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한방으로 인생역전 / Chapter 781 - Chapter 790

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781 - Chapter 790

836 Chapters

제781화

백연은 점점 이상한 말들을 뱉어냈다. 최서준은 술잔을 들고 문밖을 가리키면서 나가서 밖의 귀신들과 얘기하라고 눈치를 줬다. 그러자 백연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최서준은 겨우 집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잠에 들었다. 백연에 대해서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그렇게 날이 밝았다.이른 아침부터 책임자가 밖에서 최서준을 불렀다. 성주가 귀빈인 최서준을 데리고 같이 아침을 먹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호의를 거절할 수 없으니 최서준은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집 안을 대충 정리한 최서준은 책임자와 함께 성주의 별채로 갔다.길에서 최서준이 넌지시 물었다.“어젯밤 이상한 일 없었죠?”그 말을 들은 책임자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최서준도 입을 다물었다.최서준은 책임자를 따라 연회장에 왔다.어제는 서왕록만 보느라 몰랐는데 지금 보니 성주의 별채는 인테리어가 기세등등했다. 왼쪽과 오른쪽에 흰색의 돌사자가 있었는데 아주 생동하게 조각되어 있었다.방의 구석구석에도 많은 물건들이 걸어져 있었는데 아주 위풍당당해 보였다. 연회장 내부, 성주인 서왕록이 부인을 데리고 새로운 젊은이를 기다리고 있었다.뒤에는 나이를 모를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최서준이 도착한 후, 서왕록은 계속해서 그 여자에게 눈치를 주었지만 여자는 여전히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서왕록은 그 여자에게 눈치를 주는 것을 그만두고 바로 몸 돌려 최서준을 맞이하러 나왔다.“최서준 군, 얼른 오게나. 어제는 일 때문에 제대로 접대하지 못해서 미안하네. 오늘 이렇게 사죄하니 편하게 자기 집처럼 있게나. 이따가 식사를 마치면 담당자가 서준 군을 데리고 성안을 돌아다닐 거야. 서경진 담당자가 이곳에 대해서 잘 알 거든. 이따가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마음대로 사. 돈은 서경진이 대신 내 줄 테니까.”서왕록은 최서준을 보면서 열정적으로 얘기했다.최서준도 공손한 자세로 마음에도 없는 말을 뱉으면서 웃었다. 이 정도의 사회생활은 쉽게 할 수 있었다.그러면서도 속으
Read more

제782화

서왕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도 억지를 부린 적이 없었고 아주 공손한 자세로 최서준을 대했다. 거의 최서준과 형, 동생을 할 정도였다.하지만 최서준의 예상은 틀렸다.연회가 거의 끝나감에도 불구하고, 서왕록은 원하는 바를 요구하지 않았다.그저 비영성 주변에 제대로 신경을 못 써서 양해 부탁드린다고 얘기할 뿐이었다.아침을 먹은 후, 서왕록이 먼저 작별 인사를 했다. 자기는 일을 봐야 한다고, 서경진에게 최서준을 데리고 투어를 해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그들은 헤어졌다.서왕록은 최서준을 데리고 성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갔다. 물론 최서준은 부담을 주기 싫어서 혼자면 괜찮다고 했지만 성주는 무조건 데려다주겠다고 했다.최서준은 아까 기운을 심어놓은 사람을 추적하려고 했다.하지만 생각하지 못한 건, 분명 그 사람이 성안으로 들어간 걸 봤지만 지금은 그 기운의 존재를 느끼기 어려웠다.보아하니 이 성안에는 확실히 대단한 고수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 남자가 최서준이 기운을 심어놓은 것을 발견하고 일부러 지웠다면 최서준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또 그 남자가 특별한 장소에 가서 잠깐 기운을 읽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생각하던 최서준은 잠시 그를 상관하지 않기로 하고 성안에서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어느새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비영성은 마을이긴 하지만 도시처럼 화려했다. 야밤정령들이 붙어있던 마을과는 천지 차이였다.가장 기본적인 생활 조건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야밤정령 마을의 사람들은 다들 사냥한 가죽옷을 입고 있었고 아무런 생활 기기도 없었다.하지만 비영성 내부에는 수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심지어 술집과 서점도 있었다.최서준은 호기심을 안고 서점에 들어섰다. 거기는 많은 책이 있었는데 비경의 기본 상식을 소개하는 것도 있었고 세력에 관한 책도 있었다. 심지어는 보물 지도까지 있었다.물론 이런 것을 다 믿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보물 지도를 팔다니.진짜 보물이라면 몰래 숨겨놓지 않았을까.최서준은 금화 열 개로
Read more

