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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작가: 구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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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왕은 스스로 총명하다고 생각하며 했던 행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최서준에게 먼지나게 맞았고 부어오른 눈을 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나 우해룡에게 꺼지라고 말하기 위해 떠나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최서준이 그를 잡았다.

“기다려. 우리 누나 어디 있어?”

“누님은 지금 테스트받고 계십니다.”

화천왕은 다급하게 허리를 굽히며 대답했다.

“이제 네가 뭘 해야 할지 알겠어?”

최서준은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꺼져. 가서 우리 누나 잘 모셔라.”

최서준은 손을 저었다. 화천왕은 그제야 사명을 받은 듯 테스트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때 염부용이 다가왔다.

“사령관님, 새 멤버들이 모두 줄을 섰습니다. 저희가 이제 가볼까요?”

“급할 거 없어.”

최서준은 고개를 들어 하늘의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가서 먼저 10킬로미터를 달리게 해.”

염부용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지만 최서준이 그들을 테스트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바로 달려가서 진행했다.

거대한 훈련장 내부.

20명의 청년들이 고개를 들고 가슴을 활짝 피며 줄을 섰다.

모두 머리 위의 태양이 타오르고 있었지만 단 한 명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렵게 현무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것조차 견디지 못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두 사람만이 마음속으로 은근히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우해룡이었다.

비록 그는 지금 이 순간 고개를 들고서 가슴을 치켜든 것처럼 보였지만 몸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떨고 있었다.

그는 뜨거운 태양 때문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렸고 땀이 눈 안에까지 들어가 아프고 괴로웠다.

그리고 우해룡의 앞에 선 강동일의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기에 이런 고통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10분만 서 있어도 그들은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때 우해룡은 몰래 옷소매로 땀을 닦으며 투덜거렸다.

“젠장. 총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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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해.”“제... 제 이름은 우해룡입니다.”염부용은 검푸른 얼굴로 말했다.“우해룡이라고? 넌 숫자도 제대로 세지 못하나?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단결. 제... 제가 잠시 한눈을 팔았습니다.”우해룡이 다급하게 말했다.염부용은 우해룡이 이렇게 솔직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엄숙한 미소를 지었다.“한눈을 팔아? 당장 열외.”우해룡은 모두의 동정 어린 눈빛 속에서 서둘러 앞으로 걸어갔다.“팔굽혀펴기 50개를 한다. 실시.”염부용은 무표정으로 말했다.그 한마디에 우해룡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렸다.‘제발 50개는 아니라고 해줘. 10개만 해도 죽을 것 같은데.’그는 언제나 사치스럽고 안일한 삶을 살아왔기에 이런 체력 단련을 해본 적이 없었다. 평소 에너지를 전부 여자들에게 썼을 뿐이다.염부용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불만 있어? 하기 싫으면 꺼져. 우리 현무에 너 같은 쓰레기는 필요 없다. 명령에 불복종하는 사람은 더욱더 필요 없고.”“하겠습니다.”우해룡은 정신을 차리고서는 다급하게 엎드려 평소에 봤던 팔굽혀펴기 동작을 따라 했다.처음 3개 정도는 괜찮았지만 4개부터는 어려웠다.10개째부터 그는 마치 등에 큰 산이라도 짊어진 것처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소처럼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은 모두 우해룡을 경멸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이런 쓰레기가 현무에 들어올 수 있다고?강동일까지 그를 한심하게 바라보았다.염부용은 눈살을 찌푸렸다. 모두의 시선을 느낀 우해룡은 기합을 넣으며 다시 의지력을 발휘해 팔굽혀펴기 50개를 완료했다.그중에 정확하지 않은 자세가 수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염부용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를 대열로 돌려보낸 뒤 모두에게 말했다.“전체 우로 돌아. 10킬로미터 달리기를 지금 시작합니다.”이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쉰 우해룡은 그 말에 기절할 뻔했다.‘아직 끝나지 않은 거야?’하지만 그는 일단 포기하면 현무와는 이제 영원히 인연이 없을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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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447화

