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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하지만 강동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도 책임을 져야 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이보게, 처사가 너무 과한 것 아닌가?”

“그런가요? 전혀 과하지 않은 것 같은데. 조금만 늦게 왔으면 강동일은 죽었을 겁니다.”

최서준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주호정의 표정이 바로 굳었다.

“그래. 담도 크지. 어디 출신인가? 스승은 누구고?”

주호정은 최서준이 어린 나이에 암경 급의 강동일을 쉽게 쓰러뜨린 것을 보고 그의 출신이 두려워졌다.

최서준은 그의 속내를 꿰뚫어 본 것처럼 차갑게 웃었다.

“배우지 않아 스승이 없습니다만.”

그 말에 주호정은 약간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얘기했다.

“젊은이, 내가 지금 기회를 주지. 만약 무릎을 꿇고 팔 하나를 잘라내고 나와 같이 강씨 가문으로 가서 사죄한다면 목숨은 살려줄 수 있어.”

“됐어요. 들어와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최서준이 차갑게 웃었다.

“죽으려고!”

주호정이 발끈 화를 내면서 발을 걷어찼다. 그러자 연회장에 거센 폭풍이 불었다.

사람들은 거기에 휩쓸릴까 봐 얼른 한편으로 물러났다.

주호정은 눈 깜빡할 사이에 최서준 앞에 나타났다.

“내가 오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보여주지!”

주호정은 호기롭게 외치고 나서 손바닥으로 최서준의 가슴을 쳤다.

그 모습을 본 우시화는 또 웃음을 터뜨렸다.

“최아현, 이제 네 동생의 행운도 여기까지야. 너도 참 슬프겠다.”

최아현이 비웃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직도 허세는.”

우시화는 그녀가 일부러 담담한 척한다고 생각하고 더욱 기뻐했다.

강동일의 얼굴에도 사악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는 최서준의 피로 연회장이 물드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래야 사람들 앞에서 그의 이미지를 다시 세울 수 있으니까 말이다.

강동일은 최아현을 쳐다보았다.

‘최아현, 딱 기다려. 최서준이 죽으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지켜보겠어! 걱정하지 마! 널 손에 넣고 마음껏 갖고 논 후 질리면 죽일 테니까!’

“꺼져라!”

주호정의 손바닥을 보면서 최서준은 피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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