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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761 - Chapter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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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그중 한 명은 압니다. 주현아고요, 다른 한 명은 모르겠습니다.”김표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얘기했다. 숨길 필요도 없었고 또 지금 숨긴다고 해도 안에 들어가면 곧 들통나니까 말이다.“주현아? 그 사람이 여길 왔어?”진원태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김표도 마찬가지로 웃었다.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궁금해졌다.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기에 진원태와 김표가 이렇게 웃는지 말이다.“최서준 씨는 모르겠지만 주현아는 우리 4대부 중에서도 유명한 사람입니다.”김표는 호기심 가득한 최서준의 표정을 보고 얘기했다.“왜 유명하지? 실력 때문인가?”최서준이 물었다.“그건 아닙니다. 주현아 씨는... 어떻게 얘기하죠. 빼어난 외모 때문에 유명한 겁니다. 게다가 음란지색이라 남자의 양기로 여태껏 수련해 왔다고 합니다.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을 홀리고 다녔을지 셀 수도 없다고 하네요. 게다가 남자랑 교합하지 않으면 실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4대부 중에는 주현아의 하룻밤 상대가 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이 수두룩합니다.”김표가 설명했다.“내가 알기로는, 김표도 주현아와 하룻밤을 보냈던 것 같은데.”진원태가 입을 열었다. “확실히 마음이 동해서 한 번은 그랬지만 그 후로는 없었습니다.”김표는 대범하게 인정했다.“쯧,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한 모양이지?”진원태가 얘기했다.“그건 아닙니다. 원래 사람은 가져본 것에 대해 크게 미련을 갖지 않으니까요.”김표는 열심히 설명했다.김표와 진원태의 말을 듣던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어색해졌다. 최서준은 아직 동정이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보아하니 동년배들은 이미 이런 일을 겪어본 듯했다.두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을 때, 주현아는 다른 남자와 왕성 앞에 도착해 김표와 인사를 했다.“김표 오빠, 오랜만이네.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우리의 인연이 끝난 건 아닌가 봐.”김표는 더 대답하지 않았다. 마치 주현아와 엮이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주현아는 김표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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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안에 있던 진원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주현아와 무슨 각별한 사이라도 되는 줄 알았을 것이다.유독 최서준만이 아무렇지 않았다. 주현아, 김표, 진후택, 세 사람은 안으로 들어서서 최서준을 힐긋 쳐다볼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이윽고 세 사람이 들어오자 문 쪽에서 빛이 나왔다. 원래 노란 불빛이 두 개뿐이었는데 세 사람이 들어오자 빛이 하나, 둘씩 켜지면서 이윽고 불빛 다섯 개가 모두 밝아졌다.대문이 열렸고 그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만 어둠이 펼쳐졌다. 이윽고 보이지 않는 힘이 갑자기 다섯 명을 끌어당겼다. 그 힘은 그리 세지 않아 다섯 사람이 저항하면 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이곳에는 분명 무언가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다섯 사람은 반항하지 않고 그 힘에 이끌려 앞으로 나아갔다.다섯 명이 안으로 들어가자 그 안은 갑자기 다른 곳으로 바뀌었다.그들은 의미심장한 도안이 그려진 바위 위에 서 있었다. 그 위에는 다섯 갈래의 길이 있었는데 이 길이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통로 입구 측에는 커다란 석상이 앉아 있었다. 최서준은 많은 야수들을 봐왔고 적지 않은 책을 읽었지만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다섯 갈래의 길. 서로 다른 석상. 살아있는 것 같은 왕성.일단 지금 사람이 다섯 명이고 길이 다섯 갈래이니 서로 빼앗을 일은 없을 것 같았다.최서준은 기운을 내뿜어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나 제한이 있어서 기운을 읽을 수가 없었다.이곳에 걸려있는 제한인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컨트롤하고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 것인지. 억지로 사람들을 이곳에 밀어 넣은 사람이라면 이들보다 백배, 천배는 더 무서운 존재일 것이다.최서준은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애썼다. 그리고 머뭇거리다가 중간의 길로 걸어 나갔다.뒤의 네 사람도 각자 길을 골라서 걸어갔다.