    총사령관의 등장을 가장 기대한 사람은 우해룡이었다.그는 지금 자신의 성적이 너무 부진해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만약 최 사령관님을 만나면 그에게 아부해 현무에 남을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그 외에도 강동일도 아주 기대하고 있었다.강씨 가문을 대신해 최 사령관님과 만나 친분을 쌓으면 강씨 가문도 막강한 빽을 갖게 될 수 있었다.때가 오면 강씨 가문이 손가락만 튕겨도 우씨 가문과 그 일가를 몰살시켜 버릴 수 있는 힘을 키울 생각이었다.물론 최아현과 최서준을 죽이는 건 아마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쉬워질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강동일은 점점 더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터벅 터벅 터벅...느린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자 모두 가슴이 떨리고 숨이 막혀왔다. 그들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앞만 바라보았다.그 발걸음 소리는 온몸의 혈압을 치솟게 하듯 그들의 심장을 지르밟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염부용은 발걸음 소리의 주인공 최서준을 보고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가 정중하게 경례를 하며 말했다.“총사령관님 오셨습니까.”그 순간 우해룡은 쿵쾅 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서는 살며시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곁눈질했다.그는 염부용이 경례를 올리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경악했다. 어안이 벙벙해서 마치 번개를 맞은 것처럼 뇌가 윙윙거렸다.“왜... 왜 쟤가 여기에?”그는 귀신이라도 본 표정으로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볐다. 멍청한 얼굴에 자리 잡은 두 눈에서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이 터져 나왔다.‘최서준. 쟤... 쟤가 현무의 총사령관이라고?’이 순간 우해룡의 마음은 혼란의 파도로 가득 차 있었다.그는 자기는 이미 끝났다는 것을 깨닫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강동일도 우해룡과 마찬가지로 최서준을 본 순간 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그도 너무 놀란 나머지 경악한 표정으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심하게 몸을 떨어댔다.‘저 자식이 현무의 총사령관이라니.’‘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이 순간 강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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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448화

    최서준은 명령을 내렸다.“저놈을 끌어내.”염부용은 그 즉시 부하에게 우해룡을 들어 올려 밖으로 내보내라고 명령했다.강동일도 무릎을 꿇고서는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하며 말했다.“사령관님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 주십쇼.”이 순간 강동일의 얼굴에는 후회가 가득했다.최서준의 정체를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는 아무리 담이 커도 감히 최서준의 주의를 끌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그는 최서준에게 원한을 품을 감량도 안 되었다.일전에 최서준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품었던 스스로를 한 때려주고 싶었다.“강동일. 그때 저녁 파티에서 내가 너에게 교훈을 줬으니 그 후에는 자중할 거라고 생각했어.”“근데 내가 예상하지 못한 건 그 후에 사람들을 이끌고 우씨 가문을 공격하고 나에게 복수하려고 했다는 거야.”최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 같은 탐욕스럽고 음란한 멍청이는 반드시 엄벌을 받아야 해.”“끌고 가서 내 명령이 있을 때까지 가둬 놔.”곧 강동일은 한 마디 반항도 하지 못하고 강제로 끌려갔다.최서준은 두 사람을 처리하고 남은 사람들을 격려한 뒤 훈련장을 떠났다.테스트 현장.최아현은 초조하게 순서를 기다렸다.그녀는 앞으로 어떤 테스트를 보게 될지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테스트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현무에는 아무나 쉽게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그녀는 아무리 어려운 시험이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현무에 합류해야만 최서준을 보호할 수 있는 일정한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바로 그 순간 화천왕이 잔걸음으로 달려왔다.최아현은 순간 불안해졌다.“화... 화천왕님.”“아현 씨 이렇게 예의를 갖추실 필요는 없습니다.”화천왕은 손을 저으며 아부하는 표정으로 말했다.“편하게 부르세요.”‘응?’최아현은 깜짝 놀랐다.화천왕은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듯 그녀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심지어 뭔가 그녀에게 잘 보이려는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더 생각하지 않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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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449화

