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8화

작가: 김원호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29 21:51:42
이런 상황에 직면하자 못난 눈물이 다시 한번 그녀의 뺨에서 주르륵 흘러내렸다.

‘찾을래도 찾을 수 없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무기력해진 소채은은 차 안에 틀어박혀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다.

별장 안에 있는 윤구주는 누군가 별장 아래에서 자신을 슬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몇 시간이 조용히 지나가고 어느덧 오후가 되었다.

소채은은 시종일관 차 안에 앉아, 윤구주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랐고 확실하게 물어볼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실망뿐이었다.

마지막으로 건 전화에도 여전히 핸드폰이 꺼져 있다는 말을 듣자,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팔을 들어 벌겋게 부은 눈을 닦은 뒤 가속페달을 밟고 혼자 슬퍼하며 떠났다.

또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용인 빌리지.

한 어린 그림자가 침대에 엎드려 윤구주의 충전된 핸드폰을 갖고 노는 것이 보였다.

바로 두씨 가문의 두나희이다.

“어? 구주 오빠 핸드폰에 왜 이렇게 부재중 전화가 많아? 누가 전화한 거지?”

두나희가 핸드폰을 열어보니 위에 써진 이름은 다름 아닌 소채은이었다!

“소채은은 또 누구야? 왜 우리 구주 오빠한테 이렇게나 전화를 많이 걸어?”

소녀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이윽고 두나희가 주소록을 열어보니 윤구주의 핸드폰에는 단 두 사람의 전화만 저장되어 있었다. 하나는 소채은, 다른 하나는 주세호였다.

그 장면을 보자 소녀는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기 시작했다.

“이름 보니까, 딱 봐도 여자네! 그리고 우리 구주 오빠는 이 여자를 특히 더 신경 쓰는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왜 이 여자 전화번호만 저장했겠어? 안돼! 설마... 구주 오빠가 좋아하는 여자인가?”

이렇게 생각되니 소녀는 순간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마음속에 질투심이 솟아올라 매서운 눈으로 주소록에 있는 소채은의 이름을 매섭게 쳐다보았다.

“흥! 누구도 우리 구주 오빠를 뺏을 수 없어! 왜냐하면 나야말로 구주 오빠의 미래 여자친구니까!”

곧이어 두나희는 소채은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구주, 왕의 귀환   제259화

    윤구주가 짜증을 내는 것을 보고 소녀는 얼른 뒤로 물러서면서 말했다.“내가 안 그랬어... 안 지웠어...”“아직도 거짓말이야?”분노에 찬 외침이 울리더니, 윤구주는 손을 들어 두나희를 덥석 잡더니 공중에 띄웠다.그에게 잡힌 녀석은 겁에 질려 울면서 말했다.“인정... 인정! 내가 그랬어요...”“채은이 번호는 왜 지운 거야?”윤구주가 잔뜩 분노한 목소리로 물었다.“구주 오빠가 그 여자를 신경 쓰는 것 같아서... 질투가 나서 그랬어! 아아아, 빨리 놓아줘!”두나희는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말했다.못된 소녀의 말을 들으니 윤구주는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어찌 됐든 아이에게 따질 수는 없었다.그가 손을 놓자, 쾅 하고 두나희가 엉덩방아를 찧었다.엉엉!소녀는 곧이어 크게 울부짖기 시작했다.한쪽으로는 울며, 또 한쪽으로는 억울한 듯 말했다.“못생긴 오빠, 나쁜 오빠, 내가 오빠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오빠는 나를 이렇게 괴롭히고... 엉엉엉... 앞으로 다시는 오빠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곧이어 소녀는 방 밖으로 뛰쳐나갔고 윤구주는 어두운 안색을 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저하, 무슨 일이십니까?”그때, 인기척을 들은 백경재가 재빨리 뛰어 들어왔다.그러자 윤구주가 콧방귀를 뀌었다.“시간 내서 얼른 저 녀석 내보내! 단 1분이라도 보고 싶지 않으니까!”백경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서둘러 “예!”하고 대답했다.답답해진 윤구주는 핸드폰을 들었다. 하지만 그곳에 이미 소채은의 번호는 지워지고 없었다.심지어 이전 통화기록까지 두나희가 깨끗이 삭제한 뒤였다.문제는 윤구주가 소채은의 번호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말인즉슨 그가 현재 소채은과 전혀 연락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윤구주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됐어. 내일 날이 밝으면 서둘러 소씨 저택으로 가서 채은이 번호를 찾아오면 되지.”다음 날 아침. 윤구주는 소씨 저택에 갈 준비를 했다.그러나 산에서 내려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구주, 왕의 귀환   제260화

