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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421 - Chapter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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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어둠이 드리워졌다.돌아가는 차에 앉은 최서준은 눈을 반짝였다.“현무는 역시 대하가 중점으로 배양하는 곳다워. 이곳의 사람들은 아무나 잡아도 다 실력자야. 양재영 같은 사격 천재는 전쟁에서 유용한 스나이퍼가 될 거야. 아무리 무술 종사라고 해도 피하기는 어려울 거야. 게다가 4대 천왕도 좋은 근골과 심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하면 무술 종사가 될 수 있겠어.”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속으로 다짐했다.“현무가 나를 선택했으니 나, 최서준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다. 꼭 현무의 이름을 사방으로 떨쳐 국가의 위엄을 세우고 우리나라의 강대함을 널리 알릴 것이다."최서준은 빠르게 우씨 가문이 최아현에게 준 별장에 도착했다. 그는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가 난 듯한 얼굴로 자기를 쳐다보는 최아현을 마주했다.“이 자식아, 어디 갔었어? 날이 다 어두워졌는데 이제야 와? 전화도 안 받고.”“그, 아현 누나. 그저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핸드폰이 마침 배터리가 나가서요.”최서준이 억지로 웃으면서 얘기했다.최아현 앞에서 그는 어떻게 해도 진지해질 수가 없었다. 아마도 가족이라서 그런 것 같다.하지만 현무의 일을 밝히지는 않았다. 우영원이 얘기하길, 현무 총사령관의 신분은 평범하지 않기에 최대한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성가신 일이 늘어날 것이다.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적국의 스파이가 아주 많이 숨어있었다.최아현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옆의 쇼핑백을 던져주면서 말했다.“여기, 네 옷이야.”“무슨 옷이에요?”최서준은 궁금해하면서 쇼핑백을 열었다. 안에는 새로운 정장이 있었다.“사람을 시켜서 사 온 거야. 원래는 너를 데리고 가서 사려고 했는데 네가 안 돌아오는 걸 어떡해. 입어봐, 맞는지.”최아현은 밉지 않게 그를 흘겨보았다.최서준이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할 때 최아현이 갑자기 그를 불렀다.“잠깐만.”이윽고 그녀가 빠르게 최서준에게 다가가 코로 냄새를 맡더니 놀라운 말을 꺼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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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그가 방에서 나왔을 때, 최아현은 두 눈이 밝아졌다. 얼른 최서준에게 가서 얘기했다.“이야, 멋지다. 옷도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게 딱 맞네.”최서준은 그녀의 칭찬에 약간 어색해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글쎄 앞으로 어떤 여자가 데려가게 될지 모르겠네.”“...”“풉.”최아현은 그만 소리 내 웃고 말았다. 그녀는 최서준의 팔을 그러안고 얘기했다.“가자, 우리 최 대가님. 가서 예쁜 누나가 있는지 찾아봐줄게. 있으면 너랑 결혼시키게.”20분 후. 청주의 가장 큰 호텔인 화이트 팰리스 입구.최서준이 최아현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해룡과 우시화 등 사람들이 바로 다가왔다.우시화는 기분 나쁜 태도로 원망했다.“왜 이렇게 늦게 왔어? 한참이나 기다렸잖아.”그 말투에서는 질투심이 확 묻어났다.오늘의 최아현은 확실히 예뻤다. 아우라도 엄청났고 외모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거의 모든 방면에서 우시화보다 예뻤다.“미안해.”최아현이 멋쩍게 웃었다.“미안해? 오늘 연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청주의 청년 사업가들이야. 네가 늦으면 우씨 가문 얼굴에 먹칠하는 거라고.”우시화가 꼬투리를 잡고 코웃음을 쳤다.최아현이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해명하려던 때, 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늦었으면 늦은 거지 뭐가 그리 대수라고. 우리가 오고 싶어서 오는 것도 아닌데. 더 지껄이면 바로 누나를 데리고 떠날 거야.”“너...!”우시화는 화가 나서 벌벌 떨었다.하지만 그녀는 다른 말을 하기 두려웠다. 연회를 연 목적이 바로 최아현과 강동일은 만나게 해주기 위해서니까.만약 최서준 때문에 계획이 틀어진다면 김춘희가 지팡이로 그녀를 때려죽일 것이다.옆의 우해룡이 얼른 화제를 돌렸다.“됐어. 이만 들어가자.”...연회 현장은 아주 화려했다. 우시화의 말대로 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범상치 않아 보이는 젊은 남녀들이었다. “우씨 가문에서 도착했습니다!”입구의 경비원이 큰 소리로 외쳤다. 약간 소란스럽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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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최아현은 괜히 불편해졌다.