제783화

최서준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최서준이 나선다면 귀신을 죽일 수는 있지만 그러면 서연경도 같이 죽을 수 있었다.“조금 어려워. 하지만 내가 시도해 볼 수는 있어. 다만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해.”백연이 생각하다가 얘기했다.“나도 궁금한데, 좀 얘기해 줄 수 있어?”최서준은 이런 괴물의 일에 흥미를 가지는 듯했다.“솔직하게 얘기하면 그 귀신이 산 사람 몸에 붙어있는 이유는 아직 그 사람의 정기를 다 빨아먹지 못해서 그런 거야. 그 뜻인즉, 그 사람의 정기는 그 귀신한테 있는 거지. 내가 가서 그 사람에게 씌어서 그 귀신을 먹어버리고 다시 정기를 그 여자에게 돌려주면 그 여자는 살 수 있어.”백연은 숨김없이 솔직하게 얘기했다.“귀신이 그 사람의 정기를 다시 토해낼 수 있다면 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거야?”최서준이 또 물었다. 마치 백연을 못 믿겠다는 듯 말이다.“넌 정기가 1 더하기 1인 줄 알아? 그중에서 생기는 소모는 생각 안 할 거야? 게다가 귀신이 삼킨 정기는 일반인이 견딜 수 없는 기운이야. 다시 정화해야 한다고, 알아?”최서준의 의심스러운 눈빛에 백연은 참지 못하고 쏘아붙였다.최서준은 그저 백연이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어때, 내가 나서서 그 사람을 구해줄까?”백연은 최서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먼저 물어보았다.“급하지 않아. 갑자기 나서서 도와주는 것도 안 될 거고. 일단 좀 더 생각해 보고 얘기하자.”최서준은 도울 생각이 크지 않았다. 그저 이 일에 대한 가능성이 궁금했던 것이다.하루 종일 술집에 앉아 있던 최서준은 여전히 그 남자한테 숨겨놓았던 기운을 찾지 못했다. 그저 밤의 분위기를 즐기다가 다시 별채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한가하고 여유로운 날이 이틀이나 지났다. 요 며칠 서왕록은 매일 서경진을 보내 최서준을 데리고 와 아침을 같이 먹게 했다. 그러고는 최서준이 마음대로 이곳에서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그러다 보니 최서준과 서왕록은 어느새인가 친해져 버렸다. 셋째 날이 되던 때, 두 사람은 천문학부터
Read more

제784화

최서준이 고개를 돌리자 길목 어구에 흰색 소복을 입은 어른과 아이가 또 나타났다.아이는 계속해서 최서준을 노려보고 있었다. 빨간 눈알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흘러나와 하얀 얼굴을 얼룩지게 하고 있었다.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은 어른의 얼굴에는 오관이 없었다. 마치 흰 천을 덮어놓은 것처럼,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두 귀신은 천천히 최서준을 향해 걸어왔다.두 귀신은 어느새 최서준의 별채 문 앞까지 왔다. 하지만 최서준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다가가면서 계단의 끝에 서 있었다. 마치 그들이 최서준을 덮쳐 오기를 바라는 것만 같았다. 얼굴에 피가 가득한 아이는 최서준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최서준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자 아이가 입을 열고 얘기했다.“네 고기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나 먹어도 돼? 몇 입만 먹을게. 괜찮지?”아이가 말하는 속도는 엄청 느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면서 최서준을 등지고 서 있었다. 아이는 뒤통수로 최서준을 쳐다보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윽고 아이의 머리가 괴이한 각도로 꺾이더니 최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아이의 손을 잡고 있던 어른이 갑자기 뛰쳐나와 최서준을 덮쳤다.최서준은 보지도 않고 바로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주먹으로 어른 귀신의 머리통을 가격했다. 귀신은 최서준의 주먹에 맞은 후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먼지가 되어버렸다.그 모습을 본 아이 귀신은 불현듯 화가 나서 최서준을 향해 불같이 달려들었다.최서준은 한 손으로 뒷짐을 지고 오른손 주먹만 내뻗어서 귀신을 물리쳐 버렸다.백연은 어느새 입구 계단 쪽에 나타나서 재밌는 듯 얘기했다.“이것들은 죽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 봐. 하지만 너도 사람 괴롭히는 데 꽤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최서준은 입술을 비죽 내밀고 얘기했다.“이게 어디 사람이야.”최서준이 두 귀신을 죽이자 골목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가. 용연 검 안에 숨어서 나랑 같이 성주 별채로 가자.”최서준이 얘기했다.“왜?”백연이 의아해하면서
Read more