    판인국 이 세 글자를 듣고 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떴다.10개국 간의 전쟁!판인국은 바로 이 10개국 중의 하나이다!판인국은 화진과 가까운 나라로써 그해 구주왕은 반경 천 리 안에 인가가 없을 정도로 그 나라의 씨를 말려 죽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래서 지금의 판인국 아이들은 “구주왕”이라는 세 글자를 들으면 모두 놀라 울게 된다.“그럼 지금은요?”윤구주가 물었다.“소인이 이미 물어봤습니다. 오늘 저녁 홍월 경매사가 정식으로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저녁 저하를 모시고 함께 그 천년초 빙설화를 손에 넣으러 갈 생각이에요!”곧이어 윤구주가 “네.”하고 외쳤다.문씨 세가의 기린 화독에 걸린 뒤로, 윤구주는 줄곧 자신이 수련한 “구양진용결”로 화독을 제압하려 했다!화독이 하루빨리 사라지지 않으면, 윤구주는 최정점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그래서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그 세 가지 천년초를 찾아야만 했다!현재 주세호가 어렵게 “빙설화” 소식을 알아냈으니 윤구주는 당연히 빨리 그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저하! 그럼 그렇게 결정하는 거로 하겠습니다! 저녁 6시에 다시 제가 모시러 올게요! 우리 함께 가서 그 천년초를 손에 넣읍시다!”윤구주는 그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주세호가 떠난 후, 윤구주는 소씨 저택에 갈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천년초를 손에 넣은 후, 다시 채은이한테 가서 분명히 말하는 거야!’시간은 빨리 지나 어느덧 오후 6시가 되었다.윤구주가 백경재를 데리고 용인 빌리지에서 내려왔을 때, 주세호의 차량 행렬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왕이 나오는 것을 보고 주세호는 서둘러 직접 맞이했다.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차에 타, 경매장으로 출발했다.주세호의 말에 의하면, 오늘 밤의 경매는 강성 최대의 유니버설 센터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한다.또한, 강성의 유명한 부호들 외에도 진주와 다른 도시의 업계 거물들이 찾아온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주세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구주, 왕의 귀환   제261화

    기다란 링컨 차량이 멈추자, 키가 엄청나게 큰 대머리의 남자가 차 안에서 내렸다.그의 몸집은 소처럼 단단해 보였다.190㎝의 키에 남자는 폭발적인 근육과 어울려 그야말로 야인 같았다.온몸에 흉포한 기운을 뽐내며 민머리 뒤쪽에는 핏빛 연꽃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그가 나타나자마자 바로 가서 뒤의 차 문을 열었다!곧이어 입꼬리를 씩 올린 잘생긴 젊은이가 차 안에서 내려왔다.그리고 그 뒤에는 검은 셔츠를 입은 노인이 따라왔다.노인은 광대뼈가 울퉁불퉁했고 두 눈은 참매처럼 날카로웠다.온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대머리의 남자보다 더 흉악해 보였다.이 괴상한 몇 명의 사람들이 차에서 내린 후,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딱 붙는 드레스 같은 것을 입은 여인이었다!그 여인은 나타나자마자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어쩔 수 없었다! 너무 예쁜 미모의 소유자였으니 말이다!정말이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섹시한 몸매와 더불어 보랏빛의 고급스러운 드레스는 그녀의 라인을 더욱 야무지게 드러낸다.그리고 두 개의 하얀 다리는 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남자들의 영혼을 발아들였다.여자가 차에서 내리자 그 검은 셔츠의 노인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몸을 살짝 굽혔다.“저 사람들은 누구야?”“몰라요!”“이상해, 오늘 밤 경매에 타 도시 이상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왔지?”강성 지역의 부호들은 하나같이 의아해하기 시작했다.게다가 주세호조차도 그 무리를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다.그사이에는 진주의 큰손들이 몇 명 있었고 주세호와도 아는 사이였는데 모두 몸값이 수천억에 달하는 상업계의 “악어”라 불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사람들이 그 여인의 곁에서는 마치 남동생처럼 있다는 것이다!“저하! 저 사람들 좀 이상합니다!”주세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윤구주에게 한마디 했다.그러자 윤구주가 힐끗 그쪽을 보았다.“확실히 괜찮네요! 곁에는 정점에 있는 두 명의 대무사가 있고, 또 한 명은 수법에서도 귀선경에 든 인물인 걸 보면. 이 정도 재주는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구주, 왕의 귀환   제262화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더 많은 타 도시의 부호들이 유니버설 센터를 찾았다!보다시피 오늘 밤은 틀림없이 일명 재벌가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렇게 큰 유니버설 센터 66층에 전국 각지에서 온 거물급 부자들이 빼곡히 모여있다.오늘 밤의 “홍월 경매”는 한차례의 국제 경매로 전 세계에서도 매우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기에 아주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다.경매장은 크게 두 층으로 나뉜다!그중 1층은 개인 투자구역!2층은 VIP 구역!하지만 이 VIP 구역에는 현재 열 몇 개의 룸만 있다!그리고 현재, 윤구주는 그중 한 룸에 앉아있다.강성 최고의 부자인 주세호는, 제일 먼저 그 진귀한 “천년초”가 “홍월 경매”에서 선보이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윤구주를 위해 미리 큰돈을 써서 VIP 룸을 마련했다.이 시각 주세호는 윤구주의 곁에 조용히 서 있고 백경재는 반대편에 서 있다.경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부자들이 경매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사방에는 판인국의 국기와 홍월 경매사의 표지가 가득 걸려 있다.이것 외에도 곳곳에는 판인국의 무인들이 가득 서 있다.윤구주는 사실 그들을 쓱 훑어보기만 해도 대체적인 실력 정도를 판단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아예 눈앞의 모든 상황을 보려 하지 않았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경매장 안에는 모든 거물들이 입장을 완료했다.VIP 구역에도 이 순간 사람이 꽉 찼는데 그중에는 자신을 “천하회”라고 칭하는 노씨 여인과 북쪽 억양을 구사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도 있었다.그 북쪽 억양을 구사하는 무리의 선두에 선 사람은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한 남자였는데 수하에 따라오는 우람한 경호원들도 모두 짙은 피비린내를 띠고 있었다!딱 보아도 쉬운 사람들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가장 눈길을 끄는 이 두 무리의 사람을 제외하고도 2층 VIP 구역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실력도 사실 만만치는 않았다!“저하! 오늘 밤 이렇게 많은 사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구주, 왕의 귀환   제263화