바람도 없고 고난도 없는 길이었다. 최서준은 그저 그렇게 평온하게 길의 끝자락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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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최서준이 그 힘에 저항하느라 진을 빼고 있을 때, 최서준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나를 보고도 무릎 꿇지 않는다니. 무릎만 꿇으면 돈, 여자, 원하는 건 다 손에 넣을 수 있어!”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본능에 따라 얘기했다.“한번 무릎을 꿇으면 영원히 무릎을 꿇는 것과 같습니다. 전 하늘과 땅, 스승님께만 무릎을 꿇지, 절대 다른 사람 앞에서 무릎 꿇지 않을 겁니다.”“네가 지금 포기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하는 말이야?”희미한 목소리가 또 속삭여왔다.하지만 최서준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완강하게 무릎 꿇지 않겠다고 저항했다.그렇게 석상 앞에 꿋꿋하게 선 채 쓰러졌다....김표의 길도 마찬가지였다. 길의 끝자락은 최서준이 본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똑같은 절, 똑같은 석상. 유일하게 다른 것은, 김표는 그 힘에 굴복하여 최서준과 다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김표는 석상 앞에 무릎 꿇는 것을 선택했다. 그 순간, 김표는 자기 실력이 갑자기 는 것을 발견했다. 통맥경 밖에 안 되던 그는 바로 무후로 되었다. 김표는 저도 모르게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마자 그의 실력이 또 늘더니 바로 무왕이 되었다.처음 느껴보는 실력에 김표는 저도 모르게 더 강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그러자 이번에는 무왕을 뛰어넘은 새로운 경계에 다다랐다. 김표는 자신이 비와 바람을 수시로 다룰 수 있는 신이 된 것만 같았다.최서준이 자기 앞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순간, 최서준이 김표 앞에 나타났다.“날 감히 네 부하처럼 굴려? 게다가 가짜 신분으로 날 속여? 이 버러지 같은 놈. 내 앞에서 뭐라도 된 줄 아나 보지?”김표는 저도 모르게 억눌러온 화를 모두 분출 해냈다.그는 바로 최서준을 향해 공격했다. 그러자 최서준은 그대로 재가 되어 사라졌다.복수를 마치자 김표는 저도 모르게 생각했다. 이 실력이면 정양파의 임원이 될 수도, 혹은 정양파의 주인이 될 수도 있었다.그렇게 생각하자 김표의 앞에 바로 정양파 주인과 장로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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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주현아는 일부러 그 사람만 남겨두었다. 주현아는 천천히 그 사람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 사람은 몸이 굳어서 움직이질 못하고 있었다. 이윽고 뼈가 천천히 부러지더니 피가 뚝뚝 떨어지고 피부가 한층 한층 벗겨졌다. 주현아는 눈앞의 이 사람을 죽도록 증오했다. 빨리 죽여버리는 것도 아까웠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고통스럽게 죽여주려고 했다. 주현아는 복수의 쾌감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마지막인 진후택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마음속의 본능에 굴복하고 원하는 것을 즐겼다. 그들은 모두 막강한 실력을 갖고 만족해했다.기절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최서준이 정신을 차렸을 때, 절은 사라지고 없었다. 마치 아까 본 절은 환상인 것만 같았다. 오직 허여멀건 조각만이 허공에 떠 있었다. 조각은 약간 어두운 색이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하지만 최서준을 잘 알고 있었다. 여태까지 경험해 온 것은 절대 환각이 아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은 최서준이 어떠한 시험을 통과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했다.그 조각은 중력에서 벗어난 것처럼 하늘에 떠 있었다. 최서준은 멍하니 그것을 쳐다보고 있었다. 기운을 흘려보내니 어느새 기운이 다 회복되어 있었다. 설마 전에 제한도 이 조각이 걸어둔 것이었나? 이 모든 것의 배후가 이 조각인가?기운으로 훑어보았지만 조각에게서는 아무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다. 두 눈으로 확실히 본 게 아니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앞으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최서준은 원래 머뭇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너무도 이상했다. 처음에는 제한을 걸어놓았다가 지금 와서 갑자기 풀어버리다니. 최서준은 아무 상처도 입지 않고 다치지도 않았다.잠시 고민하던 최서준은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손을 뻗었다. 이 물건은 딱 봐도 귀한 물건 같았다.최서준의 손이 그 회색 조각을 만지는 순간, 최서준은 낯선 공간에 나타나게 되었다.