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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윤구주가 짜증을 내는 것을 보고 소녀는 얼른 뒤로 물러서면서 말했다.

“내가 안 그랬어... 안 지웠어...”

“아직도 거짓말이야?”

분노에 찬 외침이 울리더니, 윤구주는 손을 들어 두나희를 덥석 잡더니 공중에 띄웠다.

그에게 잡힌 녀석은 겁에 질려 울면서 말했다.

“인정... 인정! 내가 그랬어요...”

“채은이 번호는 왜 지운 거야?”

윤구주가 잔뜩 분노한 목소리로 물었다.

“구주 오빠가 그 여자를 신경 쓰는 것 같아서... 질투가 나서 그랬어! 아아아, 빨리 놓아줘!”

두나희는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말했다.

못된 소녀의 말을 들으니 윤구주는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아이에게 따질 수는 없었다.

그가 손을 놓자, 쾅 하고 두나희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엉엉!

소녀는 곧이어 크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한쪽으로는 울며, 또 한쪽으로는 억울한 듯 말했다.

“못생긴 오빠, 나쁜 오빠, 내가 오빠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오빠는 나를 이렇게 괴롭히고... 엉엉엉... 앞으로 다시는 오빠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곧이어 소녀는 방 밖으로 뛰쳐나갔고 윤구주는 어두운 안색을 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저하, 무슨 일이십니까?”

그때, 인기척을 들은 백경재가 재빨리 뛰어 들어왔다.

그러자 윤구주가 콧방귀를 뀌었다.

“시간 내서 얼른 저 녀석 내보내! 단 1분이라도 보고 싶지 않으니까!”

백경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서둘러 “예!”하고 대답했다.

답답해진 윤구주는 핸드폰을 들었다. 하지만 그곳에 이미 소채은의 번호는 지워지고 없었다.

심지어 이전 통화기록까지 두나희가 깨끗이 삭제한 뒤였다.

문제는 윤구주가 소채은의 번호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말인즉슨 그가 현재 소채은과 전혀 연락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윤구주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

“됐어. 내일 날이 밝으면 서둘러 소씨 저택으로 가서 채은이 번호를 찾아오면 되지.”

다음 날 아침.

윤구주는 소씨 저택에 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산에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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