대적할 데가 없다는 천하회?”천하회의 이름이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천하회는 화진에서 아주 오래된 조직이다.비록 천하회는 화진 4대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전국의 영호들을 총망라해 서경에서는 거의 당해낼 자가 없다고 할 수 있다!그런 천하회가 갑자기 강성에서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게다가 공공연히 주세호와 이 천년초를 빼앗으려 하다니!주세호가 2000억의 가격을 제시한 후, 서양이 다시 손을 들려고 했다. 그때, 웬 차가운 목소리가 그를 멈췄다.“서
말 한마디에 주세호, 그리고 옆에 서 있던 백경재가 무릎을 꿇을 뻔했다!다른 사람들이 이 말을 했다면, 아마 문을 나서자마자 천하회 사람들에게 목이 베어 죽을지 모른다.하지만 이 말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윤구주이다!홀로 10개국을 뚫을 정도로 위세가 당당한 구주왕 말이다!“역시 저하! 대단하십니다!”주세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윤구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천년초도 손에 넣었으니 이만 갑시다!”윤구주는 이런 곳에 더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았는지라 일어나서 떠날 준비를 했다.그렇게 그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무대 아래의 그 판인국 노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오늘 경매에 내놓을 마지막 물건은, 우리 홍월 경매사가 설립된 이래 가장 귀하고 값진 물건입니다! 그리고 이 보물은 여러분들 화진 옛 진국의 왕, 구주왕의 보물입니다!”우르르!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순간 술렁였다.옛 진국의 신이자 구주의 왕!이것은 바로 구주왕, 윤구주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본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윤구주도 이 판인국의 녀석들이 뜻밖에도 그의 물건을 경매에 내놓을 줄은 생각지 못했는지라 순간 눈동자에 한기가 서렸다.“저하!!! 저놈이 저하 물건을 경매에 내놓는다는데요?”주세호도 완전히 멍해졌고 옆에 있던 백경재는 이미 아연실색했다!“허허, 좀 재미있긴 하네, 판인국에서 내 물건을 경매에 붙인 다라...”윤구주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끝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판인국의 노인이 화진 구주왕의 물건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말하자, 단숨에 장내가 들끓었다.“전 구주왕은 한 사람으로서 열 개 나라를 꿇을 수 있는 군신이었잖아.”“세상에, 이 판인국 녀석들이 어떻게 구주왕의 보물을 가진 거지?”“도대체 구주왕의 무엇을 경매에 선보이려 하는 거지? 어떻게 이 빌어먹을 판인국 사람들 손에 들어가게 된 거야?”“흠! 아무튼 오늘 다시 화진 사람들 손에 들어올 텐데 뭐! 그건 일찍이 우리 화진 진국 군신에게 속했던 물건이야!”“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