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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731 - 챕터 740

836 챕터

제731화

인무현은 거기까지 말하고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눈앞의 이 사람은 최씨 가문의 일에 신경을 쓰고 또 이렇게 무서운 실력을 갖고 있다.“네가 최서준...”인무현은 두려움으로 가득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얘기했다.“그렇게까지 멍청한 건 아니군.”최서준은 부인하지 않고 담담하게 두 사람을 보면서 얘기했다.“최서준 님, 아니, 최 대가님. 절대로 외부에 발설하지 않고 입을 꾹 닫겠습니다.”인무현은 최서준의 모습을 보고 최서준이 그를 죽여 입막음할까 봐 두려워서 얼른 빌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최서준은 어이가 없어서 그저 위안을 건넬 뿐이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무슨 살인마도 아니고, 보이는 족족 다 죽이는 건 아니니까. 그저 그해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야. 네 형이 천룡파의 용왕 중 한 명이라면서? 아는 게 더 많을 것 같으니 네 형을 불러와.”인무현은 그 말을 듣고 약간 머뭇거렸다.“걱정하지 마. 널 죽이지 않을 거라고 했으니 네 형도 죽이지 않을 거야.”인무현이 걱정하는 것을 눈치챈 최서준이 얘기했다.최서준의 말을 들은 인무현은 그제야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형, 나 지금 연려 호텔에 있는데 문제가 좀 생겨서 와줘야 할 것 같아.”형제의 사이는 꽤 좋아 보였다.인무석은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이곳으로 날아왔다.“너!”인무현과 달리, 인무석은 도착하자마자 최서준을 알아보았다.“너였어?!”최서준도 똑같은 반응이었다.이 사람은 기씨 가문에서 봤던 무후급 고수다.그때는 기씨 가문만 신경 쓰느라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을 쓸 사이가 없었다.“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인무석은 최서준이라는 괴물 앞에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얘기했다.“걱정하지 마. 네가 먼저 나서지 않는다면 나도 널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너 보고 오라고 한 건 물을 게 있어서야.”최서준은 뒷짐을 지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나한테 질문해. 하지만 내 동생은 아무 상관이 없으니 먼저 내보내!”인무석은 놀라서 벌벌 떠는 동생을 보면서 천천히 얘기했다.“그래!”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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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그때의 최씨 가문 가주는 그 기회를 빌어 거의 신의 경지에 다다랐어. 그 소문이 퍼지자 수련계의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못했지. 각 종문과 파벌의 사람들이 최씨 가문 비경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썼어. 하지만 가면 갈수록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 용의 인정을 받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야! 최씨 가문의 가주는 이 소문을 없애기 위해 비경 속의 그 용을 죽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어. 무술계의 사람들이 모두 최씨 가문으로 쳐들어와 최씨 가문의 비경으로 쳐들어갔지. 비경 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 하지만 후에 들어보니 용은 사라지고 최씨 가문의 비경도 사라졌다고 했어. 이윽고 최씨 가문의 모든 고수들도 다 사라졌지. 그래서 비밀 종문과 경성의 명문가들이 손을 잡고 최씨 가문을 멸한 거야. 우리 인씨 가문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폐허만 남은 상태였어. 넌 아직 모를 수 있지만 내 셋째 고모는 최씨 가문에 시집가서 우리 두 가문 사이에는 혼인 관계가 있어. 그 일 때문에 인씨 가문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어. 그러다가 요즘에야 겨우 괜찮아지고 있지.”인무석은 그해의 진실에 대해 얘기했다.최서준은 묵묵히 들었다. 인무석이 말을 마쳤음에도 그저 묵묵히 있었다.최서준은 인무석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왜냐하면 용문비경 속에 그 용의 영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럴수록 의문은 더욱 많아졌다.그렇게 많은 최씨 가문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는지. 용은 어디서 온 건지.비밀 종문은 왜 최씨 가문을 공격한 건지.“그 해 최씨 가문을 공격한 가문들은 어느 가문들이지?”최서준이 차갑게 물었다.“지금까지 확정할 수 있는 건 한씨 가문 뿐이야.”한문호를 떠올린 최서준의 눈에 살기가 어렴풋이 서렸다.“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지?”인무석이 담담하게 물었다.“지켜봐야지.”