제785화

최서준이 온 것을 본 서왕록은 최서준을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붙잡고 얘기했다.“최서준 군, 제발 무슨 방법이라도 좀 대 봐!”“방법은 있습니다. 다만 일이 끝나면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전에 백연과 얘기를 나눠보았기에 최서준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이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어. 서준 군, 얼른 내 딸을 구해주게. 제발. 그러면 무슨 일이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말이야.”서왕록은 자기 딸인 서연경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그래요, 하지만 제가 도와주는 사이에 성주님이나 사모님이나 다 나가 계셨으면 합니다. 들어오지 마세요. 이건 제 비밀이니까요.”최서준은 그들을 도와주기 전에 진중하게 요구를 건넸다.괜히 백연의 모습을 서왕록에게 들키면 오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성주님, 저 자는 누구입니까! 조급한 상황일수록 진중하셔야 합니다. 이런 젊은 사람에게 무슨 수가 있겠습니까!”한 노인이 서왕록을 막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최서준이 아무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당신은 누굽니까.”최서준이 차갑게 그를 쳐다보았다.“나는 비영성의 신의다. 여태까지 비영성의 수많은 사람을 구했지. 너 같은 놈은 내가 누구인지 물을 자격도 없어.”노인이 허영심에 가득 차서 얘기했다.“그러면 성주의 딸도 치료해 보지?”최서준의 말에 노인은 갑자기 말문이 막힌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당신이 못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못하는 건 아니에요. 나이만 먹어서 그런 생각은 못 했나 봅니다? 정말 성주님을 위하는 거라면 지금 성주님의 결정에 따라요.”노인이 더 뭐라고 하기 전에, 서왕록이 끼어들어서 얘기했다.“그래, 서준 군. 서준 군을 믿을게.”서왕록이 바로 얘기하고 부인을 부축해 일으켰다. 그리고 서경진과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방을 나섰다.최서준과 서연경만이 남았다.최서준은 일단 기운을 읽어서 서왕록이 사람들을 다 데리고 나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백연을 불러냈다. 이윽고 백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입
Read more

제786화

서연경은 그 말을 듣자마자 입을 다물고 자리에 앉아서 백연을 쳐다보았다.최서준은 모든 것을 백연에게 맡긴 후 입구에 서서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 입구에 서 있는 이유는 서연경 체내의 귀신이 도망갈까 봐서였다. “그러지 말고 나와서 얘기해 보자.”백연이 또 얘기했다.“이렇게 작은 비영성에서 같은 종을 만날 줄이야.”서연경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다만 그 목소리는 서연경의 것이 아닌 늙은 사람의 목소리였다.“그건 네가 시야가 좁아서 그렇지.”백연이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내가 궁금한 건, 우리처럼 음침한 것들이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과 같이 다니는 거지?”서연경은 입구에 있는 최서준을 보면서 백연에게 얘기했다.“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니까 신경 꺼. 얼른 그 여자의 정기를 돌려주고 그 몸에서 나와. 그러면 곱게 보내줄 테니까.”백연은 부드러운 말투로 얘기했다. 하지만 선택지는 오직 하나였다.“그러면 내가 여태까지 해온 것들은 다 포기하라는 거야? 그게 가능할 것 같아?”서연경이 대답했다.“그건 내 탓이 아니지.”말을 마친 백연은 바로 날아서 서연경 몸으로 들어갔다.서연경은 바로 주먹을 들고 백연을 향해 맞섰다. 하지만 백연은 귀신이니, 이런 것이 두려울 리가 없었다.백연은 바로 서연경의 몸을 통과해 그들의 앞에 섰다.이윽고 최서준은 귀신들이 싸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실체가 보이지는 않지만 서연경의 표정으로부터 이 싸움의 상황을 대략 알 수 있었다.서연경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어느새 점점 금이 가면서 검은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맑은 두 눈동자에서 검은 기운이 서려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높게 있던 먹구름이 방 안으로 몰려들었다. 밖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검은 구름이 사라진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각자의 생각을 얘기했다.“성주님 별채에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야? 하늘의 화를 샀나?”“잘은 몰라도 누구의 화를 산 게 분명해.”최서준이 백연의 실력을 의심할 때쯤, 백연이 창백한 얼굴
Read more