그녀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 청주 명문가의 자제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일반인인 그녀와는 출신부터 달랐다.최서준은 최아현의 손을 꼭 잡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누나, 긴장하지 마요. 그냥 편하게 행동해요. 오늘 밤은 누나의 무대니까.”그 말에 최아현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우해룡의 뒤를 따라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다.“나 화장실.”우시화는 최서준과 최아현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 한 마디 툭 던진 채 떠나갔다.우해룡도 옆에 가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재벌 2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모든 사람들이 강동일을 기다리고 있었다.오늘의 연회는 그가 연 것이다. 그가 바로 이 연회의 주최자이자 통치자다.강씨 가문은 청주의 제일 명문가다. 그래서 다른 가문 자제들을 기다리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댄스곡이 울려 퍼지자 무도회장에는 젊은 남녀들이 짝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그래도 많은 남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최아현에게 집중되어 있었다.만약 일반 연회였다면 적지 않은 남자들이 다가와 최아현에게 춤을 요청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었다.이유는 다들 알았다. 최아현은 강동일이 찜해놓은 여자다. 누가 감히 그녀에게 춤을 요청한다면 그 후과는 어떻게 될지 몰랐다. 그 생각에 사람들은 최서준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쌤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최서준은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가서 음식을 가져와 최아현의 앞에 놓아주었다.“누나, 먹을래요?”“입맛이 없어.”최아현은 고개를 저었다.그녀도 알았다. 우씨 가문이 그녀를 이곳에 데려온 건 강동일과 만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다만 강동일이 여전히 나타나지 않자 괜히 속이 불편했다.“먹어요. 이 킹크랩 괜찮은 거 같은데요.”최서준은 킹크랩 한 마리를 바로 그녀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저 자식, 비싼 음식을 못 먹어본 티를 낸다니까. 먹는 꼴 좀 봐.”“그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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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최서준이 전에 그녀의 뺨을 때렸던 일을 떠올리면 우시화는 최서준을 산 채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아래층의 최서준은 이미 많은 음식을 먹었다.입을 닦은 그가 최아현에게 얘기했다.“아현 누나, 강동일은 안 올 건가 봐요. 우리 먼저 가요.”최아현이 바로 입을 열려고 하던 때,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좀 늦었군요.”고개를 돌린 최서준은 흰색 정장을 입고 한정판 롤렉스를 찬 청년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180 정도의 키와 말끔한 외모,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그의 등장에 분위기가 고조되었다.“왔다, 강동일 씨가 왔어!”“강동일 씨, 너무 멋있어요!”“동일 씨, 춤을 요청해도 될까요?”“...”강동일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이 허리 숙여 인사했다. 어떤 여자들은 감격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강동일은 그들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그의 미소를 본 여자들은 설레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우해룡도 다가가서 공경하게 인사를 올렸다.“강동일 씨, 안녕하세요!”“해룡이구나. 다 동갑인데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강동일은 부드럽게 우해룡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웃었다. 그리고 모르는 척 물었다.“최아현 씨는 왔어?”“왔습니다!”우해룡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 최아현을 보고 얘기했다.“최아현, 얼른 와서 강동일 씨한테 인사드려!”최아현은 약간 놀랐다. 일어나려고 했지만 최서준이 그녀를 막았다.“갈 필요 없어요. 다 비슷한 나이대인데 편하게 대하면 돼요.”최아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자리에 앉았다.그 모습을 본 강동일의 눈에 한기가 서렸다.하지만 그는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최아현을 찾아가 웃어주었다. 그리고 최아현을 향해 손을 뻗었다.“최아현 씨, 두 번째로 만나네요? 자기소개를 하죠. 전 강동일입니다.”