최서준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러면 나랑 같이 인씨 가문으로 가자. 마침 요 며칠 경성에서 비경을 발견해서 우리 같은 청년들더러 서로 뺏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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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이 자식, 실력을 숨겼어?”최서준은 인무석의 뒷모습을 보면서 놀라서 얘기했다.전에는 인무석이 무후 세, 네 번째 단계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 속도는 보면 무후 네 번째 단계에서 볼 수 있는 속도가 아니었다.최서준은 본인이 경성 명문가를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했다.이윽고 그도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용문비경 속.최서준이 연석진 앞에 나타났다.“선배님, 뭐 좀 여쭤보아도 됩니까?”“말해.”“왜 최씨 가문 비경으로 들어오게 된 겁니까.”최서준은 연석진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무언가를 알아내려는 듯 담담하게 물었다. 인무석이 그해의 내막을 얘기하긴 했지만 그래도 연석진에게 확인을 받고 싶어서였다.“날 의심하는 거야?”그 말을 들은 연석진은 무례하다고 생각하면서 화를 냈다.“최씨 가문 가주는 거의 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함부로 쳐들어오겠어! 난 그저 최운신이 넓은 아량으로 들어오게 해준 것만으로도 갚지 못할 은혜를 입었는데, 또 어떻게 그를 공격하겠어!”“그럼 비경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진 나도 잘 몰라. 그저 비경에 들어와서 몇 년 동안 수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경이 계속해서 진동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대로 봉인되어 버린 거지. 하지만 내 생각에는 비경에서 신전이 벌어진 것이 분명해!”연석진이 고민하다가 얘기했다.“신전이요?”“그래, 신들의 전쟁이다. 비경이 진동할 때, 비경 속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겼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그 기운은 신 정도의 고수만이 내뿜을 수 있는 위압감이었어.”하지만 최서준이 지금 신경 쓸 것은 그것들이 아니다.그는 용문비경에서 나와 청룡 기지로 갔다.비경이 열릴 날이 다가오자 청룡이 갑자기 최서준에게 다가왔다.그는 최서준을 끌고 어디론가 가려고 했다.“어디를 가려는 겁니까?”최서준이 호기심에 물었다.“묻지 마요. 도착하면 알 테니까요.”청룡은 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최서준을 데리고 차에 앉아 어딘가로 달려갔다얼마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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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수단을 통해 기운을 막아버렸다.“최현무, 이런 장소에서는 적당히 해요. 많은 선배들이 계시니까 말입니다.”옆에 있던 청룡도 최서준의 기운을 느끼고 얼른 그를 막아 나섰다.최서준은 그제야 기운을 거두고 눈을 감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복을 입은 노인이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이제 시간이 거의 됐으니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죠. 저는 진씨 가문의 가주, 진이군이라고 합니다.”진이군이 자기소개를 하자 사람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젊은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다.“저 사람이 진씨 가문의 가주라고!”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진이군은 장내가 조금 조용해지자 계속 얘기했다.“이 경매는 제가 직접 진행합니다. 됐습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두고 오늘의 첫 번째 경매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바로 현청약종의 양기단입니다. 약종의 단약에 대해서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양기단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다들 알겠죠? 이 한 병의 양기단, 시작 가격은 영석 100개입니다. 가격은 영석 10개씩 오를 겁니다.”보통 첫 번째 경매품은 그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양기단은 5품 단약이기에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약종에서 단약을 팔기 시작하다니.”“그러게 말이야. 약종에도 이제는 연단사가 생긴 모양이야.”적지 않은 사람들이 감탄하면서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도 놀라서 장내를 훑어보았다. 그러자 한 구석에 연진화와 백서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최서준의 기억대로라면 양기단은 약종의 유재진 장로가 만든 것이다. 