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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말해.”

“제... 제 이름은 우해룡입니다.”

염부용은 검푸른 얼굴로 말했다.

“우해룡이라고? 넌 숫자도 제대로 세지 못하나?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단결. 제... 제가 잠시 한눈을 팔았습니다.”

우해룡이 다급하게 말했다.

염부용은 우해룡이 이렇게 솔직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엄숙한 미소를 지었다.

“한눈을 팔아? 당장 열외.”

우해룡은 모두의 동정 어린 눈빛 속에서 서둘러 앞으로 걸어갔다.

“팔굽혀펴기 50개를 한다. 실시.”

염부용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그 한마디에 우해룡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렸다.

‘제발 50개는 아니라고 해줘. 10개만 해도 죽을 것 같은데.’

그는 언제나 사치스럽고 안일한 삶을 살아왔기에 이런 체력 단련을 해본 적이 없었다. 평소 에너지를 전부 여자들에게 썼을 뿐이다.

염부용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불만 있어? 하기 싫으면 꺼져. 우리 현무에 너 같은 쓰레기는 필요 없다. 명령에 불복종하는 사람은 더욱더 필요 없고.”

“하겠습니다.”

우해룡은 정신을 차리고서는 다급하게 엎드려 평소에 봤던 팔굽혀펴기 동작을 따라 했다.

처음 3개 정도는 괜찮았지만 4개부터는 어려웠다.

10개째부터 그는 마치 등에 큰 산이라도 짊어진 것처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소처럼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은 모두 우해룡을 경멸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런 쓰레기가 현무에 들어올 수 있다고?

강동일까지 그를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염부용은 눈살을 찌푸렸다.

모두의 시선을 느낀 우해룡은 기합을 넣으며 다시 의지력을 발휘해 팔굽혀펴기 50개를 완료했다.

그중에 정확하지 않은 자세가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염부용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를 대열로 돌려보낸 뒤 모두에게 말했다.

“전체 우로 돌아. 10킬로미터 달리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이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쉰 우해룡은 그 말에 기절할 뻔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거야?’

하지만 그는 일단 포기하면 현무와는 이제 영원히 인연이 없을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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