    우해룡은 모두의 기대하는 표정을 보고 큰 목소리로 그 총사령관이 사실 최서준이라고 말하고 싶었다.그러나 그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할 때 그는 바로 삼켰다.그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쫓겨나올 때 누군가 그에게 최서준의 신분을 폭로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것은 현무와 총사령관의 지시였다.최서준이 취임식을 하기 전까지 그의 신분은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되어야 했다.겉보기에 잔잔해 보이는 이 호수 밑에는 실제로 무자비한 괴물들이 있었다. 수많은 적국의 스파이가 암암리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일단 최서준의 신분이 폭로되면 우해룡에게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김춘희는 머뭇거리는 우해룡의 표정을 보고 초조하게 발을 구르며 말했다.“빨리 말해 봐.”우해룡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사실 최 사령관님의 절반밖에 보지 못했어요.”“절반?”사람들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뭘 절반밖에 보지 못했다는 거야?”우해룡이 말했다.“전 최 사령관님의 얼굴을 절반밖에 못했어요. 당연히 어떻게 생겼는지도 못 봤고요.”그의 말에 모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반나절이나 안에 있었으면서 고작 얼굴을 절반 밖에 보지 못하다니.하지만 우시화는 계속 궁금해하며 물었다.“해룡아, 총사령관님 나이는 어느정도인 것 같아? 멋있어? 넌 뭐라도 알 거 아니야?”“총사령관님은 젊으셨어. 나보다 어려. 그리고 키도 크고 잘생겼어.”우해룡은 사실을 말했다.우시화는 두 눈을 반짝였다.“정말? 역시 내가 상상한 대로야.”“총사령관님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난 죽어도 여한이 없어.”사람들이 수군거리고 있을 때 마침 최아현이 멍하니 걸어 나왔다.우시화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비웃음을 날리며 위선적으로 물었다.“최아현, 어떻게 됐어? 넌 현무에 들어갔어?”“시화야 왜 쓸데없는 걸 물어보고 그러니?”우씨 가문의 사람들은 경멸하는 말투로 말했다.“저 꼴로 나오는데 어떻게 현무에 들어갔겠어?”“그러게요. 부끄러운 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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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희는 충격을 받았다. 그녀뿐만 아니라 우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깜짝 놀랐다. 그들이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최아현이 정말로 현무에 들어가다니?어떻게 그게 가능한 거지?오직 사실을 알고 있는 우해룡만이 씁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총사령관의 누나인데 왜 현무에 들어갈 수 없겠어요? 그건 식은 죽 먹기 아닌가?’충격을 받은 사람 중에서도 우시화의 표정이 가장 안 좋았다. 이 순간 그녀는 마음속에 솟아 오르는 질투 때문에 얼굴까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그녀는 항상 최아현을 무시했었다. 밖에서 자란 촌스러운 계집애로 여겼다. 아무리 같은 우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해도 자기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날 현실이 그녀에게 최아현이 현무에 가입했다고 알려줬다. 이런 현실을 우시화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아니야.”“절대 아니야.”그녀는 피를 토해내듯 울부짖었다.“걔… 걔가 어떻게 현무에 들어갈 수 있어요.”“지금 내 말을 의심하는 건가요?”우영원은 바로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털썩.우시화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으며 너무 놀라 연달아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아니에요.”우영원은 흥하고 코웃음을 치더니 최아현에게 말했다.“최아현 씨 열흘 휴가를 드리겠습니다. 주변 정리를 한 뒤 현무 기지로 와서 보고하세요.”그 말을 남긴 뒤 우영원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갑자기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우영원 씨 잠깐만요.”우영원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누가 자기를 불렀는지 확인했다. 바로 강운학이었다.강운학은 걸어오면서 말했다.“우영원 씨 내 아들 강동일은 왜 아직도 나오지 않는 거죠?”그는 원래부터 강동일이 현무 훈련에 참여하는 것에 기대를 품고 있었다.하지만 최아현과 우해룡이 다 나왔고 시간이 늦었는데도 자기 아들 강동일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그는 어쩔 수 없이 우영원을 붙잡고 물었다.우영원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쪽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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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럽니까? 정말 화가 난 겁니까? 이제 시작인데 가려고 하다니요.”청룡이 그를 붙잡았다.“비경에서 며칠 동안 있었더니 집의 일이 밀려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놀러 와요.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겁니다.”최서준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경성에 집이 있어요? 경성에 자주 오갈 건가 봐요. 그럼 그렇게 해요. 나중에 찾아가면 날 내쫓지 말고요.”청룡은 최서준이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얘기했다.“당연히 환영할 거예요.”인사를 마친 후, 최서준은 김지유와 함께 기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올랐다.그제야 두 사람은 단둘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하늘 위에서. 최서준이 멈춰 섰다. 그러자 김지유가 그대로 최서준의 등에 이마를 박았다.“왜 그래, 서준아?”김지유가 가볍게 물었다.“누나, 보육원 사건의 원수를 알아냈어.”그 말에 김지유의 표정이 확 변했다.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물었다.“누구야. 어디 있는데?”그 말에서 김지유의 살기가 흘러나왔다.“누나, 내가 할게. 누나는 가만히 있어. 누나한테 이 얘기를 하는 건 그저 누나한테 비밀로 하고 싶지 않아서야.”최서준은 약간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얘기했다.“서준아, 예전 같았으면 나도 가만히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실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어떻게 네 뒤에 숨어만 있겠어. 보육원의 복수는 너 혼자 할 게 아니야. 말해. 도대체 누구인지. 누가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 건지.”김지유는 담담한 척 말하고 있었지만 최서준은 김지유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경성 진씨 가문이야.”“가자.”김지유는 바로 최서준을 끌고 진씨 가문으로 가려고 했다.무군의 속도는 아주 빨라서 두 사람은 눈 깜빡할 사이에 경성 진씨 가문 상공에 도착했다.북적거리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진씨 가문은 아주 조용했다. “최서준, 정말 다 죽일 거야? 미리 얘기해 주는데, 이곳에만 해도 무군이 수두룩해. 게다가 진씨 가문 비경 안에 괴물이 잠들어있을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5화