“네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머뭇거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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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바로 이해했다. 전에 겪은 힘듦이 다 시험이었다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노인은 멈칫하더니 이어서 얘기했다.“역시 조금은 아까워. 전에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이 비경에 들어왔을 때는 아무 성과도 없이 이곳에서 죽어버렸는데. 결국 너희들이 찾아내는구나. 그럼 이제 제대로 된 일을 얘기해 보자. 아마 이 비경에 대해서 잘 모르고 들어왔을 거야. 이 비경은 원래 이곳에 있는 게 아니야. 우리가 살던 그 시대에, 하늘에서 수많은 패 쪽이 떨어졌었어. 그 패 쪽들은 비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매개물이었어. 우리는 이 비경이 수련에 적합하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수작을 부려서 억지로 이곳으로 들어왔어. 하지만 이곳에 들어온 후 나갈 수 없다는 걸 뒤늦게 알아버렸지. 결국 이곳에서 모두 죽었어. 하여간 누구 하나 살아 나간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대하에 잘못된 정보만 남겼지.”노인의 그림자가 파르르 떨리더니 보일락말락 했다.“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구나. 일단 중요한 것만 얘기하마. 첫째, 이곳은 쉬운 곳이 아니니 일거수일투족을 조심해야 한다. 둘째, 이 결정은 나의 기술이 있어. 네 실력을 내 생전의 실력 정도, 혹은 무신의 경계까지 끌어올려 줄 수 있지. 하지만 이 결정을 받아들이는 건 기회이자 위기야. 선택은 너의 몫이니 제대로 생각하거라. 셋째, 앞으로 대하로 돌아간 후 잔비의 후대를 만난다면 잘 챙겨주거라. 내가 받은 은혜는 네가 갚아야 할 것 같구나. 넷째, 이곳은 내가 기운을 숨겼기에 다른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사라지면 내가 만든 진법과 환각도 다 사라진다. 너희가 본 오아시스, 왕성 등은 모두 환각이야. 그래서 너희는 바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발각될 것이다. 다섯째, 이건 다른 네 명의 욕망이다. 한번 지켜봐도 좋아. 마지막으로, 넌 나와 다른 결말을 보기를 바란다.”노인은 많은 말을 남겼다. 최서준은 알아들을 듯 말 듯 했다. 대충 그가 유언을 남기고 있다는 것과 자기가 이룬 것들을 최서준에게 전해주고 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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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하지만 주현아는 산 절벽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주현아의 주위는 온통 피로 물든 끔찍한 모습들이었다.최서준은 주현아에 대한 인식이 약간 바뀌었다. 주현아가 평소에 보여주는 모습은 그저 연기였다. 마음속의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더러운 오명을 쓰고 묵묵히 모든 것을 부담하는 사람이었다.최서준이 주현아의 환각 속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그 오아시스는 점점 작아지더니 얼마 가지 않아 전부 사라져 버렸다. 이윽고 왕성의 벽부터 시작해서 왕성 전체가 다 사라지게 되었다. 눈 깜빡할 사이에 다섯 사람은 허허벌판 사막 위에 서 있게 되었다.그중에서도 최서준이 먼저 깨어났다. 최서준은 왕성이 있던 자리에 사막만 남아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을 보고 수염 난 노인이 한 말을 떠올렸다. 정말 그 노인이 얘기한 것처럼 모든 것은 먼지로 돌아가 버렸다.다른 네 사람이 깨어나기 전에, 최서준은 얼른 그 결정을 용문비경 속으로 넣어버렸다.네 사람 중, 주현아가 가장 먼저 깨어났다. 주변의 모습을 확인하던 주현아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마도 아직 환각 속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또 얼마 지나지 않아 김표, 진후택, 진원태가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그들을 서로를 마주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환각 속에서 느낀 황홀함에서 깨어나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으니, 다들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주현아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게 무슨 일인지 아는 사람 있어요? 우리가 왜 여기로 오게 된 거죠? 아까 본 왕성과 오아시스는요?”김표, 진후택, 진원태 중 그 누구도 대답할 수 없었다.최서준은 그 모습을 보고 그들과 함께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모르는 척하지 않고 모든 사실을 그대로 토로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게다가 사실을 털어놓는다고 해도 그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최서준이 결정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면 독점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물론 최서준은 네 사람이 동시에 공격한다고 해도 이길 자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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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거기까지 생각한 그들은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누구야, 누가 제일 먼저 깨어난 거야.”