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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어젯밤 술에 취해 윤구주에게 안겨서 왔다는 말을 듣고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방으로 뛰어갔다. 문을 닫은 그녀의 심장이 지금도 쿵쾅쿵쾅 마구 뛰었다. 얼굴은 부끄러워서 피가 흐를 정도였다.

"창피해. 너무 창피해!”

"여기 계속 있을 수 없어. 만약 오빠를 보게 된다면 너무 부끄러울 거야.”

그렇게 생각한 주안나는 서둘러서 간단히 씻은 후 백경재가 방심한 틈을 타서 혼자 몰래 도망쳤다.

윤구주는 원래 주안나의 술이 깼는지 보러 가려고 했다. 그런데 방에서 나와보니 백경재가 방을 치우고 있었다.

"주안나는?”

윤구주가 들어와서 물었다.

"저하, 안나 아가씨는 방금 급하게 가신 것 같습니다.”

"갔다고?”

"네.”

백경재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하고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웃기만 했다.

주안나는 용인 빌리지를 떠나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 가는 내내 그녀는 창피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어젯밤 윤구주 앞에서 술에 취했던 자신을 생각하면 무슨 술 취한 말을 했을지 더욱 부끄러웠다.

주안나는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 차를 세운 후 즉시 집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온몸의 술 냄새를 없애기 위해 문을 열었다.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아버지 주세호를 보았다.

"안나야, 돌아왔구나.”

주세호는 딸이 돌아오는 걸 바라보다가 얼른 웃으며 달려왔다.

"아빠,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주안나가 다가와서 물었다.

"기다렸지. 어젯밤 네가 밤새 돌아오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니?”

"안나야, 말해봐. 어젯밤에 어디 갔었어?"

주세호가 실눈을 뜨고 물었다. 어젯밤이 언급되자 주안나는 서둘러 거짓말을 했다.

"어젯밤에, 저는 절친과 함께 있었어요!”

"절친?”

"네.”

딸이 거짓말을 했다는 말에 주세호가 웃으면서 말했다.

"어젯밤에 핸드폰으로 네 위치를 보았는데 용인 빌리지에 있던데?”

"아빠...”

"어떻게 내 행방을 감시할 수 있어요?”

한꺼번에 거짓말이 들통나자 주안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바보야, 그걸 어떻게 감시라고 해? 기껏해야 걱정이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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