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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751 - Chapter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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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힘을 합치라고?최서준은 들으면 들을수록 웃음이 나왔다. 지금에 와서야 힘을 합치라니. 비경 안이 피바다가 되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게 더 나을 법했다. 들어갈 수 있다고 얘기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최서준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블랙홀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네 고수가 동시에 비경을 열자 최서준은 걱정은 내버려둔 채 그들을 믿고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머리가 어지럽더니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낯선 곳에 떨어져 있었다.고즈넉한 곳에서 모래바람이 산산하게 불어왔다. 하늘은 마침 해가 지고 있었다. 최서준이 주변을 돌아볼 때, 청룡이 갑자기 나타났다. 아마도 최서준 다음으로 들어온 모양이었다. 청룡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최서준은 청룡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기로 했다.이곳은 아주 신기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최서준이 앞서 경험했던 비경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다.물론 황폐한 황무지에 아무 사람도 없다고 하지만 영기는 보통 비경보다 더욱 짙었다. 만약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련한다면 현천약종에 있을 때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곳은 용문비경과 마찬가지로 수련하기 딱 좋은 영기를 갖고 있었다. 기운을 내뿜어 간단히 확인해 본 결과, 최서준의 실력은 이곳에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 점을 파악한 최서준은 실력을 조절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같은 무후라면, 최서준은 그 누가 와도 자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인무석과 진원태도 나타났다.사람이 많아질수록 이곳에는 점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이윽고 입구가 점점 작아지더니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졌다.대충 보니 몇십 명은 족히 되는 것 같았다. 다들 무후급이었는데 대부분 높은 단계의 고수들이었고 낮은 단계의 무후는 적었다.“처음 만나는데, 같이 돌아다녀 볼까요?”청룡이 먼저 입을 열었다.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최서준과 청룡을 힐긋 본 후 경계심을 세우고 다른 방향으로 떠나갔다.진원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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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엥?정말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존재가 있는 건가?최서준은 다시 한번 자세히 기운을 읽어보았다.사람과 생긴 모양은 비슷하나 귀가 얇고 길고 상당히 우아한 외모를 갖고 있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은 채 사람들 중간에 끼어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피난 가는 사람처럼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고 그 뒤에는 무슨 종인지 모를 야수들이 있었다.최서준은 자기 기운을 숨기고 일반인인 것처럼 옆에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최서준 곁에 와서 최서준을 보더니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행동대장 같아 보이는 사라이 걸어와 대하의 언어로 말을 걸었다.“왜 여기에 있는 거지? 이곳은 저녁에 야수가 출몰하는 곳이야. 보아하니 무림 고수는 아닌 것 같은데, 얼른 부족으로 돌아가!”따뜻한 위로였다.이곳에 부족이 있다니.설마 농경시대인가?속으로 생각하던 최서준이 입을 열었다.“솔직하게 얘기하면 원래는 형제들과 함께 사냥을 하러 나왔는데 알 수 없는 바람에 날려가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전 지금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고 말았어요.”최서준은 일행들이 사냥도구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거짓말을 지어냈다.“그렇구나. 그럼 그쪽은 어느 부족 사람이지?”남자가 또 물었다. 외모만 봤을 때는 거칠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세심한 사람이었다. “전 원래 대하 부족에 있던 사람입니다. 이곳은 어디죠?”최서준은 아무렇게나 이름을 지어서 얘기했다. 아무리 이곳의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부족의 이름을 다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는 최서준이 말한 부족 이름을 듣더니 고민하다나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모두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남자는 최서준을 의심하지 않고 얘기했다.