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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우씨 가문의 고용인 한 명이 거의 기어서 달려오고 있었다.

“어르신, 큰일입니다...”

“됐다. 알겠으니 체통을 지켜라!”

김춘희도 약간 두려웠지만 아까 우국인이 한 말을 듣고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다들 나와 같이 가서 강씨 가문 사람들을 만나봐야지.”

그녀는 지팡이를 짚고 사람들을 데리고 우씨 저택 별장 입구까지 왔다.

강씨 가문에서는 열몇 명을 데리고 와 우씨 가문의 대문을 막아버렸다.

강동일은 붕대를 하고 한쪽 팔을 꺼낸 채 문 앞에서 소리 질렀다.

“우씨 가문 사람들, 당장 나와!”

“강운학 씨, 이게 뭐 하는 겁니까?”

김춘희는 미소를 지으면서 일부러 강운학을 보고 물었다.

강운학은 화가 나서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모르는 척은 그만 해요. 우리 아들이 착해서 우씨 가문 사람들을 연회에 초대했는데 연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우리 아들을 이렇게 패놔요? 우리한테 적절한 대가를 내놓지 않으면 우리는 우씨 가문을 오늘 없앨 겁니다.”

강운학이 말을 마치자 뒤에 서 있던 강씨 가문 사람들이 살기를 내뿜었다.

김춘희는 놀라서 표정이 굳은 채 얼른 해명했다.

“강운학 씨, 오해입니다. 강동일 씨를 팬 건 우리 우씨 가문 사람이 아닙니다.”

그녀는 최서준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 자식은 우씨 가문과 전혀 상관이 없어요. 우리 우씨 가문은 저 자식을 강씨 가문에 넘기려고 합니다. 이러면 괜찮은가요?”

그녀는 어르고 달래는 말투로 물었다.

아무리 우국인의 친구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기회는 아껴서 써야 한다. 게다가 김춘희는 감운학과 아예 갈라서고 싶지 않았다.

김춘희의 말에 강운학은 살기 가득한 눈으로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아버지, 바로 저 자식이에요!”

강동일이 뒤에서 소리 질렀다.

최서준은 옅은 미소를 띠고 그를 바라보았다.

“강동일 씨, 어제 맞은 게 부족한가?”

“최서준, 우쭐 대지 마! 넌 오늘 꼭 죽을 거니까!”

강동일이 욕설을 퍼부었다.

“죽일 놈!”

강운학은 최서준이 이토록 허세 가득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 강운학은 차갑게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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