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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화천왕은 스스로 총명하다고 생각하며 했던 행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최서준에게 먼지나게 맞았고 부어오른 눈을 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나 우해룡에게 꺼지라고 말하기 위해 떠나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최서준이 그를 잡았다.

“기다려. 우리 누나 어디 있어?”

“누님은 지금 테스트받고 계십니다.”

화천왕은 다급하게 허리를 굽히며 대답했다.

“이제 네가 뭘 해야 할지 알겠어?”

최서준은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꺼져. 가서 우리 누나 잘 모셔라.”

최서준은 손을 저었다. 화천왕은 그제야 사명을 받은 듯 테스트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때 염부용이 다가왔다.

“사령관님, 새 멤버들이 모두 줄을 섰습니다. 저희가 이제 가볼까요?”

“급할 거 없어.”

최서준은 고개를 들어 하늘의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가서 먼저 10킬로미터를 달리게 해.”

염부용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지만 최서준이 그들을 테스트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바로 달려가서 진행했다.

거대한 훈련장 내부.

20명의 청년들이 고개를 들고 가슴을 활짝 피며 줄을 섰다.

모두 머리 위의 태양이 타오르고 있었지만 단 한 명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렵게 현무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것조차 견디지 못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두 사람만이 마음속으로 은근히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우해룡이었다.

비록 그는 지금 이 순간 고개를 들고서 가슴을 치켜든 것처럼 보였지만 몸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떨고 있었다.

그는 뜨거운 태양 때문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렸고 땀이 눈 안에까지 들어가 아프고 괴로웠다.

그리고 우해룡의 앞에 선 강동일의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기에 이런 고통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10분만 서 있어도 그들은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때 우해룡은 몰래 옷소매로 땀을 닦으며 투덜거렸다.

“젠장. 총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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