“이거 참 미안하게 됐네. 우리도 그 부족이 어딘지 몰라. 그럼 이렇게 하지. 우리는 야밤정령 부족의 사람들이야. 밤도 깊었으니 곧 야수들이 출몰할 거야. 일단 우리랑 함께 숲으로 들어가자. 오늘 밤을 일단 넘기고 내일 돌아가는 길을 찾아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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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부족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으로서 그만한 고수가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래서 고수가 없는 부족에서는 다른 종족의 고수를 모셔 와 부족을 지켜달라고 한다. 하지만 매 부족의 고수들도 실력 차이가 많았다.“최서준, 정말 대단하네. 젊은 나이에 부족의 사람들과 함께 나와서 사냥이라니.”그 남자는 최서준을 보고 그저 일반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저 고수들을 따라 사냥에 나와 시야를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최서준이 이어서 얘기했다.“어쩔 수 없죠. 우리는 아주 작은 부족이라 매일 식량을 위해 움직여야 하니까요.”대화를 나누면서 최서준은 이 남자의 이름이 진기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러면서 비경 속의 사람들이 보통 야수를 사냥해서 끼니를 해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야수들도 사람을 잡아먹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숲을 지나가던 최서준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를 보게 되었다. 먼 곳에서 봤을 때는 그저 아무 감각도 들지 않았는데 이렇게 나무 밑에서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전율이 퍼지는 것만 같았다. 나무의 뿌리는 거의 빌딩 한 채 같았다. 아마 몇십 명이 두 팔을 벌리고 안아야 안을 수가 있을 것 같았다.이곳에 도착하자 계속 입을 닫고 있던 야밤정령이 드디어 입을 열어 진기준에게 얘기했다.“일을 다 봤으면 나무에 와서 날 찾아. 시킬 일이 있어.”그의 목소리는 꽤 듣기 좋았다. 말을 마친 정령은 바로 나무 위로 날아갔다.진기준은 간단하게 대답한 후 최서준에게 얘기했다.“보지 마. 저기는 정령들이 사는 곳이야. 우리는 다 이곳에 살아. 오늘은 어쩔 수 없지만 나랑 같이 자야겠어.”말을 마친 후 바로 최서준을 끌고 가려고 했다.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은 다 각자의 처소로 움직였다.진기준은 최서준을 데리고 자연의 모습이 가득한 텐트로 왔다. 이름 모를 야수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텐트였는데 뒤에는 금방 야수를 사냥하고 돌아오는 사람 네 명이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들어오고 있었다.여인들은 그 모습을 보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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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큰 나무 위에서, 한 야밤정령이 최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바로 아까 만났던 야밤정령이었다. 그는 최서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최서준이 이곳까지 따라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남몰래 그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언제부턴가 최서준은 비경 속에서 실력의 제한을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인지할 수 있는 범위도 전보다 절반은 줄어든 것 같았다.최서준이 나무 위쪽의 기운을 읽으려고 할 때, 나무 위는 인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역시 이곳은 심상치 않은 것만 같았다.의심만 가득 안은 채, 최서준은 진기준과 저녁 인사를 하고 평범한 사람처럼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아무리 이곳에 영기가 짙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는 하나 일반인처럼 행동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그러다가 새벽이 되었을 때, 최서준은 그 정령이 물러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최서준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연석진에게 물었다.“위쪽의 기운을 읽으실 수 있나요?”최서준이 머릿속에서 물었다.“나도 안돼.”최서준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연석진은 무황급 고수인데, 그도 위쪽의 기운을 감지하지 못한다니.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경각심을 세웠다.이 비경은 결코 평범한 곳이 아니다.게다가 밖에서 사람들이 오기를 알고 있었다니. 설마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게끔 만든 것인가?최서준은 깊게 잠들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하지만 이내 최서준은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깨어났다. 일어나보니 어제 본 주민들은 하나같이 초췌한 몰골을 하고 있었고 그 주의에는 총과 칼을 든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한 야밤정령이 날개를 펼치고 하늘에 떠 있었다. 