진원태는 이를 악물고 캐물었다.“저 사람인 것 같은데.”주현아는 솔직하게 최서준을 가리키면서 얘기했다.이 일은 어차피 주현아가 얘기하지 않아도 눈치챌 수 있는 사실이었다.“최서준, 또 너야? 솔직하게 얘기해. 너, 왕성에서 훔친 것이 있지?”진원태는 의심하는 태도로 물었다.“진원태, 선 넘지 마. 난 그저 가장 먼저 깨어났을 뿐이야. 뭘 훔쳤다고 그래. 그리고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가 뭘 얻게 되었다면 가장 먼저 깨어나서 너희들을 살려뒀을 것 같아? 그냥 이곳을 떠나도 되는데. 너 돌머리야?”최서준은 힘 있게 반격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원태의 직감에 놀라서 혀를 쯧쯧 찼다.“의심을 살까 봐 도망치지 않은 거지. 네가 도망쳤다면 우리가 끝까지 쫓아갔을 테니까.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우리를 기다린 거잖아. 얼른 내놔.”단순한 의심인지, 아니면 믿을 구석이라도 있는 것인지.아무 생각이 없던 세 사람도 어느새 진원태의 말을 믿고 최서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너희들, 정말 진원태의 헛소리를 믿는 거야? 어이도 없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표 너는 알잖아. 진원태는 그냥 나한테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어서 이때를 틈타 나를 괴롭히려는 거야. 너희들, 정말 자꾸만 이럴 거야?”최서준은 진원태를 가리키면서 김표를 향해 얘기했다.“최서준 씨, 솔직히 증명만 하면 되잖아요. 당신의 인벤토리를 열어서 보여주면 우리가 진실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안 그래요?”김표가 얘기했다.김표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최서준을 난감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러자 지켜만 보던 진후택이 얘기했다.“최서준 씨, 우리 앞에서 인벤토리를 보여주면 인정해 주죠.”“웃기지 마.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설사 가졌다고 해도 그건 내 것이지 굳이 너희들한테 보여줄 필요 없잖아. 당신들도 마찬가지 아니야?”최서준은 김표와 진후택을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주현아에게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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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그렇다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다 같이 덤벼요. 입만 놀리는 사람은 질색이니까.”최서준이 먼저 얘기했다.“그럼 어디 한번 받아봐.”진원태가 제일 먼저 달려들었다. 환각 속에서 깨어난 그들의 실력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진원태는 무후 아홉 번째 단계의 힘을 내뿜어냈다.김표와 진후택, 주현아도 진원태를 따라 달려들었다. 그들은 최서준을 포위한 채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이렇게 보면 무후는 흔하고 널린 사람 같았다. 김표의 실력은 약간 부족했지만 진후택과 주현아는 다 무후 여덟 번째 단계의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무후 아홉 번째 단계인 진원태는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하지만 그들 사이에 포위된 최서준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네 사람을 동시에 마주하면서도, 최서준은 무기 하나 꺼내지 않고 두 손만으로 그들을 상대했다. 만약 연석진과 대련하지 않았다면 최서준은 이런 상황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이다. 금무명이 폐관 수련에 들어간 이후, 연석진이 금무명 대신 최서준의 대련을 맡아왔다. 연석진은 두 주먹만으로 간단하게 최서준을 제압했다. 무황급의 고수와 친히 대결하다 보니 최서준은 어느새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되었다.네 사람은 같이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서준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어느새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그들은 서로 눈치를 보았다. 그러던 중 김표가 먼저 입을 열었다.“최서준 씨 실력은 정말 대단하군요. 이건 그냥 오해 같은데, 다들 그만하시죠?”“왜, 지쳤나 봅니다? 이제 막 달아오르려던 참인데. 이제야 멈추려고 하다니. 아까는 뭐하고요?”최서준이 그렇게 얘기하면서 그들을 놀렸다.“최서준 씨, 이건 오해예요.”주현아가 얘기했다. 그녀는 최서준의 실력에 깜짝 놀란 것 같았다.“시작할 때는 이렇게 될 줄 예상하지 못했나 봅니다? 이렇게 하죠. 만약 내 주먹을 받아낼 수 있다면 멈추겠습니다.”최서준은 그렇게 말하고 무서운 기운을 내뿜었다. 무후 최고 단계의 기운이 네 사람을 덮쳤다. 그리고 연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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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그 모습을 본 김표가 소리 질렀다. “다들 우리를 도와줘!