    진씨 가문 저택 속의 비경.한 노인이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폐관 수련 중이던 방문을 다 열어젖혔다.“무슨 일이야!”그는 바로 전대 가주, 즉 진이군의 아버지인 진정수였다.진정수는 진씨 가문 비경에서 계속 폐관 수련하면서 무왕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하지만 아까 이상한 점을 느끼고 갑자기 나온 것이었다.진정수가 나오자 옆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인데 이러는 거야. 체통을 지켜야지.”가문의 사람들이 벌벌 떨면서 얘기하는 것을 본 진정수가 가볍게 꾸짖었다.“가주님이... 가주님이 돌아가셨습니다.”“뭐라고?”진정수가 멍해서 되물었다.“가주님뿐만이 아니라 첫째 도련님과 둘째 도련님도 사망하셨습니다.”사람들이 보고했다.그러자 진정수가 분에 차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아들도 죽었고 손자도 죽었다.“누구냐. 말해. 경성의 다른 가문이야? 아니면 종문이야?”진정수가 물었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적수는 이들밖에 없었다.“아닙니다. 최서준입니다.”“최서준이 누구지?”진정수는 기억을 되짚었다. 하지만 그 이름과 관련된 사람을 떠올리지 못했다.“최서준은 현재 대하 현무의 수장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죠.”“뭐? 그럴 리가 없어!”진정수가 놀라서 대답했다.진이군이 가주를 맡으면서 수련을 게을리했다고 해도 무군 세 번째 단계의 고수다.그런데 20대 초반의 젊은이한테 살해당하다니.이런 일은 거의 있을 수가 없다.“사실입니다. 가주님은 사람들 앞에서 머리가 잘려서 살해당했습니다. 현재 모든 무술계에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최서준은 어디 있는 거야!”진정수는 몇 십년 동안 수련을 하면서 정신력을 키웠지만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당장 최서준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싶었다....경성의 한 기지.사람들이 모여서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이곳은 최서준의 공로를 축하하는 연회장이었다.진성철은 먼저 몇 마디 하고 떠났다. 진성철이 간 후 청룡이 나서서 연회를 이끌었다.현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4화