    이 판인국의 여자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섹시한 춤을 추고 있을 때, 아무도 보려 하지 않던 윤구주가 천천히 눈을 떴다.그 여자들에게 모두 무인의 기운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그렇게 다시 한번 눈을 떠 자세히 살펴보니 윤구주는 그녀들의 팔에 모두 기이한 형태의 검은색 글자자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응? 이건 판인국의 블랙 첩보조직이잖아!”이 흔적을 발견하자, 보이지 않는 살의가 윤구주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판인국의 가장 큰 군사 첩보 기관에 소속된 블랙 첩보조직, 이 기관에는 암살, 정탐, 정보 등등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10개국 전투에서 이 블랙 첩보조직은 수없이 화진의 소식을 염탐했다.그런데 지금 그 블랙 첩보조직이 뜻밖에도 강성에 침투했을 줄이야!“이 홍월 경매가 블랙 첩보조직과 얽혀있던 거였어!”곧이어 윤구주의 눈동자는 칼처럼 다시 온 장내를 휘저었다.아니나 다를까, 곳곳에는 무술의 강자들이 숨어있었다.“이거 약간 재미있네!”윤구주는 피식 냉소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그렇게 공연이 다 끝난 뒤, 조금 전의 판인국 노인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서 오늘 밤 경매의 순서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이른바 경매란, 당연히 가장 비싼 값을 부른 사람이 원하는 물건을 얻는 것이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유명 부호들이었기 때문에, 경매 최저가는 바로 1000만 원까지 치솟았다.윤구주는 이런 것들에 대해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단지 그에게는 오늘 밤 “천년초”를 손에 넣는 것이 목표였으니 말이다.곧 경매가 시작되었다.판인국에서 가장 큰 경매사인 홍월 경매사는 첫 번째 물건부터 아주 값진 것을 내놓았는데, 다름 아닌 17세기 판인국의 왕세자 반지였다.그 반지는 마노로 만든 것으로 가치가 작지 않았고, 아니나 다를까 물건이 나오자마자 장내가 술렁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주에서 온 한 부유한 사업가가 158억 원에 그 반지를 손에 넣었다.경매는 계속된다.두 번째 상품도 매우 진귀했는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구주, 왕의 귀환   제264화

    “이게 바로 그 천년초입니다!”판인국의 노인이 오른손으로 검은 천을 벗기자,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사로잡혔다.거대한 얼음 궤 안에는 마치 뱀 모양의 맑고 투명한 꽃송이가 기이하게 활짝 피어있었으니 말이다.그 꽃송이는 네 장의 꽃잎만 가지고 있었고 꽃대는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했다.이 꽃이 무대 위에 올라오자,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곤소곤 의논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때, 윤구주의 시선도 그 빙설화에 꽂히게 되었다.“뱀처럼 생겼네, 보기만 해도 한기가 스며드는 것 같아! 과연 천년초군!” 윤구주가 그 빙설화가 바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천년초라는 것을 확정한 후, 옆에 있던 주세호가 제일 먼저 말했다.“저하, 바로 이 보물입니까?”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뒷일은 전부 저한테 맡기세요!”말을 끝내더니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이때.빙설화를 내놓은 판인국의 노인이 곧 최저가를 제시했다.20억!20억이라는 가격이 보고된 후, 아래는 더욱 떠들썩해졌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 빙설화가 20억의 가치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부 부자들은 그래도 24억을 제시하기는 했다.“30억!”“36억!”무대 아래 몇몇 강성 본지의 부호들은 체면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인지 의외로 타 도시 부호들과 앞다투어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했다.이 시각, 2층에 있는 주세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기에 앞서 이 부호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빙설화는 한 타 도시 부호에게 60억 원의 가격에 낙찰될 지경에 이르렀다.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그만 다투세요. 이 천년초는 제 것입니다. 200억!”이 가격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그 사람은 다름 아닌 주세호였다.“헐! 주천억이잖아! 주천억이 왜 손을 쓰는 거지?!”1층에 있던 강성 본지의 부호들은 주세호를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구주, 왕의 귀환   제265화

