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은 종문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마치 길 건너 불구경하는 것만 같았다.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들도 있었는데 각각 김표, 진후택, 주현아였다.그들은 대하의 사람들도, 경성 명문가의 사람들도, 각 종문의 사람들도 거들떠보지 않고 있었다. “내가 청룡의 신분으로 약속하는데, 이 사람은 대하인이 맞습니다!”청룡은 진원태의 압박을 견디면서 얘기했다.“흥, 거짓말은 언젠가는 들통날 겁니다. 청룡, 좋은 말로 할 때 솔직하게 말해요.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진원태 씨! 내가 이미 내 신분으로 보증한다고 했는데 뭘 더 원하는 겁니까!”청룡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만약 대하였다면 청룡의 신분으로 그들을 모두 내리찍을 수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비경 속에서는 청룡이라는 신분이 먹히지 않았다.“청룡, 나는 당신한테 기회를 줬습니다. 계속 못 알아들을 겁니까? 이 비경 속에서 내가 당신을 죽인다고 해도 대하 조직은 모를 겁니다. 안다고 해도 날 어쩌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고분고분 말을 들으세요!”진원태는 전혀 양보하지 않고 최서준의 신분을 궁금해했다.이번에 비경에 들어온 사람들은 다 이곳에 모여있다. 오직 한 사람만이 이곳에 없다.진원태는 무군이 된 후 계속해서 최서준을 찾고 있었다. 최서준을 찾아내서 그동안의 치욕을 갚아주려고 했다.진원태는 청룡이 데려온 사람이 최서준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 이곳에서 저 사람이 최서준이라는 것을 까밝히고 사람들 앞에서 최서준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그러게요, 청룡. 이 사람이 누군지 얘기하면 되잖아요. 진원태 씨도 당신을 뭐라 하지 않을 거예요.”8대 명문가 중에서 청룡과 사이가 좋은 사람이 다가와서 얘기했다.숨기면 숨길 수록 사람들은 궁금해했다.청룡이 정체를 숨겨주려고 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오직 한 사람만이 진실을 알고 있었다.인무석이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 사람이 최서준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지만 얘
Last Updated : 2024-10-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