보아하니 그동안 열심히 만들어서 팔기 시작한 모양이다.“110개.”“120개.”...“200개.”갑자기 높아진 가격에 그제야 장내가 조금 조용해졌다.“나는 우씨 가문의 우기호라고 하네. 이번에 비경에 들어가기 위해서 양기단이 꼭 필요하니 다들 내 체면을 봐서라도 양보해 주게.”우기호는 가격을 얘기한 후 일어서서 으스대며 얘기했다.“저 사람이 우기호야!”우기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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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청룡이 가격을 제시하자 우기호가 순식간에 시선을 돌렸다.청룡이 가면을 쓰지 않았기에 우기호는 바로 청룡을 알아보았다.“청룡, 양기단은 아직 열 병 정도 있어. 이건 첫 번째 병일 뿐이고. 그런데 굳이 나랑 얼굴 붉히면서 싸우자는 거야?”“웃기는 소리. 누가 싸우겠다고 한 적이 있나? 여긴 경매장이야. 그러니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가져가는 거지. 원한다면 가격을 높게 부르면 돼. 언제부터 경매장이 체면을 봐줘야 하는 곳이 됐지? 양기단이 10병 정도 있다고는 하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눠 갖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그러니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승자지.”청룡은 우기호의 질문에 전혀 굴하지 않고 얘기했다.“너... 그래. 비경에 가서 두고 봐!”우기호는 화가 나서 우울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두고 보라지 그래.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우씨 가문이 전혀 두렵지 않거든.”청룡이 담담하게 얘기했다.200개 영석이라는 가격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여기서 가격을 더 올리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다. 우기호는 첫 번째 단약을 포기해 버렸다.진이군은 두 사람의 설전을 제지하지 않았다.어차피 두 사람이 싸울수록 경매가는 더욱 올라갈 것이고 그가 얻을 이익은 더 크니 차라리 좋은 일이 아닌가.두 사람이 더는 싸우지 않자 진이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210개, 210개. 210개, 낙찰입니다.”진이군은 약간 멈칫하고는 겨우 낙찰이라는 두 글자를 뱉어냈다.낙찰된 후, 그들은 돈과 물건을 주고받을 차례다.진이군은 기운을 이용하여 양기단을 허공에 띄워 바로 청룡의 앞까지 가져다주었다.그러자 청룡은 천 주머니 두 개를 꺼내 안에서 210개의 영석을 꺼냈다.최서준은 청룡의 옆에서 처음으로 영석을 보게 되었다.영석이라함은 원래 진릉에서 봤던 영기를 뿜어내던 돌이었다. 물론 최서준이 보석가에서 발견한 결정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의 영기가 있는 돌이었다.최서준은 고민하다가 생각했다. 아마도 전에 임성 호텔에서 산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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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사람들 사이에 있는 연진화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네, 이번은 오늘의 두 번째 상품입니다.”진이군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두 번째 경매품을 꺼냈다. 무슨 재질로 만든 것인지도 모르는 작은 바둑 7알이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이것은 진법을 풀 수 있는 파진기입니다. 진법 대가가 만든 것이죠. 내일 들어가게 될 비경은 새로운 곳입니다. 그러니 곳곳에 진법이 있을 법도 하죠. 그럴 때 바로 이 파진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이미 실험해 보았는데 무후 급의 진법을 단번에 풀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무군이 만든 진법도 십분 안에 풀 수 있었습니다. 시작 판매가는 영석 300개입니다. 한번에 영석 50개씩 올라갑니다.”진이군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두 눈을 반짝이면서 그 바둑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이 파진기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최서준 옆에 있는 청룡도 마음이 조급해져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리고 무조건 이 파진기를 따내야 한다는 기세로 입을 열었다.“영석 500개.”“영석 600개.”“영석 700개.”청룡이 가격을 부르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은 점점 조용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파진기의 가격은 영석 1500개로 되었다.이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백기를 들었다.“왜요?”최서준은 청룡의 어두운 안색을 보고 물었다.“전 이번에 영석을 8천 개 밖에 챙기지 않았어요. 이건 제가 몇 년간 모은 거예요.”청룡이 설명했다.“파진기를 갖고 싶으면 그냥 사요. 나는 괜찮아요.”최서준은 청룡이 자기를 위해 영석을 남겨두려고 그러는 줄 알고 얼른 얘기했다.