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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하늘이 어두워졌다.

최아현을 위해 우씨 가문에서 마련해준 별장의 식탁에는 호화로운 식사와 와인 두 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최서준은 바삐 움직이는 최아현을 바라보다가 풍성한 식탁을 바라보며 말했다.

“누나, 그만해. 우리 다 못 먹어. 더 하지 마.”

“기다려 봐. 이제 마지막 요리만 남았어.”

최아현은 주방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요리인 생선찜이 식탁 위에 놓였다.

최서준은 땀을 뻘뻘 흘리는 최아현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누나, 우리 두 사람뿐인데 뭘 이렇게 많이 했어?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할 텐데.”

최아현은 땀을 닦으며 그를 재촉했다.

“서준아, 빨리 누나의 솜씨가 어떤지 먹어 봐.”

최서준은 젓가락을 들어 갈비찜을 짚더니 입안 가득 베어 물며 음미했다. 곧 있자 그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맛있어, 정말 맛있네.”

“그래?”

최아현의 눈빛이 빛났다.

“당연히 정말이지. 우리 누나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음식 솜씨도 예술이네. 누가 데려갈지 정말 복 많은 놈이야.”

최서준이 말했다.

최아현이 한 요리들은 모두 담백했는데 그녀의 오래된 자기 관리와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고 향긋한 요리들이었고 일반 호텔 셰프 못지않은 솜씨였다.

최서준의 칭찬을 들은 최아현은 조금 우쭐해하며 말했다.

“흥, 당연하지. 나 할 줄 아는 거 많아.”

그녀는 갑자기 한마다 덧붙였다.

“서준아, 그러지 말고 너 나하고 결혼할래? 앞으로 누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네가 집안일도 밥도 다 하는 거야.”

“컥 컥 컥.”

밥을 먹던 최서준은 최아현의 말에 사레가 들렸다.

최아현은 그런 최서준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됐어, 장난이야. 이 누나가 너한테 아무리 매달려도 무슨 소용이겠어. 막내 동생하고 언니들이 다 모였을 때 다시 우리 서준이를 두고 공평하게 경쟁해야겠지.”

“근데 말하고 보니 우리 동생 김지유도 참 예쁘게 생겼지.”

그녀는 턱을 손으로 괴며 말했다.

“우리 누나들 7명이 다 예쁘고 몸매도 좋으면 너 난감하겠다.”

“큽 컥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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