최서준은 그제야 야밤정령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걸어가 보니 가운데에 있는 것은 모두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진기준에게 목숨을 빌고 있었다.같은 사람들이지만, 최서준은 그 사람들이 바로 최서준과 같이 대하에서 비경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옷만 봐도 다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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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최서준과 아는 사이라고 하자 사람들은 그제야 경계심을 풀었다.진기준이 물었다.“그래서 두 사람 같은 부족이라는 거야? 그리고 우연히 여기서 다시 만난 거고?”“네, 기막힌 우연이네요. 기준이 형, 정말 고마워요. 절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전 철수 형을 다시는 못 봤을 거예요.”최서준이 돌아가면서 얘기했다. 사람을 속이려면 끝까지 속여야 하니까 말이다.“기준이 형은 정말 제 귀인이에요. 기준이 형이 절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전 정말 철수 형 없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도 못 할 거예요...”최서준은 또 뭐라고 얘기했다. 예를 들면 부족의 사람들이 사냥을 나와서 어떻게 길을 잃은 것인지 말이다.이렇게 최서준의 구구절절한 설명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이 현실처럼 엮어졌다. 최서준 본인도 믿을 뻔한 스토리였다.결국 야밤정령은 잠시 경계심을 내려놓고 다시 그 나무 위로 날아가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본 최서준은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최서준과 철수 형은 이제 진기준과 함께 텐트에서 잘 수 없었다. 진기준은 사람을 시켜 남은 텐트에서 두 사람을 자게 했다.깊은 밤, 사람들이 다시 잠에 들었을 때 최서준은 기운을 퍼뜨려 철수 형과 그 일행을 뒤덮었다. 그 사람들은 반항하려고 했다. 아무리 최서준이 그들을 도와줬다고 하나 낯선 사람에게 머리 숙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무후 네 번째 단계의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또 기운은 사라졌다.최서준 앞에서 무후 네 번째 단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최서준은 억지로 그들을 기운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그들이 반항할 힘을 잃었을 때 다시 방음 결계를 치고 무후 네 번째 단계의 기운 아래에 자기 기운을 숨겼다.최서준은 야밤정령들 앞에서 자기 실력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야밤정령은 이 힘이 최서준이 아닌 무후 네 번째 단계의 힘인 줄 알 것이다.이후 최서준이 물었다.“말해. 어디서 온 누구인지.”그 사람은 약간 고민했다. 그러자 최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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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우리는 그제 두, 세 명이 왔을 뿐이다. 넌 왜 정양파의 사람들과 같이 오지 않았지?”최서준은 인씨 가문에서 몇 명을 보냈는지 잘 몰랐기에 대충 둘러댔다.“인서준 씨,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이 비경 속에서 다들 혼자 성과를 내려고 합니다. 누가 자기가 얻은 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고 하겠습니까. 인서준 씨는요? 왜 다른 사람들이 없죠?”김표가 되물었다.“그거야 내가 다른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지.”최서준은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그렇군요, 그러면 인서준 씨는 어떤 정보들을 모았나요?”김표는 최서준의 실력이 자기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정보 또한 최서준이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말하기 부끄럽지만, 하루가 지났지만 아는 건 하나도 없어. 기회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번 임무를 완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래, 네 임무도 혹시...”최서준이 얘기했다.“결정을 찾기?”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그 결정이란 것 도대체 무엇이지?”정양파의 사람은 최서준보다 아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 최서준은 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저도 몰라요. 제가 들은 건, 결정만 있으면 무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무신이 될 수도 있다고 해요.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아직 그 정도의 실력이 아니니까요.”김표는 자기가 알고 있는 정보를 최서준에게 알려주었다.“아, 그렇군. 하지만 그 몸에 있는 혈흔은 뭐죠?”최서준은 김표 덕분에 결정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이건 어제 숲에서 야수들을 만나서 싸울 때 남김 핏자국입니다. 숲을 보고 나무에서 쉬려고 이쪽으로 온 것인데 사람들에게 포위될 줄은 몰랐어요.”김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지만 최서준은 그가 격전을 벌렸을 것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진기준과 얘기할 때 들은 것인데, 여기의 가장 약한 야수도 통맥경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사람들은 몇십 명씩 몰려다니면서 사냥을 한다고 한다. 