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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이 잔은 누나를 위해서.”

최아현은 다시 한번 와인잔을 들고서는 부드러운 눈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네가 그동안 겪은 일을 나한테 말하진 않았지만 난 알아. 네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누나가 미안해. 제일 먼저 널 찾지도 못했고 또 널 잘 챙겨주지 못해서.”

말하던 그녀는 갑자기 입을 막고 흐느끼며 울었다.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최서준은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누나, 그게 왜 누나 잘못이야? 우리가 헤어지게 된 건 어쩔 수 없는 운명 때문이야.”

“슬퍼하지 마. 나 지금 잘 지내고 있잖아.”

최서준은 손을 뻗어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위로했지만 그의 눈시울도 조금 붉어져 있었다.

최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안겨 있었다. 몇 초 뒤 그녀는 다시 조용히 물었다.

“서준아, 너 내가 현무에 왜 들어가고 싶어 하는지 알아?”

“널 지켜주기 위해서.”

“비록 네 무술 실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이 사회가 예전 같지 않아.”

“무술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과학기술과는 비교할 수가 없어.”

“그래서 누나는 현무에 들어가서 너에게 바람과 비를 전부 막아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 “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서는 단호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가 되면 네가 무슨 일을 해도 누나가 널 위해 싸워줄 수 있어. 감히 내 동생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봐주지 않을 거야.”

단호한 그녀의 눈빛에 최서준은 마음속을 감동하며 웃었다.

“누나, 왜 날 보호해 주고 싶어 해? 이젠 내가 누나들을 지켜줘야지?”

“내가 너보다 크잖아?”

최아현이 그를 흘겨보았다.

최서준은 고개를 떨어트리고서는 그녀의 드러난 가슴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네, 꽤 크네.”

최아현은 그의 시선을 따라갔다가 순간 예쁜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최서준을 세게 꼬집었다.

“이 자식아 내가 말한 건 그게 아니잖아.”

마침내 그녀는 두 사람의 자세가 살짝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최서준을 밀어냈다.

그녀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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