“그것 때문이 아닙니다. 최서준 씨, 이번 경매의 중점이 뭔지 아나요?”“뭡니까?”최서준이 호기심에 물었다.“바로 4품 단약인 파경단이에요. 이 파경단을 손에 넣는다면 내일 비경에 들어가서 무군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어요!”“파경단이요?”최서준은 그런 단약을 처음 들어보았다.“파경단이라고 해도 그저 실력 향상에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거잖아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요?”“아마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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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파진기의 가격은 점점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결국 누군가가 영석 3천 개로 마지막 파진기를 가져갔다.진이군은 이윽고 다음 물건을 소개했다.경매회에서는 좋은 물건들이 수두룩하게 쏟아졌다.무군을 상대할 수 있는 방어 도구라거나, 무군을 살해할 수 있는 독이라거나...시간이 흐르고 흘러 마지막 경매품만이 남았다.진이군이 손을 흔들어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이제는 이번 경매회의 가장 하이라이트입니다. 아마 다들 소식을 들었을 겁니다. 이 파경단은 시작 가격이 영석 2천 개 입니다.”진이군의 말에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그저 본인들끼리 수군거릴 뿐이었다.한참 지난 후, 누군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가주님, 그래도 한 번 소개해 주시죠.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쓰는 파경단인 줄 알겠습니다.”입을 연 사람은 바로 무군이었다.무군의 말에 진이군이 이어서 얘기했다.“그렇군요, 제 실수입니다. 선생님께 필요하신 건 3품 단약이니 제가 어찌 구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4품 파경단으로, 무군이 되고 싶은 무후들이 사용합니다.”진이군이 다시 설명했다.그러자 자리에 있는 무후들의 마음이 흔들렸다.“파경단이라니! 영석 3천 개!”“그러게 말이야. 정말 파경단이 존재하다니. 난 4천 개를 부르겠어!”“저 단약만 있으면 비경은 내 것이야. 5천 개!”...“만개.”그 말에 사람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입을 연 사람은 바로 우씨 가문의 우기호였다.영석 만개라니. 거의 2조에 달하는 거금이 아닌가. 대하 전체를 놓고 봐도 이런 어마무시한 재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청룡은 입을 열지도 못했다. 그의 눈에는 불쾌한 감정이 가득 담겨있었다.아무리 모아도 명문가에 비하면 여전히 모자라다니.청룡은 진성철에게서 돈을 미리 빌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이윽고 누군가가 얘기했다.“만 2천 개.”사람들은 목소리를 찾아 시선을 돌렸다.“한씨 가문 가주 한민기야! 저 사람도 올 줄이야!”“이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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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다섯 명문가의 경쟁이라니. 일반인은 이미 그 싸움에 끼지도 못한다. 아무리 무술 가문이라고 해도 재력 면에서는 명문가에 비빌 수가 없었다.이 파경단을 갖는 사람은 곧 비경을 접수할 수 있기에 다섯 가문 모두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그들은 너도나도 소리 높여 금액을 부르기 시작했다.“2만 개!”“2만 천!”“2만 2천 개!”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가는 영석 2만 5천 개가 되었다.그 가격은 한씨 가문의 가주, 한민기가 이를 악물고 부른 가격이었다/경성의 명문가라고 해도 이 가격은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다들 알다시피, 영석이 파다만 산맥이라고 해도 만개나 채굴할 수는 없다.이건 거의 두 산맥을 다 뒤져야만 찾을 수 있는 양이다. 그러니 아무리 경성의 명문가라고 해도 이제는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영석 2만 5천 개. 2만 5천 개. 2만 5천 개! 축하드립니다, 한민기 씨!”진이군은 웃으면서 얘기했다.갑자기 준비한 경매이긴 하나 진씨 가문은 큰돈을 벌게 되었다. 게다가 마지막 경매품은 수수료만 20%이니 영석 5천 개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그러니 진이군은 기쁠 수밖에 없었다.“이제 이번 경매는 정식적으로 끝입니다. 그리고 진씨 가문 주변에 기념품들도 준비해 두었으니 필요하면 챙기십시오.”말을 마친 진이군은 유유히 장내를 벗어났다.“파경단 하나에 영석 2만 5천 개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어르신께 미리 얘기 드릴 걸... 분명 우리를 도와주셨을 겁니다.”청룡은 준비가 부족했던 자신에게 실망한 듯했다.“이상함을 눈치 못 챘어요?”최서준이 담담하게 물었다.“뭐요?”“진씨 가문은 8대 가문 중 하나인데 왜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을까요? 이번 비경 쟁탈에 욕심이 없는 걸까요?”“그렇다면 파경단이 하나가 아니라는 거예요? 진씨 가문에 더 많을 거라는 뜻인가요?”