혼자서 야수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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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최서준은 아까 자기가 김표 앞에서 김표를 쉽게 제압하는 실력을 보였기 때문에 김표가 이렇게 쉽게 대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두 사람의 실력이 비슷한 것이라면 김표는 같이 다니자는 말을 귓등으로 들었을 것이다.“맞다, 이곳에서는 실력을 숨기고 있는 중이니 들키지 말게 해야 한다. 내일은 당신이 주도적으로 움직여. 인사를 드리고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정보를 모아야겠어.”최서준은 잠에 들기 전에 김표에게 얘기했다.김표는 다른 의견이 없었기에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최서준 앞에서 허세를 부릴 때가 아니니 말이다.대화를 마친 두 사람은 기운을 거두고 이튿날 아침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날이 밝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서준은 김표를 재촉해서 얼른 진기준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도록 했다. 그리고 다른 형제들을 찾아 떠나야겠다고 했다.진기준은 두 사람을 붙잡고 싶었지만 김표가 완강하게 자기의 의견을 밀어붙였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건 김표의 의견이 아닌 최서준의 의견이다.하여튼, 그러자 진기준은 두 사람을 더 붙잡지 않고 배웅을 해주었다. 야밤정령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최서준과 김표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듯 질문 한 번 하지 않았다. 떠날 때도 상관을 안 하는 것 같았다. 마치 두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최서준은 그 정령들이 계속해서 두 사람을 몰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기운은 진기준이 두 사람을 배웅해 주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그러다가 등 뒤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사라지자 최서준은 그제야 김표를 데리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비경에 처음 들어왔던 곳으로 돌아왔다.“이제 어디로 가죠?”김표는 최서준이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최서준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하루가 지났지만 유용한 정보는 하나도 얻지 못했다. 그저 비경 속의 기본 상식을 조금 알았을 뿐이다.최서준은 이내 직감을 따라 한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 뒤로 김표가 따라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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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설마 아까 본 것은 다 환각이었던 건가? 이곳으로 사람을 유혹해 오기 위함인가?야수들이 가득하고 초라한 왕성 하나가 있는 곳은 아무 사람도 없는 곳이라고 오해하기 쉬웠다.하지만 만약 이곳이 일부러 이렇게 설계된 함정이라면, 이곳의 주인이 일부러 그런 환각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불러온 것이라면.그 주인은 분명 심상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일 것이다.게다가 수련을 거친 사람이 봤을 때도 환각인 줄 눈치채지 못할 정도라니. 이곳의 주인은 생각보다 더욱 실력이 강하고 섬세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만약 연석진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최서준도 정신을 못 차리고 그저 본인의 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최서준이 고민에 빠져있을 때, 김표가 물었다.“인서준 씨, 저 왕성에 있는 것이 영석 아닙니까?”김표의 말에 최서준이 시선을 돌렸다. 밖에서 보았을 때, 왕성의 테두리는 모두 영석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것도 가장 높은 급의 영석이었다.들어가서 영석을 갖고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연석진의 말에 최서준은 경계심을 낮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영석이 하나뿐인 최서준은 결국 영석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사람은 원래 본인한테 없는 것을 탐내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보면 최서준이 영석을 탐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한 번 해보는 거야.’비경에 들어온 이유는 바로 좋은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좋은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최서준이 왕성에 들어가서 바로 바닥에 있는 영석을 잡아들려고 할 때, 밖에 있던 김표가 외쳤다.“인서준 씨, 조심하세요!”최서준도 그와 동시에 이름 모를 위압감을 느꼈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몸을 피했다. 그리고 그때, 최서준은 이 왕성 안에서 실력이 제한받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경 속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기에 방심했던 것이다.