    진성철은 최서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최서준, 여기서 멈춰야 해. 날 죽인다면 한씨 가문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한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지?”한민기가 얘기했다.“멈추라고? 웃기네. 난 한 번도 시작한 적이 없어. 모두 너희가 먼저 시작해서 날 죽이려고 든 거지. 지금 와서 멈추라는 것도 웃기지 않아? 당신이야말로 대단하네. 두 아들이 다 내 손에서 죽었는데 이렇게 침착하다니. 보니까 아들도 별거 아니었나 봐?”최서준이 차갑게 말하면서 비웃었다.그 말을 들은 한민기는 미간을 팍 좁혔다.최서준의 말투를 들어보니 한민기를 놓아주지 않을 게 뻔했다.그러자 한민기는 생각을 바꿨다.“최서준,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실력으로 우리 한씨 가문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웃기지 마.”한민기가 그렇게 얘기하고 바로 자기 기운을 뿜어냈다.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으로 최서준과 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한 그림자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한민기의 가슴을 팍하고 쳤다.한민기의 가슴이 움푹 꺼져 들어갔다. 그사이에 작은 벌레가 한민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네가 서준이를 괴롭힌 사람이야?”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바로 김지유였다.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민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너는 누구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한민기는 하얀 벌레 한 마리가 자기 피부를 찢고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서 김지유를 가리키며 말했다.“계속해서 서준이를 괴롭히다니. 서준이한테 이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나 봐?”김지유가 차갑게 얘기했다.한민기의 몸은 눈에 띄게 말라갔다.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가죽만 남았다.김지유는 그제야 최서준을 향해 걸어갔다.“누나가 왜 왔어?”최서준이 다가가 먼저 물었다.“서준아, 오늘은 네가 오는 날이잖아. 내가 안 올 수 없지. 어디로 오는지 몰라서 헤맸는데 아까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봤어. 그래서 바로 달려온 거야.”김지유가 해명했다.“누나, 소개해 줄게. 여기는 청룡이야. 그리고 여기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3화

    ‘노조는 어디 간 거지?’진이군은 그제야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최서준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 설마...? 아니, 그럴 수가 없어!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야! 그저 잠시 무슨 사정이 생겨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야.’진이군은 그제야 본인이 최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얘기했다. 지금 반드시 도망쳐야 한다. 그 생각에 진이군이 입을 열었다.“현무, 너 미쳤어? 난 진씨 가문 가주야! 날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진씨 가문과 끝까지 가보자는 거야?”진이군은 진씨 가문을 핑계로 최서준을 진정시키고 싶었다.하지만 최서준은 진씨 가문을 다 죽이려고 하고 있다.최서준은 진이군을 향해 달려들었다.먼지 속에서, 최서준은 더욱 쉽게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결계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최서준은 용연검을 꺼내더니 바로 진이군을 쫓아갔다.“저렇게 빠르다고?”사람들은 최서준의 속도를 보고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이 속도는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속도가 아니다.“너희 노조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지금 그곳으로 보내줄게.”최서준은 진이군을 쫓아갔다. 진이군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자기 목에 검이 꽂히는 순간을 지켜보았다.용연검을 빠르게 진이군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진이군은 머리가 잘린 채 바닥에 툭 쓰러졌다.“뭐야! 진씨 가문 가주가 죽었어!”“큰일이다. 앞으로 경성에 피바람이 불겠어.”“그러게 말이야. 진씨 가문 가주가 사람들 앞에서 죽다니. 진씨 가문이 현무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씨 가문에 숨겨진 실력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현무는 이제 끝장이야.”“가자, 더 이상 이 일에 엮이면 안 돼.”사람들은 최서준이 그들 앞에서 진이군을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가문의 가주이고 실력도 비슷하니 그저 잠깐의 헤프닝으로 그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얼른 도망가려고 했다.어느새 이곳에는 한씨 가문 가주 한민기만 남았다.도망가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다.그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2화

    “그래?”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겼다.한씨 가문 노조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본인의 몸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이,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이렇게 쉽게 죽다니.“이건 네 결계가 아니라 네 세계인 거야?”죽기 전, 한씨 가문 노조가 마지막 말을 남겼다.최서준은 세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분명 결계보다 더욱 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게 세계라는 것이었구나.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최서준은 차가운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쳐다보았다.“살려줘, 내가 아까 말한 건 다 가짜야. 내가 널 속인 거야. 제발 날 살려줘. 원하는 건 내가 다 줄게!”진씨 가문 노조는 한씨 가문 노조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자마자 잘못된 것을 느끼고 벌벌 떨면서 사과를 빌었다.“지금 빌어도 늦었어. 나만 죽이려고 했다면 모르겠지만 넌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죽였어. 걱정하지 마. 내가 얘기했잖아. 진씨 가문 전체를 죽일 거라고. 먼저 가서 기다리면 진씨 가문 사람들이 곧 도착할 거야.”최서준은 충혈된 두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노려보면서 손을 휘저었다.그러자 진씨 가문 노조의 몸이 그대로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최서준은 바로 비경 입구 쪽에 다시 나타났다.최서준이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나자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봐, 현무야! 아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그런데 진씨 가문 노조는 어디 가고 최서준만 나타난 거지?”“설마 최서준이 이긴 건가?”“그럴 리가 없어. 아마 진씨 가문 노조가 현무를 쉽게 이기지 못해서 먼저 떠난 거 아닐까?”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얘기했다.“그런 것 같아.”사람들이 얘기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씨 가문 노조도 참여했다는 것을 몰랐기에 한씨 가문 노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사람들은 그저 진씨 가문 노조가 떠났다고 생각하지 최서준이 그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하긴 두 사람이 다 무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1화