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 다 같이 죽을 거야!”진씨 가문의 진원태가 이곳에서 죽는다면, 남은 진후택, 주현아와 김표는 당연히 최서준의 일격을 받아내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그러자 주현아도 힘을 보탰다. 붉은색 빛이 피어올라 유혹적인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마지막으로 진후택까지 힘을 보태자 네 사람은 겨우 힘을 합쳐 최서준의 일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내 일격을 받아냈으니 이번만큼은 살려주지. 하지만 다음에는 절대로 봐주지 않을 거다.”말을 마친 최서준은 바로 몸을 돌려 휙 사라져 버렸다. “최서준이 이렇게 무서운 실력을 갖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김표는 최서준이 떠난 후 그렇게 얘기하면서 자기가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이 맞는지 되뇌고 있었다.최서준 편에 섰다면 뭔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물론 전부터 최서준이 더욱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긴 했으나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몰랐다. 네 사람이 힘을 합쳐서 겨우 최서준을 막아냈으니 말이다.“그러게 말이야. 촌구석 자식이 이렇게 강할 줄 누가 알았겠어.”진원태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의 진원태는 최서준보다 한참 부족핶다.주현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후택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리고 최서준이 떠나간 방향을 보면서 진후택을 버리고 최서준을 따라갈지 생각했다.옆에 있는 진후택을 보면서 주현아는 저도 모르게 화가 났다. 최서준보다 잘생긴 것도 아니면서 실력도 별로라니.이럴 줄 알았으면 최서준을 봤을 때부터 최서준에게 달라붙을 것을. 주현아는 최서준이 무조건 자기한테 넘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비경 속 다른 곳에서. 푸른 옷을 입은 남자가 사막 위를 걷고 있었다.바로 최서준이었다.“살기가 느껴졌는데, 왜 전력을 다하지 않은 거지?”연석진이 최서준의 머릿속에서 물었다.“제가 멍청이에요? 아까 그 노인이 얘기했어요. 그곳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사람들이 아직도 지켜보는지는 모르겠어요. 진원태를 죽이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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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역시나 통했다.최서준이 마을의 사람들과 사냥하다가 낙오되었다는 말을 들은 그들은 아마도 동정심 때문인지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고 그저 최서준의 이름만 물어본 후 그에게 자리를 내주었다.저녁을 먹을 때, 그 남자는 아주 열정적으로 최서준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름 모를 야수가 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있었다.열정적인 남자를 거절하지 못한 최서준은 그와 함께 구이 옆으로 왔다.구이 옆에는 다른 남자들이 일곱, 여덟은 되어 보였는데 최서준이 온 것을 보고 바로 최서준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최서준은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인벤토리에서 술 두 병을 꺼내 나누어 주었다.최서준은 선의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종래로 인색한 적이 없다.남자들이 이곳저곳의 얘기를 하고 있자 최서준은 기뻐하면서 그들의 대화에 참여해서 대화를 나눴다. 조금 친해진 후, 처음 최서준을 발견한 남자가 얘기했다.“솔직히 난 네가 정말 부러워. 이렇게 어린 나이에 좋은 실력으로 사냥까지 나오다니. 우리는 1년 365일 동안 궂은일을 해도 돈을 많이 못 벌거든. 게다가 길에서 야수를 만날까 봐 걱정해야 하지.”“에이, 아니에요. 전 그냥 마을의 다른 사람들을 도우러 온 거지 그렇게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에요. 전 형님이 오히려 더 부러운데요. 많은 곳을 다니면서 여러 일을 경험할 수 있잖아요. 이것도 나름의 좋은 점이죠.”최서준은 그들의 대화에서 이 마음 사람들이 보따리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서준아, 겸손 떨지 마. 너를 처음 만날 때도, 네가 이렇게 좋은 술을 꺼낼 때도 난 네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었어. 하지만 묻지는 않을게. 누구나 본인의 비밀이 있는 법이니까 말이야.”남자는 최서준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해주고 있었다.역시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는 어렵다. 작은 디테일에서 거짓말이 들통나니까 말이다.“에이, 아니에요. 이 술은 저희 고향에서 가져온 술이에요. 고향에서도 유명한 술이죠.”최서준은 남자의 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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