    “모르는 사람인데... 타도시에서 온 사람인가 봅니다!”“하! 타도시 사람들 왜 이렇게 날뛰는 거지? 강성에서 감히 주천억을 상대하려 들어?”1층의 부호들이 웅성거리고 있을 때 주세호는 노씨 여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주세호를 향한 서양의 도발적인 눈빛밖에 없었다.그래도 주세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오늘 밤, 저 주세호가 저하를 위해 반드시 천년초를 손에 넣겠습니다! 몇백억? 사실 저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에요!’이내 그는 직접 손을 들어 “1000억!”이라고 외쳤다.1000억이라는 말에 또다시 온 장내가 들끓었다.경매를 주관하던 판인국의 노인조차도 주세호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1000억은 실로 어마어마한 가격이었으니 말이다!“역시 우리 강성 제일의 갑부다워, 주천억!”“그래! 이렇게 비싼 값을 부를 수 있는 건 주 회장님 아니면 아무도 못 할 거야!”주세호가 1000억을 제시하자, 저쪽에 있던 서양은 피식 웃더니 이어서 아랑곳하지 않고 1200억을 제시하였다!무대에 있는 판인국 노인이 말하기도 전에 주세호가 다시 손을 들었다.“2000억!”‘1000억이 순식간에 2000억으로 불다니!’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저 타도시 사람 대체 누구야? 누군데 감히 주천억이랑 맞서?”1층에 있던 부호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아, 알았다! 천하회 사람들인가 보네!”“뭐? 천하회? 저 멀리 서경에서 부유한 거로는 대적할 데가 없다는 천하회?”천하회의 이름이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천하회는 화진에서 아주 오래된 조직이다.비록 천하회는 화진 4대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전국의 영호들을 총망라해 서경에서는 거의 당해낼 자가 없다고 할 수 있다!그런 천하회가 갑자기 강성에서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게다가 공공연히 주세호와 이 천년초를 빼앗으려 하다니!주세호가 2000억의 가격을 제시한 후, 서양이 다시 손을 들려고 했다. 그때, 웬 차가운 목소리가 그를 멈췄다.“서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구주, 왕의 귀환   제266화

    말 한마디에 주세호, 그리고 옆에 서 있던 백경재가 무릎을 꿇을 뻔했다!다른 사람들이 이 말을 했다면, 아마 문을 나서자마자 천하회 사람들에게 목이 베어 죽을지 모른다.하지만 이 말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윤구주이다!홀로 10개국을 뚫을 정도로 위세가 당당한 구주왕 말이다!“역시 저하! 대단하십니다!”주세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윤구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천년초도 손에 넣었으니 이만 갑시다!”윤구주는 이런 곳에 더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았는지라 일어나서 떠날 준비를 했다.그렇게 그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무대 아래의 그 판인국 노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오늘 경매에 내놓을 마지막 물건은, 우리 홍월 경매사가 설립된 이래 가장 귀하고 값진 물건입니다! 그리고 이 보물은 여러분들 화진 옛 진국의 왕, 구주왕의 보물입니다!”우르르!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순간 술렁였다.옛 진국의 신이자 구주의 왕!이것은 바로 구주왕, 윤구주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본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윤구주도 이 판인국의 녀석들이 뜻밖에도 그의 물건을 경매에 내놓을 줄은 생각지 못했는지라 순간 눈동자에 한기가 서렸다.“저하!!! 저놈이 저하 물건을 경매에 내놓는다는데요?”주세호도 완전히 멍해졌고 옆에 있던 백경재는 이미 아연실색했다!“허허, 좀 재미있긴 하네, 판인국에서 내 물건을 경매에 붙인 다라...”윤구주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끝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판인국의 노인이 화진 구주왕의 물건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말하자, 단숨에 장내가 들끓었다.“전 구주왕은 한 사람으로서 열 개 나라를 꿇을 수 있는 군신이었잖아.”“세상에, 이 판인국 녀석들이 어떻게 구주왕의 보물을 가진 거지?”“도대체 구주왕의 무엇을 경매에 선보이려 하는 거지? 어떻게 이 빌어먹을 판인국 사람들 손에 들어가게 된 거야?”“흠! 아무튼 오늘 다시 화진 사람들 손에 들어올 텐데 뭐! 그건 일찍이 우리 화진 진국 군신에게 속했던 물건이야!”“맞아!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최신 챕터