다시 최아현을 만난 강동일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정말 아름다웠다.그는 이토록 아름다운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최아현은 그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놓고 자기 손을 거두어버렸다.“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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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주위의 사람들은 두 사람이 악수라는 것을 보고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비웃음을 흘렸다.강동일은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이다.최서준은 단단히 잘못 걸렸다!오직 최아현만이 담담한 표정으로 있었다. 자세히 보면 그녀는 동정의 시선으로 강동일을 쳐다보고 있었다.최서준은 무술 종사다. 강동일 따위를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강동일의 표정은 꽤 복잡해졌다.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놀란 것 같기도 했으며 억지로 버티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원래는 최서준에게 겁을 줘서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려고 했다.하지만 최서준이 그의 손을 더욱 꽉 잡고 아프게 조여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이 자식이 어떻게 이런 힘을? 그럴 리 없어. 난 암경 급이라고!’강동일은 속으로 소리를 지르면서 온 힘을 다 해 최서준의 손을 꽉 잡았다.하지만 그가 얼마나 많은 힘을 써도 최서준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오히려 최서준의 손에 잡힌 강동일의 손에서 뚝뚝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 같았다.강동일은 손을 빼내고 싶었지만 최서준은 그의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았다.강동일은 고통을 꾹 참고 차갑게 얘기했다.“손 놔.”강동일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힌 것을 본 사람들은 그제야 이상함을 느꼈다.이때 강동일과 나름 친한 사람이 나서서 얘기했다.“최서준 씨, 여기서 뭐 하는 거죠? 악수하는 것뿐인데 계속 놓지 않고 뭐 하자는 거예요!”최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죄송합니다. 강동일 씨가 흥분한 것 같길래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말을 마친 그는 빠르게 손을 풀어주었다.고통을 참고 있던 강동일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대로 넘어졌다. 넘어지는 꼴이 꽤 추했다.하지만 누구도 비웃지 못했다.왜냐하면 그는 강씨 가문 도련님이니까!강동일은 자리에서 일어난 후 떨리는 손을 등 뒤에 감추고 분노 가득한 시선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얘기했다.“그래요, 내가 얕봤네. 지금 기회를 주죠. 당장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면 봐주겠습니다.”“강동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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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현장의 몇몇 여자들은 표정이 확 굳었다. 우시화도 마찬가지였다.그들은 바로 강동일의 시중조였다.다들 자기가 강동일의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최아현보다도 못하다는 사실에 실망했다.우시화는 질투심에 눈이 빨개질 정도였다.‘최아현! 네가 뭔데 감히 강동일의 시중조 최고가 될 수 있는 거야?’최아현은 강동일이 이렇게 파렴치할 줄은 몰랐다. 밤 시중을 들라고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시중조까지 있다니.그녀는 차갑게 웃었다.“강동일 씨, 전 뇌과 의사가 아니라 당신의 병을 고쳐줄 수 없겠네요.”“날 거절한 겁니까?”강동일이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거절하면 뭐 어때서.”최서준이 입을 열었다.“고작 재벌 2세 주제에 부모 덕분에 편하게 살고 있는 거잖아. 그러면서 뭐 시중조? 네가 조선시대 왕인 줄 알아?”“청주에서는 내가 바로 왕이야!”강동일이 오만하게 웃었다.“서준아, 저런 사람이랑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가자.”최아현이 최서준을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그때 강동일이 소리를 질렀다.“와서 막아!”어느새 홀에는 덩치가 큰 남자들이 나타나 최서준과 최아현의 앞길을 막았다.강동일이 또 말했다.“최아현, 마지막 기회야. 지금 내 밤 시중을 들겠다고 하면 놓아주도록 하지. 그렇지 않으면 오늘 이곳을 나갈 생각하지 마!”최아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최서준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나도 기회를 주지.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스스로 뺨 20대를 때리면 넘어가 주지.”“뭐?”모든 사람들은 순간 자기 귀를 의심했다.남양에서 온 촌놈이 감히 강동일을 협박하다니.