    그 순간, 커다란 비경이 두 사람을 덮었다.두 사람은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런 애송이도 못 처리해서 날 부른 거야?”한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러게 말이야. 우리 둘이 동시에 나섰던 건 최씨 가문을 상대할 때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마찬가지네.”진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진씨 가문과 한씨 가문이 사이가 안 좋다는 건 가짜인 모양이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던 최서준이 얘기했다. “사이가 안 좋다고? 그건 지금 세대의 아이들이지.”한씨 가문 노조가 웃으면서 얘기했다.두 사람은 최서준은 제압한 채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진씨 가문 노조도 얘기했다.“이렇게 해야 대하도 마음 놓고 보고만 있지. 됐어. 설명해도 넌 모르잖아.”“넌 이미 내 결계에 빠졌어. 마지막으로 말할게. 신의 결정을 내놔. 그러면 살려줄지도 모르니까.”“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워. 저 자를 죽이고 시체를 뒤지면 나올 것 아니야.”한씨 가문 노조가 얘기했다.“결계? 이거 말하는 건가?”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늪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도 그대로 파멸했다.그러자 힘의 반동 때문에 진씨 가문 노조가 가슴을 부여잡고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이럴 수가!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 결계를 파한 거지?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쓴 거야!”진씨 가문 노조는 놀란 표정으로 얘기했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 밖에는 한씨 가문 노조의 결계가 한층 더 있었다.그래서 한씨 가문 노조는 바로 최서준의 몸을 묶었다. “네 결계와 상성이 안 맞나보지. 내가 처리할게.”한씨 가문 노조가 나섰다.“그렇게 생각해?”최서준이 또 손가락을 튕겼다.쩌적.결계에 금이 가더니 이내 완전히 깨져버렸다.그러자 한씨 가문 노조도 똑같이 피를 뿜어내며 힘의 반동을 느끼고 있었다.두 사람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건 경성이 아니다!“여긴 어디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0화

    “그러게 말이야. 현무가 저렇게 이성을 잃은 모습은 처음 봐. 이번에 조용히 넘어갔으면 비경을 손에 넣고 다른 명문가들을 이길 수도 있었을 수도 있는데.”“젊은 사람이 좀 참지.”사람들은 저마다 안타까워하면서 얘기했다.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서준의 표정을 보니 대강 알 것 같았다.구경꾼뿐만이 아니라 최서준 옆에 있던 청룡과 진성철도 이상함을 느꼈다.무슨 일이기에 최서준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달려든단 말인가.하지만 지금 머리를 짠다고 해서 생각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감히, 우리 진씨 가문 노조한테 달려들다니. 최서준 넌 죽었어.”진이군은 차갑게 웃고 청룡과 진성철을 보면서 중얼거렸다.“그러게 말입니다. 우리 두 가문이 의견이 자주 맞는 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동의할 수밖에 없군요.”한민기도 옆에서 비릿하게 웃으며 얘기했다.하늘 위.진씨 가문 노조는 최서준을 죽이려고 일부러 최서준을 유인했다.뒤로 따라오는 최서준을 보면서 진씨 가문 노조는 차갑게 최서준을 노려보았다.한순간. 노조가 뒤를 돌자 두 사람이 하늘에서 부딪혔다.쿵.굉음과 함께 기운이 부딪혀 파문을 일으켰다.두 사람은 기운이 튕겨 나갔다.“뭐? 이게 뭐야! 현무는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진씨 가문 노조의 공격을 막아냈어!”“막아낸 게 아니라 튕겨 난 거잖아.”두 사람의 그림자를 본 사람들이 밑에서 수군거렸다.청룡과 진성철의 얼굴에도 놀란 표정이 드러났다.현무가 이렇게 강했다니.두 사람은 어느새 희망을 품게 되었다.‘현무, 당신은 무사해야 해!’하늘 위.튕겨 난 진씨 가문 노조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드러냈다.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그의 공격을 막아내다니. 진씨 가문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인데 말이다.“너...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놈. 노조가 되었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우리 누나도 당신을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야.”최서준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9화