  • 구주, 왕의 귀환   제1538화

    “맞아요. 만약 화진의 구주왕이 살아있다면 우리 국제중재기구는 조금 두려워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는 이미 죽었잖아요...”레이라고 불린 가장 앞에 서 있던 금발의 남자는 윤구주의 얘기가 나오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레이 님,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당시 10국 간의 전쟁에서 레이 님께서는 구주왕을 직접 본 적이 계시죠? 소문이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당시 우리 10국의 강자들이 함께 연합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나요?”건장한 체구의 아나스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금발의 남자를 바라보았다.금발의 남자는 잠깐 침묵하더니 고개를 들어 흩날리는 눈보라를 바라보았다.갑자기 그의 머릿속에 6년 전 전쟁 때가 떠올랐다.그 전투에서 피는 바다를 이루었고 시체는 쌓여 산더미를 이루었다.당시 그 전투에서 레이는 구주왕의 실력을 본인의 두 눈으로 직접 보았었다.그는 그 전투에서 12명의 신급 절정 강자가 윤구주와 고전을 치렀던 걸 똑똑히 기억했다.그리고 안타깝게도 그중 반이 죽었다.최후에 10국이 투항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날 10국의 강자들은 전부 윤구주의 손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그 장면을 떠올리자 국제중재기구 출신이며 칠살 급인 레이는 눈가가 심하게 떨렸다.그는 한참 뒤에야 말했다.“그 남자는 인간이 아니에요. 그는... 악마예요!”악마라는 말에 아나스도, 파란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도 침묵했다.“하지만 그럼에도 결국엔 죽었죠.”레이는 갑자기 길게 숨을 내쉬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갑시다. 일단은 설국으로 가야죠.”그는 그렇게 말한 뒤 설국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였다.아나스와 파란 머리카락의 여자는 그를 뒤따랐다....낙일성은 설국 수도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이었다.이 시각, 낙일성 30km 밖에서는 화진 군대가 진지를 확고히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었다.수십만 명에 달하는 병사들은 기세가 남달랐다.선두에 선 장수는 화진 북방군의 총사령관 박천후와 황성 금위군 통령 염수천이었다.예전에 윤구주는 신념을 이용하여 염수천에

  • 구주, 왕의 귀환   제1537화

    예전에 세나미는 윤구주가 자신의 실력을 전부 보여줬고, 그래서 설국을 이 정도로 파괴할 수 있었던 거로 생각했다.그러나 윤구주의 등 뒤에 나타난 거대한 코끼리의 형상을 본 순간 세나미는 그를 증오할 용기 또한 없었다.그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었다.윤구주가 더는 설국 사람들을 죽이지 않기를 말이다.시간은 1분 1초 흘렀다.설국의 국운은 마치 강물처럼 윤구주의 체내로 천천히 흘러들었다.같은 시각, 설국에서 10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 사람 세 명이 나타났다.그 세 사람은 모두 서양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선두에 선 사람은 금발 머리카락의 남자였다.남자는 흰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일거수일투족이 매우 우아했다.그의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사악한 기운이 그를 매우 음산한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그의 곁에는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있었다.남자는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고 여자는 요염하고 관능적이었다.세 사람이 나타나자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기운에 눈보라가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졌다.그들은 모두 절정 강자였다.게다가 선두에 있는 금발의 남자는 칠살 급의 초극 준절정 강자였다.다른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 역시 오악 이상의 절정 강자였다.이 순간 설국에 이 세 사람이 나타날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아나스, 곧 설국이죠?”유럽 악센트가 강한 금발의 남자가 눈보라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 곧 도착할 겁니다.”아나스라고 불린 건장한 남자가 대답했다.“설국이 우리 국제중재기구에 연락해서 나서달라고 했다니, 이번에 설국이 정말로 화진을 제대로 건드렸나 봐요.”금발의 남자는 그 말을 할 때 입가에 기묘한 미소를 띠었다.“흥! 설국이 자초한 일이죠. 왜 하필 화진을 건드린 건지. 설마 6년 전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얼마나 처참히 실패했는지를 잊은 걸까요?”아나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하, 아나스.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비록 화진은 세계 최강의 무도 강국이지만 그럴