강동일은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졌다.“무릎 꿇고 뺨을 때리라고? 네가 뭔데...”그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최서준이 빠르게 그의 앞에 나타났다.‘이런!’강동일의 표정이 확 굳었다. 그는 최서준을 상대하려고 했다.하지만 그의 미미한 힘은 최서준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그의 앞에 온 최서준은 머뭇거리지 않고 손을 들고 바로 그의 뺨을 때렸다.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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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분노한 우해룡의 눈을 마주한 최서준은 차갑게 그를 쳐다보았다.“또 쓸데없는 말 지껄이면 너도 저렇게 되는 거야.”우해룡은 그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최서준이 얼마나 독한지 저번에 봐서 알지 않는가.그는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다.장내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여전히 최서준이 강동일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에 놀라 하고 있었다.겨우 일어선 강동일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살기를 내뿜었다.“이 자식아, 20년 동안 살아오면서 나를 이렇게 대한 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 다 가서 죽어!”그의 눈에 한기가 서렸다. 그는 바로 최서준을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내뻗었다. 암경 급의 힘이 퍼져 나왔다.그는 원래 수행의 힘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그는 최서준을 죽이고 싶을 뿐이었다.눈 깜빡할 사이에 강동일의 주먹이 최서준의 얼굴 앞까지 다가갔다.강동일을 웃으면서 최서준의 머리통이 부서지는 상상을 했다.옆의 사람들도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감히 강동일을 건드리다니.죽고 싶어서 작정한 것이다!우시화는 흥분해서 최아현을 향해 외쳤다.“최아현, 두 눈 똑바로 뜨고 잘 봐. 네 동생, 곧 죽어.”최아현은 그저 비웃음을 흘렸다.감히 무술 종사 앞에서 수행의 힘을 쓰다니. 강동일은 곧 그 후과를 받을 것이다.최서준이 갑자기 움직였다. 그는 그저 손을 내밀어 주먹을 쥐고 날아오는 강동일의 주먹에 맞췄다.쾅!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혔다.“윽...”강동일은 비명을 지르더니 뒤로 날아갔다. 주먹의 뼈는 다 가루가 되었고 고통에 얼굴이 한껏 일그러졌다. 최서준은 그저 그 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사람들은 놀라서 굳은 채 자기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우시화는 뒤로 물러나더니 소리를 질렀다.“이게 무슨 일이야!”강동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너... 너도 무술을 수련한 거야?”터벅. 터벅.최서준은 강동일 앞으로 걸어와 차갑게 얘기했다.“기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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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하지만 강동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도 책임을 져야 했다.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최서준을 쳐다보았다.“이보게, 처사가 너무 과한 것 아닌가?”“그런가요? 전혀 과하지 않은 것 같은데. 조금만 늦게 왔으면 강동일은 죽었을 겁니다.”최서준이 무표정으로 말했다.주호정의 표정이 바로 굳었다.“그래. 담도 크지. 어디 출신인가? 스승은 누구고?”주호정은 최서준이 어린 나이에 암경 급의 강동일을 쉽게 쓰러뜨린 것을 보고 그의 출신이 두려워졌다.최서준은 그의 속내를 꿰뚫어 본 것처럼 차갑게 웃었다.“배우지 않아 스승이 없습니다만.”그 말에 주호정은 약간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얘기했다.“젊은이, 내가 지금 기회를 주지. 만약 무릎을 꿇고 팔 하나를 잘라내고 나와 같이 강씨 가문으로 가서 사죄한다면 목숨은 살려줄 수 있어.”“됐어요. 들어와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최서준이 차갑게 웃었다.“죽으려고!”주호정이 발끈 화를 내면서 발을 걷어찼다. 그러자 연회장에 거센 폭풍이 불었다.사람들은 거기에 휩쓸릴까 봐 얼른 한편으로 물러났다. 주호정은 눈 깜빡할 사이에 최서준 앞에 나타났다.“내가 오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보여주지!”주호정은 호기롭게 외치고 나서 손바닥으로 최서준의 가슴을 쳤다.그 모습을 본 우시화는 또 웃음을 터뜨렸다.“최아현, 이제 네 동생의 행운도 여기까지야. 너도 참 슬프겠다.”최아현이 비웃었다.“걱정하지 않아도 돼.”“아직도 허세는.”우시화는 그녀가 일부러 담담한 척한다고 생각하고 더욱 기뻐했다.강동일의 얼굴에도 사악한 웃음이 떠올랐다.그는 최서준의 피로 연회장이 물드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래야 사람들 앞에서 그의 이미지를 다시 세울 수 있으니까 말이다.강동일은 최아현을 쳐다보았다.