    최서준은 진씨 가문 노조가 결정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대답했다.“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감히 이렇게 나오겠다는 거야? 정말 현무라고 해서 내가 널 못 건드릴 줄 알아? 좋게 얘기할 때 못 알아듣는 거야?”진씨 가문 노조가 금세 화를 냈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먼저 그런 태도로 나오셨으니 저도 어쩔 수 없죠.”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그의 말에는 비웃음이 가득 담겨있었다.“너 이 자식...! 애초에 최씨 가문의 씨를 다 말려버렸어야 했는데. 역시 최씨 가문 핏줄이라 알아서 죽음의 길을 걷는구나!”진씨 가문 노조는 비웃음 앞에서 갑자기 화를 거두고 웃음을 터뜨렸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이 바로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무슨 뜻인지는 네가 가장 잘 알 텐데.”“그럼 그때 보육원의 일, 진씨 가문이 한 겁니까?”“그렇다면 어쩔 건데. 최서준, 그 보육원의 일은 진씨 가문이 시킨 거야. 게다가 최씨 가문이 망한 것도 우리 진씨 가문이 개입했던 일이야.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진씨 가문 노조는 그저 머릿속으로 최서준에게 얘기할 뿐이었다.아무리 노조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그 순간 눈이 충혈되고 피눈물이 흘렀다.‘드디어, 드디어 찾았다!’무후 세 번째 단계인 그의 기운이 폭발했다.“현무! 진정해!”청룡은 그 모습을 보고 진성철을 보호하면서 최서준의 귓가에 얘기했다.“현무, 저 자는 그저 당신을 도발하려고 하는 겁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하면 저 자는 당신을 바로 죽일 겁니다. 제발 진정해요! 이 함정에 빠지지 말란 말이에요!”오랫동안 찾은 범인이 이곳에 있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최서준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원장님, 같이 놀던 친구들... 적어도 100여 명은 되었다.“날 죽이고 싶었으면 나만 죽일 것이지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8화

    “이런 존재가 있다니! 수련계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일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을 내뱉었다.하늘에 있던 두 무군도 최서준을 향해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왔다.“무군 세 번째 단계라니. 그래, 네가 이 비경을 가지게 되었구나.”그중 한 사람이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요?”최서준이 대답했다.최서준은 비경 입구 쪽에 있는 두 무군의 실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저 무군 중기일 뿐이다. 아무리 높다고 해도 무군 여섯 번째 단계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역시 너였어! 무군이 되자마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들다니. 선배를 향한 존경은 전혀 보이지 않는군. 무군이 되면 우리와 맞서 싸워 이길 줄 알았어?”노인은 그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냈다.“당신들이야말로 계속 우리를 깔보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왜요? 내가 비경을 갖고 나니까 날 죽이기라도 하게요?”최서준은 노인의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얘기했다.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뭐? 최서준이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마지막 승자가 최서준일 줄이야!”“그러게 말이야. 명문가가 아니면 정양부가 비경의 주인이 될 줄 알았는데, 최서준이 혼자서 이 비경을 손에 넣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했다.하지만 누군가가 그 상황을 보면서 얘기했다.“아무리 비경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지키지는 못할걸?”그러자 다른 사람이 되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최서준을 괴롭히고 있잖아. 아무리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해도 진짜 난관은 지금부터 시작이야.”“하긴, 진씨 가문뿐만이 아니라 한씨 가문도 옆에 있잖아. 아무리 최서준이 대하 현무라고 해도 동시에 두 가문을 상대하기는 어려울 거야.”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어느새 그들의 귀에까지 들려왔다.진씨 가문 노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억지로 막아 나서도, 이대로 보내도 속이 시원치 않았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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