  • 구주, 왕의 귀환   제1536화

    “정말요? 아버지, 윤구주를 진국왕으로 책봉하실 생각이세요?”이홍연은 예쁜 눈을 크게 뜨고 들뜬 얼굴로 국주를 바라보며 물었다.국주는 천천히 말했다.“6년 전 그때 난 구주를 이미 진북왕으로 책봉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조정의 모든 신하들이, 종문과 세가에서 날 방해했지. 그러나 이번에 감히 날 막아서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자를 적으로 돌릴 것이다. 조정 전체를, 무도 천하를 적으로 돌리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국주가 패기 넘치는 말투로 얘기하자 육도진은 흥분하며 말했다.“국주님, 대단하십니다. 국주님, 만세!”국주는 싱긋 웃더니 옆에 있는 이홍연을 바라보았다.“게다가 구주는 앞으로 우리 화진의 진국왕일 뿐만 아니라 우리 화진의 부마가 될 것이니 말이다.”부마라는 말에 경국지색의 미모를 가진 화진의 여섯째 공주는 순간 목까지 붉어졌다.“아버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이홍연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왜? 내 말이 틀리더냐?”국주가 말했다.이홍연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전, 전, 전 구주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비록 이홍연을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은 꿀을 먹은 것보다도 달콤한 기분이 들었다.국주는 딸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그래. 네가 싫다고 하니 기회를 봐서 구주를 위해 다른 배필을 찾아봐 줘야겠구나. 어차피 구주는 지금 연인이 없고 우리 화진에는 여자들이 많으니 말이다.”“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구주는 제 거예요. 아무도 저에게서 구주를 빼앗을 수 있어요.”아버지가 윤구주를 다른 여자와 결혼시키겠다고 하자 이홍연은 버럭 화를 냈다.국주는 큰 소리로 웃었다.“그래. 장난은 그만할게. 육도진 우상, 구주가 승리를 거머쥐고 돌아온다면 나는 태산에서 친히 구주를 진국왕으로 책봉할 것이다.”육도진은 서둘러 대답했다.“네!”...설국.윤구주가 설태현을 머리를 벤 뒤 설국 전체가 설태현을 위해 애도했다.설국의 국주가 숨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수도 금전.윤구주의 부적대진

  • 구주, 왕의 귀환   제1535화

    그 말에 육도진은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그의 곁에 있던 여섯째 공주 이홍연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세상에... 설국 국주가 죽었다고요? 이게 무슨 상황이죠?”이홍연은 이때 입을 뻐끔거리면서 말했다. 그녀는 심지어 참지 못하고 욕을 내뱉을 뻔했다.바로 이때 국주가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구주가 설국의 그 젊은 국주를 정말로 베었나 보구나.”그 말에 이홍연이 가장 먼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아버지, 윤구주가 설국 국주를 죽였다는 말씀이세요?”화진 국주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이 세상에 그 정도 능력과 배짱을 가진 사람이 윤구주 말고 또 있겠느냐?”“하지만... 하지만 윤구주는 설국에 간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는걸요!”이홍연은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구주가 설국의 국주를 죽여본 적 없는 것도 아니고. 잊지 말거라. 6년 전, 설국의 전 국주 역시 구주가 죽였었다.”꿀꺽.국주의 말을 들은 이홍연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자신의 남자가 설국 국주를 두 명이나 죽였다는 생각에 이홍연은 크게 놀랐다.“구주는 지금 어디 있느냐? 대답해 보거라.”국주의 질문에 신하가 대답했다.“국주님, 그쪽에서 전해온 전보에 따르면 구주왕께서는 지금도 설국 수도에 있을 거로 예상됩니다.”“아직도?”국주는 조금 의아했다.“그렇습니다. 전보에 따르면 설국 금전이 빛에 완전히 뒤덮였고 설국 백성들은 구주왕이 자줏빛 기운을 빨아들이는 걸 보았다고 합니다.”자줏빛 기운?그 말을 들은 국주는 눈을 가늘게 떴다.“이 망할 놈, 설국 국주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설국의 국운까지 흡수하려는 것이구나.”비록 그렇게 말했지만 국주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설국 국주를 죽였으면 바로 돌아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거기에 남아서 무슨 자줏빛 기운을 흡수한단 말이에요? 뭘 위해서요?”이홍연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국주는 웃으며 대답했다.“네가 몰라서 그래. 자줏빛 기운이랑 한 나라의

  • 구주, 왕의 귀환   제1534화

    부진이 가동되었고 윤구주가 금전 전체를 뒤덮었다.하늘을 가득 메운 부적 진법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세나미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이, 이 악마. 뭘 하려는 거야?”윤구주는 피식 웃더니 시선을 들어 상공의 부적 진법을 보았다.“오늘 나는 설국의 백 년 국운을 파괴할 것이다.”국운이란 무엇인가?바로 한 나라의 운세였다.그런데 윤구주는 혼자의 힘으로 설국의 백 년 국운을 파괴할 거라고 했다.과연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일까?우렁찬 목소리로 말한 뒤 윤구주는 훌쩍 뛰어올라 설국 금전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그의 온몸에서 기운이 넘실댔다.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적선기가 그를 신처럼 보이게 했다.윤구주는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그가 두 손으로 수인을 맺는 순간, 하늘과 땅이 윤구주를 중심으로 거대한 빛줄기를 형성했다.빛줄기 아래, 윤구주는 오른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부진, 가동!”쿵쿵쿵.금전 전체를 뒤덮었던 거대한 부적 진법이 가동됨과 동시에 진법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때 64개의 금빛 부적이 64개의 금빛이 되어 설국 금전 위로 내려앉았다.그 뒤로 금전 아래쪽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그리고 곧이어 파멸적인 기세의 자줏빛 기운이 윤구주에게 흡수되어 금전의 땅 밑에서부터 올라왔다.자줏빛 기운은 상서로운 기운이었다.설국 수도에서 이 금전은 역대 설국 황실이 거주하던 곳이자 설국의 수많은 신하들이 경배하는 곳이었다.그곳에는 용의 기운도, 상서로운 기운도 있었다.이 순간, 수많은 설국 국민들이 살고 있는 이 신성한 곳의 기운을 윤구주가 조금씩 흡수하기 시작했다.그 광경에 세나미는 얼이 빠졌다.“이... 이... 이 악마! 우리 설국 황실의 기운을 흡수하는 거야?”세나미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윤구주가 만약 설국의 기운을 빨아들인다면 설국은 당연하게도 쇠락할 것이다.심지어 심각할 경우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이 모든 건 설국이 자초한 일이야.”윤구주는 세나미를 무시하고 미친 듯이 설국의 국운을 흡수했다.