‘최아현, 딱 기다려. 최서준이 죽으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지켜보겠어! 걱정하지 마! 널 손에 넣고 마음껏 갖고 논 후 질리면 죽일 테니까!’“꺼져라!”주호정의 손바닥을 보면서 최서준은 피하지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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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강동일은 주호정이 최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이 상황에서 그가 여전히 꼬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정말 최서준의 손에 죽을지도 몰랐다.그래서 그는 바로 무릎을 꿇었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놀라서 턱이 바닥까지 빠질 뻔했다. 다들 자기의 두 눈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강씨 가문 도련님이 일반인 앞에 무릎을 꿇다니!강동일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다 무시한 채 입술을 씹으면서 두려움에 가득 찬 시선으로 최서준을 보며 얘기했다.“내가 졌어. 제발 날 살려줘. 우리의 원한도 다 없었던 거로 하자.”말을 그렇게 했지만 끓어오르는 분노는 여전히 남아있었다.강동일은 이런 수모를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다.그는 가문으로 돌아가 꼭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최서준에게 복수하리라 다짐했다.최서준은 그런 강동일의 속셈을 알고 바로 그를 죽이려고 했다.하지만 최아현이 입을 열었다.“서준아, 됐어. 강동일 씨가 물러났으니 그만 해도 돼.”강동일을 동정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강씨 가문의 세력이 두려워서였다. 강씨 가문은 군대의 권력을 잡고 있었다. 게다가 현무와도 관계가 있는 것 같았다. 만약 오늘 최서준이 강동일을 죽인다면 강씨 가문은 무조건 복수하려고 들 것이고 그로 인해 많은 일이 생길 것이다.최서준은 멈춰서서 강동일을 내리깔아보더니 말했다.“아현 누나의 얼굴을 봐서 널 용서해 주지. 다음에도 이런다면 누가 말려도 소용없어.”말을 마친 최서준은 강동일을 쳐다도 보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최아현의 손을 잡고 떠나갔다.강동일은 고개를 숙인 채 두 사람이 떠나간 후에야 고개를 쳐들고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잘생긴 얼굴은 지금 악귀처럼 원한과 독기를 가득 품고 있었다.“강동일 씨, 괜찮으세요?”우해룡이 나서서 그를 부축하려고 했다.짝.강동일은 바로 우해룡의 뺨을 내치고 말했다.“꺼져!”우해룡은 놀라서 벌벌 떨면서 말했다.“강동일 씨, 오늘 일은 다 최서준이 저지른 일입니다. 우리 우씨 가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이제 와서 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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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뭐라는 거야? 맞으려고?”최아현이 눈을 부릅뜨고 무섭게 얘기했다.“넌 내 동생이야. 누나가 널 지켜줬어야 하는데 오늘은 네가 날 지켜줬어. 내가 어떻게 널 탓할 수 있겠어.”“그럼 다행이고요.”최서준이 멋쩍게 웃었다.이윽고 두 사람은 청주의 상업 거리를 거닐었다.그동안 최아현은 최서준에게 많은 물건을 사주었다. 옷 뿐만이 아니라 남성 화장품까지 여러 개 사 주었다.한 시간 후, 두 사람은 우씨 가문에 도착해 우씨 가문의 임원들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춘희는 최아현을 보자마자 차갑게 호통을 쳤다.“네 이년. 얼른 와서 꿇지 못해?!”“할머니, 제가 뭘 잘못했어요? 왜 꿇어야 하죠?”최아현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썩을 년!”우동산이 먼저 나서서 손가락질했다.“어머님이 너더러 화이트 팰리스의 연회에 참가하라고 했더니 연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와? 게다가 강동일 씨를 때리고 왔어?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녀석들이구나!”“그러게 말이야! 강동일 씨는 강씨 가문의 독자란 말이야! 강씨 가문의 후계자야. 너희, 우씨 가문을 말아먹으려고 작정했니?”우시화가 똑같이 나서서 말했다.“이 년은 정말 말로 해서는 안 되겠네. 밖에서 지내는 게 불쌍해서 좋은 집을 내주었더니 이게 네 보답이냐?”“맞는 말이야. 이 년은 우리 우씨 가문의 재앙이야. 이 년이 오자마자 사고를 엄청나게 쳤어!”“어쩔 수 없어. 강씨 가문에서 우리한테 마지막 경고를 내렸어. 이 년을 바치지 않으면 우씨 가문을 멸하겠대!”우씨 가문의 사람들이 사방에서 악독한 말을 뱉었다. 최아현은 낯빛이 약간 창백해졌지만 침착하게 얘기했다.“할머니, 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뭐라고?”김춘희는 화가 나서 쓰러지기 직전이었다.최아현은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그녀와 얘기했다.“강동일 씨가 저더러 첩이 되라고 했어요. 그리고 절 모욕했고요. 제 동생은 참지 못해서 그 사람을 때린 거예요.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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