청룡은 최서준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최서준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청룡은 얼른 최서준을 끌고 진이군의 뒤를 밟았다.하지만 그 생각을 하는 건 최서준뿐만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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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최서준은 청룡과 함께 진씨 가문에서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모퉁이를 돌 때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했다.‘저 사람은...’최서준이 확인하려고 할 때, 그 사람은 이미 사람들에 섞여 진씨 가문 안으로 들어갔다.“먼저 들어가요. 나는 일이 좀 있어서요.”최서준은 청룡을 내버려 두고 설명을 덧붙인 채 그 뒷모습을 따라갔다.만약 제대로 봤다면 그 사람은 바로 주하은이다. 주하은이 왜 여기에 있을까. 최서준은 호기심을 갖고 뒤를 따랐다.진씨 가문 저택.누군가가 주하은을 끌고 이곳으로 왔다.안에는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도련님,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안에 앉아있는 사람은 바로 진씨 가문의 첫째 아들 진원태와 둘째 아들 진원화였다.진원태가 손을 저어 사람들을 내보낸 후 주하은을 보면서 얘기했다.“하은아, 생각은 끝났어?”“사촌 오빠, 아무리 내가 경성에 온 후 오빠들이 나한테 계속 잘해줬다고 해도... 오빠한테 시집가는 건 안 될 일이야. 우리는 사촌이잖아!”주하은이 고개를 저으면서 거절했다.“그게 뭐 어때서. 사촌끼리 결혼하는 건 가문 내에도 종종 있는 일이야. 게다가 너는 우리랑 먼 친척이잖아. 네 할아버지는 우리와 거의 피도 안 섞였어. 그것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어.”“사촌 오빠, 이러지 마, 난...”주하은이 난감한 표정으로 얘기했다.“하은아, 도대체 뭘 걱정하는 거야. 경성 진씨 가문 도련님도 너의 눈에는 안 차는 거야?”진원태가 자리에 앉아 주하은을 보면서 압박을 가했다.“사촌오빠, 난 남자친구가 있어.”주하은은 결국 이를 꽉 깨물고 얘기했다.“남자친구가 있는 게 뭐 어때. 그 사람이 나보다 잘났어? 하은아, 네가 나한테 시집오기만 하면 넌 진씨 가문 도련님의 아내가 되는 거야. 몇십 년 후면 넌 진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는 거고. 그런데 뭘 더 고민할 게 있어.”진원태가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주하은의 말은 귓등으로 들은 것만 같았다.그는 머리가 정상인 여자라면 무조건 자신을 고를 것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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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본색을 드러낸 진원화가 주하은을 비웃으면서 차갑게 얘기했다.“흥, 네가 전설 속의 로정 체질에다가 진씨 가문 사람만 아니었어도 우리 형이 너한테 친절을 베풀 이유 따위는 없었어. 넌 모르겠지만 우리 형이 네 첫 경험을 가져가기만 하면 형은 무조건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거야.”“이게 무슨 소리야.”주하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원태를 쳐다보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를 사촌 오빠로 생각해 왔다니.진원태가 이런 더러운 마음을 품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렇지 않으면 네가 정말 예뻐서 너한테 한눈에 반한 줄 알았어? 경성에 널리고 널린 게 미녀들이야. 흥.”주하은의 질문에 진원태도 부인하지 않고 주하은을 향해 걸어오면서 얘기했다.주하은은 놀라서 뒤로 물러나면서 물었다.“도대체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어떻게 하긴, 이미 알고 있잖아. 걱정하지 마. 안 아프게 할게.”진원태는 웃으면서 주하은 옆으로 천천히 다가왔다.“너... 너 꿈도 꾸지 마! 죽는 한이 있어도 너한테 놀아나지 않을 거야!”주하은은 갑자기 비수를 꺼내 자기 목에 갖다 댔다.그 모습을 본 진원태는 진원화를 돌아보더니 이윽고 큰 소리로 웃었다.“하하하, 네가 일반인이 아니라 무술을 배운 사람이라고 해도 내 앞에서는 쉽게 죽지 못할걸?”진원태는 크게 웃으면서 기운을 내뿜어 주하은을 압박했다.진원화는 그 기운을 느끼고 얘기했다.“형, 실력이 또 늘었네? 무후 네 번째 단계인 나는 형 앞에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무후도 견뎌내기 힘든데, 일반인인 주하은은 얼마나 힘들까.주하은은 마치 온몸에 족쇄가 채워진 것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칼을 목에 찔러넣기는커녕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진원태는 주하은의 곁으로 와서 비수를 걷어차 버렸다.그리고 손바닥으로 주하은의 얼굴을 쓸어내렸다.“이 얼굴이 아깝게 되었네. 아까 내 말을 들었더라면 결혼을 해줄 수도 있었는데 말이야. 내가 널 먹고 버렸다는 소문이 나면 나한테도 안 좋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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