  • 구주, 왕의 귀환   제1533화

    더 나아가 설국 수도에까지 울려 퍼졌다.굉장히 낮고 귀에 거슬리는 종소리가 들려오자 설국 수도 시민들은 전부 넋이 나갔다.다들 그 종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종이 울리다니... 세상에. 국주님께서 돌아가셨나 봐.”“국주님이?”거리 양쪽에 있던 수많은 설국 백성들은 종소리를 듣고 목 놓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심지어 밖에 주둔하고 있던 설국 병사들까지 종소리가 들리는 순간 모두 애도하기 시작했다.낙일성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엄청난 수의 병사들이 먹구름처럼 낙일성으로부터 3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몰려오고 있었다.수십만 명의 대군을 이끄는 사람은 다름 아닌 염수천과 박천후였다. 두 사람은 화진의 군대를 이끌고 있었다.이때 설국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낙일성의 종소리 또한 울리기 시작했다.“총사령관님, 얼른 들어보세요. 낙일성 쪽에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한 장수가 빠르게 박천후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군복을 입은 박천후는 귀를 기울였고, 종소리를 듣는 순간 크게 웃기 시작했다.“설국은 끝났어. 설국의 국주가 죽었거든.”박천후의 옆에서 그 말을 들은 장수가 서둘러 물었다.“소문에 따르면 설국 국주는 아주 젊다고 하던데요? 갑자기 죽었을 리가 없지 않나요?”“멍청하긴! 당연히 우리 저하께서 죽인거겠지!”박천후는 자랑스럽게 말했다.‘뭐라고?’“구주왕께서 죽였다고요?”주변 장수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당연하지. 이 세상에 우리 저하를 제외하고 누가 설국 국주를 죽일 수 있겠어?”그 자리에 있던 장수들은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그들은 전부 눈이 휘둥그레져서 설국 쪽을 바라보았다.설국의 국주가 설국 수도의 금전에서 윤구주의 손에 죽을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설국 금전.피 칠갑이 된 사람의 머리통은 여전히 바닥에 있었다.그것은 당연하게도 설국 국주의 머리였다.설국 대신들은 전부 겁을 먹고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금전에는 오직 윤구주와 일찌감치 몸에

  • 구주, 왕의 귀환   제1532화

    금전을 가득 채운 마의 기운은 윤구주가 대신관을 처리하자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금전에는 윤구주와 그의 머리 위에서 맴돌고 있는 금빛 용 두 마리뿐이었다.금빛 용은 마치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울음소리를 냈다.윤구주가 머리 위 금빛 용을 바라보다가, 설국 대신들과 설국의 젊은 국주 모두 겁을 먹었다.윤구주는 마지막 대신관을 죽인 뒤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설국 국주 설태현을 바라보았다.“이젠 당신 차례야!”윤구주의 말에 설국 국주는 겁을 먹고 연신 뒷걸음질 쳤다.어쩔 수 없었다.더는 설태현을 지킬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심지어 설국에서 가장 강하다고 여겨지는 대신관마저 윤구주의 손에 죽었는데 누가 그를 지키겠는가?“뭘, 뭘, 뭘 하려는 거야?”설태현이 덜덜 떨면서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난 얘기했어. 오늘 네 머리를 치겠다고.”윤구주의 목소리는 매정했다.“감히 내 목을 치겠다고?”“어서, 어서 국주님을 보호해야 해!”주위에 있던 대신들이 달려들려고 했다.그런데 바로 이때 용의 울음소리가 금전에 울려 퍼지면서 윤구주의 머리 위를 맴돌고 있던 금빛 용이 설국 대신 여러 명을 한입에 집어삼켰다.금빛 용이 지나간 자리에는 시체마저 남지 않았다.그 광경에 남은 설국 대신들은 전부 겁을 먹었다.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정말로 날 죽일 생각인 거냐... 너도 알다시피 날 죽인다면 설국은 화진과 필사적으로 싸울 거야. 심지어 국제중재기구의 다른 나라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설태현은 살기등등하게 윤구주를 바라보며 용기를 북돋웠다.설태현의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당시 10국은 연맹을 맺었고 전 세계에 국제중재기구를 창립했다.소문에 따르면 중재기구는 세력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세계에 얼마 되지 않는 몇몇 제국들의 지원을 받고 있고 심지어 진정한 초극 절정 강자가 있다고 한다.6년 전,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국제중재기구는 팔부 절정 강자를 한 명 출동시켰다.그러나 그팔부 절정은 그저 잠깐 모습만 드러냈을 뿐 윤구주와 진짜