지금 이곳에서는 날아오르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옆으로 피하는 것도 어려웠다. 일촉즉발의 순간, 최서준은 각도를 약간 비틀어 치명상을 피했다.쿵.소리와 함께 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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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여기가 네 집도 아닌데. 네가 올 수 있는 곳은 나도 올 수 있지, 안 그래?”진원태는 자신만만한 말투로 얘기했다.그 사이에 최서준의 부상은 이미 말끔하게 나았다. 다시 시도해 보았지만 이곳에서의 실력 제한은 확실히 심각했다.대충 통맥경 정도의 힘밖에 쓸 수 없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기운을 읽을 수도 없었다. 그러니 진원태의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만약 밖이었다면 진원태는 공격을 하기도 전에 최서준한테 들켰을 것이다.“보니까 너도 이곳에 갇힌 것 같은데? 날 기다린 게 아니라 말이야.”대문은 열려있었지만 최서준은 저 대문을 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흥, 그러면 뭐 어때서. 너도 마찬가지로 갇혔잖아.”최서준이 자기 상황을 얘기하자 진원태는 신경이 곤두서서 차갑게 웃었다.“네가 내 신분을 알게 되었으니 일단 너부터 죽여야겠어.”최서준은 주변 환경에 익숙해진 후 공격을 날렸다. 최서준은 원한을 바로바로 갚는 편이었다. 괜히 시간이 지나 상대를 용서하고 싶어지면 안 되니까 말이다.하지만 최서준을 놀라게 한 것은, 진원태도 통맥경의 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한참이나 싸웠지만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최서준이 약간 더 강한 것 같았지만 진원태도 열심히 최서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모두 체력이 다 해서 숨을 몰아쉬었다.“힘 낭비하지 마. 최서준, 넌 어차피 날 어쩌지 못해. 내가 충고하나 하는데,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이따가 체력이 회복되면 얼마나 힘든지 알 거야.”진원태가 얘기했다.최서준은 무후였던 본인이 통맥경이 되었으니 진원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진원태의 말을 듣고 멈춰서서 얘기했다. “그렇다면 잠시 널 놓아주지. 하지만 반드시 널 죽여버릴 거야.”“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어. 나도 널 죽일 거야.”진원태는 그렇게 말하면서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었다.“하, 네 그 입도 오늘까지만 나불거릴 수 있을 거야.”최서준은 진원태의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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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최서준은 약간 놀랐다. 오늘 의외인 일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최서준은 자리에 앉아 기운을 회복했다. 그의 밑에는 극상품의 영석이 가득했지만 마치 무언가에 막힌 듯, 기운을 흡수할 수 없게 되었다.게다가 이곳의 지리적 원인 때문에 왕성 안에는 영기가 없었다. 그래서 기운을 회복하려면 그저 스스로 회복할 수밖에 없었다.진원태가 말하던 것이 무슨 뜻인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기운이 회복되지 않자 확실히 어려웠다. 심지어 용문비경의 영기를 끌어 쓸 수도 없었다.이런 상황에 놓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방법이 없었기에 최서준은 그저 자리에 앉아 천천히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진원태는 최서준이 기운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을 보고 같이 자리에 앉아 기운을 가다듬었다.그러다가 밤이 깊었을 때, 최서준은 그제야 통맥경의 기운을 되찾았다.성 밖에 김표는 밖에서 계속 지켜보았다. 최서준의 말대로 성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최서준이 통맥경 정도의 힘밖에 못 쓴다는 것을 알자 저도 모르게 고민이 되었다.이때를 틈타서 최서준을 해치울지 생각하다가 결국 마음을 접게 되었다. 최서준은 그를 많이 도와준 사람이 아니던가. 야밤정령의 손에서 도망칠 수 있게 해준 것도 최서준이다.최서준은 김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할 사이도 없었다. 그는 이곳에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기운을 회복한 후 그는 성의 안 쪽으로 들어가 한 바퀴 돌아보았다.대문만 굳게 잠겨있을 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한 바퀴 돈 후, 최서준은 다시 대문 앞으로 와 입구에 이상한 점이 없는지 관찰했다. 그러다가 노란 빛이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고 그 곁에는 세 개의 회색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외에는 다른 이상이 없었다.진원태는 먼저 이곳에 들어왔었기에 이곳의 이상한 점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그는 여유로운 태도로 최서준을 향해 농담을 건넸다.“그만 봐. 내 생각에는 다섯 명이 모여야 문이 열릴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이곳에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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