제787화

앞으로는 일이 쉬웠다.최서준은 서왕록 등 사람들을 불러서 자기가 이미 사건의 원인을 해치웠다고 얘기했다.물론 서왕록이 온 후 여러 가지를 많이 물어보았지만 최서준은 아무렇지 않게 하나하나 대답해 주었다. 마치 정말 자기가 처리한 것처럼 말이다.서왕록도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최서준더러 비영성에서 살라고 얘기하기까지 했다.최서준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자기가 서연경을 치료할 때 내상을 입었다고 얘기하고 이곳을 떠나 버렸다.이제는 서왕록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할 차례다.서연경을 치료하면 서왕록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했으니.최서준은 원래 서왕록을 데리고 결정에 대한 일을 알아봐달라고 할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다.결정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 서왕록은 그 결정에 대해서 신경 써서 조사할 것이고 앞으로는 이 일을 감추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몰래몰래 조사해 보는 것이 나았다.그저 최서준의 기운을 숨겨놓았던 남자를 찾기만 하면 된다. 만약 비영성 안에 있다면, 서왕록이 무조건 찾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날 오후, 최서준은 다시 서왕록 앞에 나타났다.서왕록은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좋은 술과 좋은 음식을 잔뜩 차렸다.그리고 최서준에게 무엇을 도우면 되냐고 물었다. 최서준은 끝까지 돕겠다는 생각으로 오후에 서연경의 상태를 보러 갔다. 역시나 백연이 서연경 체내의 귀신을 처리하고 나니 낯빛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반나절만 지났을 뿐인데, 안색이 이미 정상인으로 돌아와 있었다. 여기에는 서왕록이 갖가지 보양식을 올린 이유도 있긴 했다. 다만 아직 침대에 누운 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서왕록은 뭘 묻지는 않았다. 서연경의 상황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최서준이 옆에서 설명을 붙였다.“상황을 보아하니 3, 4일만 더 쉬면 완전히 나을 것 같습니다. 그 귀신이 붙어있으면서 따님의 기력을 많이 소진했기에 정신적으로 타격이 있었을 겁니다. 지금 귀신을 처리하고 기력은 돌아왔지만 아마 정신적으로 며칠 더
Read more

제788화

최서준은 앞으로의 일은 자기한테 맡기면 된다고 했다. 서왕록은 자기한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했지만 최서준은 완곡하게 거절했다.역시나 결정과 관계된 일이니 서왕록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성을 나선 후, 최서준은 대충 차려입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혼자서 길을 나섰다.그곳에 도착하자 더럽고 시끄러운 매장이 있었다.한 중년 남자가 매장으로 들어섰다. 바로 변장을 한 최서준이었다.최서준은 원래 노인의 모습으로 변장하려고 했는데 노인을 제대로 흉내 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중년으로 변장했다.이윽고 얼굴에 주름이 조금 있는 중년 남자가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들어가 보니 안에서는 각종 야수의 시체와 백골, 털들을 팔고 있었다. 심지어는 어린 야수들도 팔고 있었다.최서준이 들어서자 사람들이 그를 반기면서 얘기했다.“손님, 뭘 원하시죠?”누군가가 물었다.최서준은 둘러보면서 얘기했다.“전 괜찮습니다. 처음이라 일단 둘러볼게요.”최서준은 그 사람을 떼어냈다. 그러자 그 직원은 최서준을 내버려두고 다른 손님을 맞이하러 갔다.매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직원은 모든 사람을 케어할 수 없었다.최서준은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에서 외부의 기운을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곳은 비경에 속한 곳이 아닌, 비경과는 다른 곳 같았다.최서준은 자기 기운을 숨기려고 애쓰긴 했지만 완전히 숨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반 시간 정도 지난 후, 최서준은 자기가 이곳의 기운을 읽을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이름 모를 야수의 결정에서 뿜어내는 기운이 원인이었다. 2층의 지붕 위에 있는 것이었는데 최서준이 그 결정과 가까이할수록 기운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매장을 나가기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발견했다.이 결정은 마침 이 가게를 덮고 있었다.게다가 최서준은 가게 안에서 자기를 습격했던 남자를 발견했다. 아주 가까이에 있었지만 최서준은 그 기운을 읽을 수 없었다. 그것
Read more