  • 구주, 왕의 귀환   제1531화

    윤구주가 8기를 쓰는 순간, 그의 손에 있던 용혼한위총에서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용혼한위총이 한 줄기 은빛이 되는 순간, 설국 금전은 창의에 완전히 뒤덮였다.창은 공기를 가르며 설국 어둠의 신의 팔로 향했다.창이 내려앉는 순간, 검은색 마기를 내뿜던 팔이 베어졌다.그 팔은 어둠의 신 세스의 것이었다.“아악!”어둠의 신 세스의 입에서 분노에 찬 포효가 터져 나왔다.설국 국민들이 신앙하는 신 세스가 격노했다.“인간이여, 난 널 집어삼킬 것이다.”광기에 빠진 어둠의 신이 한 걸음 내디뎠다. 쿵쿵 소리와 함께 설국의 금전이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다.곧이어 그의 다섯 개의 팔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윤구주를 향해 덮쳐들었다. 마치 윤구주를 산 채로 집어삼킬 듯한 모습이었다.윤구주는 빠르게 움직여 피했고 그 때문에 어둠의 신의 다섯 팔은 윤구주의 뒤에 있던 설국 대신들에게로 향하게 되었다.“끄아악!”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십여 명의 설국 대신은 어둠의 신에 의해 고깃덩이가 되어 버렸다.어둠의 신은 실패하자 다시 한번 다섯 팔을 마구 휘둘렀다.넘실대는 마의 기운이 설국 금전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이번에 윤구주는 피하지 않았다.그는 고개를 들더니 싸늘한 시선으로 거대한 체구를 가진 어둠의 신을 바라보았다.“신이라고? 그러면 오늘 신이라고 불리는 당신을 죽여주지.”윤구주가 갑자기 공중으로 훌쩍 뛰어올랐다.적선기가 맴돌기 시작하자 윤구주는 합장하였고 굉장히 쩌렁쩌렁한 용의 울음소리가 그의 체내에서 전해졌다.용의 울음소리가 설국 수도에 널리 퍼졌다.설국 수도.수많은 백성들이 귀청을 찢을 듯한 용의 울음소리를 들었다.심지어 일부 간 큰 설국 백성들은 거리로 나와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금전 쪽을 바라보았다.“세상에, 우리 수도의 금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왜 저렇게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용이야!”“저길 봐! 금전 상공에 용이 나타났어!”수많은 설국 백성들이 설국 수도 금전 상공에서 금빛 용을

  • 구주, 왕의 귀환   제1530화

    윤구주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는 깊은 구덩이가 생겼다.“혼자서 설국과 대항하려는 건 아니겠지? 구주왕도 잘 알다시피 우리 설국에는 수억 명의 백성들이 있어. 네가 이 많은 사람들을 다 죽일 수 생각하니?”살기 어린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던 대신관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 찼다.윤구주의 손에 쥐어져 있던 용혼한위총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박혔다.윤구주는 마치 신마처럼 당당히 선 채 거만한 목소리로 외쳤다.“6년 전,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내가 말한 적이 있지. 화진을 괴롭히려는 외적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이겠다고 말이야. 설국의 오랑캐가 내가 죽은 줄 알고 전쟁을 다시 일으키려 하는데 내 어찌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까!”대신관이 화내며 말했다.“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네.”“내가 헛소리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늘 이후로 설국은 도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지.”차가운 말과 함께 윤구주의 온몸에서 불멸의 빛과도 같은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손에 창을 들고 있던 윤구주의 머리카락이 휘날렸다.적선기가 그의 손에 든 용혼한위총을 신성한 무기로 바꾸자, 윤구주는 또다시 은창을 휘두르며 대신관을 향해 달려갔다.그 모습을 본 대신관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아주 미쳐 날뛰는구나.”대신관은 포효하며 오른손을 움켜쥔 후 이마에 갖다 댔다.“이오지심, 무신 나와!”‘쾅!’하는 소리와 함께 대신관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밝았던 금전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어둠 속에서, 수 미터 높이의 신명이 대신관에 의해 소환되었다.이 신명은 팔이 여섯 개나 있었다.그중 두 손에는 각각 피범벅이 된 거대한 도끼와 해골이 쥐어져 있었다.세스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 신명은 설국에서 가장 유명한 어둠의 신인지라 설국의 모든 사람이 떠받들고 있었다.그런 신이 대신관에 의해 소환된 것이었다.“신…”“맙소사! 대신관께서 어둠의 신을 소환했다고?”조정에 있던 설국의 문무 대신들은 어둠의 신을 본 순간, 모두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