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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이런 상황에 직면하자 못난 눈물이 다시 한번 그녀의 뺨에서 주르륵 흘러내렸다.

‘찾을래도 찾을 수 없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무기력해진 소채은은 차 안에 틀어박혀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다.

별장 안에 있는 윤구주는 누군가 별장 아래에서 자신을 슬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몇 시간이 조용히 지나가고 어느덧 오후가 되었다.

소채은은 시종일관 차 안에 앉아, 윤구주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랐고 확실하게 물어볼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실망뿐이었다.

마지막으로 건 전화에도 여전히 핸드폰이 꺼져 있다는 말을 듣자,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팔을 들어 벌겋게 부은 눈을 닦은 뒤 가속페달을 밟고 혼자 슬퍼하며 떠났다.

또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용인 빌리지.

한 어린 그림자가 침대에 엎드려 윤구주의 충전된 핸드폰을 갖고 노는 것이 보였다.

바로 두씨 가문의 두나희이다.

“어? 구주 오빠 핸드폰에 왜 이렇게 부재중 전화가 많아? 누가 전화한 거지?”

두나희가 핸드폰을 열어보니 위에 써진 이름은 다름 아닌 소채은이었다!

“소채은은 또 누구야? 왜 우리 구주 오빠한테 이렇게나 전화를 많이 걸어?”

소녀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이윽고 두나희가 주소록을 열어보니 윤구주의 핸드폰에는 단 두 사람의 전화만 저장되어 있었다. 하나는 소채은, 다른 하나는 주세호였다.

그 장면을 보자 소녀는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기 시작했다.

“이름 보니까, 딱 봐도 여자네! 그리고 우리 구주 오빠는 이 여자를 특히 더 신경 쓰는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왜 이 여자 전화번호만 저장했겠어? 안돼! 설마... 구주 오빠가 좋아하는 여자인가?”

이렇게 생각되니 소녀는 순간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마음속에 질투심이 솟아올라 매서운 눈으로 주소록에 있는 소채은의 이름을 매섭게 쳐다보았다.

“흥! 누구도 우리 구주 오빠를 뺏을 수 없어! 왜냐하면 나야말로 구주 오빠의 미래 여자친구니까!”

곧이어 두나희는 소채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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