제789화

“혹시 무슨 문제인가요?”그는 최서준이 약간 부끄러워한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눈이 낮은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 직원이 주변을 둘러보다가 최서준 귓가에 속삭였다.“고객님, 혹시 부끄러우신 거면 매장의 다른 활동에 참여해 보겠습니까?”“한번 들어보죠.”최서준은 흥미를 가진 것처럼 대답했다.그러자 직원은 확신을 갖고 얘기했다. “손님은 잘 모를 테지만, 우리 매장에는 임무가 있습니다. 보아하니 평범한 분은 아닌 것 같은데, 고용을 당할 생각이 있는지요?”직원이 그렇게 물은 후 최서준을 쳐다보았다.“계속 얘기해 봐요.”최서준은 흥미진진하다는 듯 듣고 있었다.역시 제대로 된 곳을 찾아온 게 분명했다.“바로 한 사람을 죽이고 그에 상응한 대가나 금화를 받는 겁니다. 만약 정말 임무를 받고 싶다면 제가 손님을 모시고 저희 보스를 만나러 가도록 하죠. 제 보스가 바로 이 매장의 관리인입니다.”그 직원이 얘기했다.“그럼 길을 안내해요.”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바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따라오세요.”그 말을 들은 남자는 최서준을 데리고 앞으로 갔다.최서준은 어느새 직원을 따라 2층의 한 방으로 들어가 그들의 보스를 만나게 되었다. 바로 비영성 문 앞에서 만났던 그 남자였다.“보스, 이 고객님이 임무를 받고 싶다고 하십니다.”직원이 보스를 향해 얘기했다.“응, 알겠어. 내려가.”그는 직원에게 금화 한 보따리를 던져주었다. 안에는 금화가 몇십 개 들어있는 것 같았다.어쩐지 직원이 충성을 다 한다고 했더니, 돈이 최고였다.“임무를 받고 싶다고? 그럼 그 전에 일단 네 소개를 해야 해. 그리고 나서 널 고용할지 안 할지 결정할 거야.”남자는 고용인에 대해 일정한 요구가 있는 것 같았다.아마 지붕에 있는 결정 때문에, 이곳의 사람들은 최서준의 진짜 실력을 잘 모를 것이다. 물론 최서준은 항상 실력을 무후 첫 번째 단계로 조절하고 있었다.“보스, 안녕하세요. 저는 인서준이라고 합니다. 무후 첫 번째 단계입니다. 전에 야수에게 당
Read more

제790화

“너는 두 가지 임무를 할 수 있어. 초상화의 사람을 찾으면 100개 금화를 줄게. 하지만 만약 이 사람을 죽여서 시체를 가져온다면 금화 만 개를 줄 수 있어.”남자가 바로 보상을 얘기했다.솔직히 말해서 최서준은 이 목표가 본인이 아니었다면 정말 죽이러 갔을지도 모른다. 최서준은 연기하면서 얘기했다.“정말요? 이 사람을 찾기만 하면 금화 100개라고요? 그럼 정말 감사드려야 하네요!”“김칫국 마시지 마. 이 임무를 맡은 사람은 너 말고도 한 명 더 있어. 그 사람도 무후 초급 단계야. 주송림이라고, 아마 동복 모텔에서 살고 있을 거야.”남자가 얘기했다.“알겠습니다, 이런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보스! 그럼 전 이 사람을 찾으러 가겠습니다!”최서준은 다른 사람한테 선수를 빼앗길까 봐 얼른 도망갔다.“그래, 그리고 명심해. 조용히 움직여.”떠나기 전, 남자가 최서준에게 주의를 주었다.최서준은 이곳을 떠나면서 아래층의 직원에게 금화 몇 개를 쥐여주면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매장을 나선 후, 최서준은 약간 어이가 없었다.자기를 죽여야 한다니. 뭐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으면 되는 건가?한참을 생각해도 적당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결국 최서준은 동복 모텔에 가서 자기의 경쟁자인 주송림을 찾아보려고 했다.최서준은 기운을 훑어서 바로 주송림을 발견했다. 주송림은 약간 나이가 있는 사람이었다.최서준이 가서 말을 걸자 주송림은 처음에는 모른다면서 시치미를 뗐지만 그 초상화를 보여주자 주송림은 그제야 경계심을 풀었다.“혹시 무슨 단서 없어요? 전 금방 이 임무를 받아서 머리가 멍해요.”주송림을 보니 변장한 최서준보다도 나이가 많아 보였다. 그래서 최서준은 존댓말을 쓰면서 얘기했다.“나도 이틀 전에 이 임무를 받은 거야. 하지만 아무 단서도 갖지 못했어.”주송림은 정보를 공유하기를 꺼렸다.최서준은 어쩔 수 없이 다른 것을 물었다.“그러면 이 임무를 내준 매장에 대해서는 아는 게 있나요?”“그것도 모르고 임무를 받은 거야? 정말 죽고 싶어서
Read more
PREV
1
...
7778798081
...
84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