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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이 자식을 위해 이렇게까지 한다고? 이 자식이 너한테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야?”

김춘희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많은 수단을 써서 최아현을 강동일에게 시집보내려고 했지만 최아현은 죽어도 싫다고 했다.

하지만 최아현은 피도 섞이지 않은 남동생을 위해 강동일의 첩이 되겠다고 승낙했다.

최서준은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간 떨렸다.

고개를 든 최아현의 눈에는 깊은 감정이 일렁였다.

“서준이를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어요. 가서 죽으라고 해도 죽겠어요!”

그녀는 일곱 명이 함께 최서준을 잘 지키겠다고 약속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몇 년이 지나 드디어 최서준을 찾았다. 그녀는 최서준을 꼭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보호를 받는 건 항상 그녀였다. 최서준은 항상 최아현을 지켜주고 보호해 줬다.

그래서 최아현은 자기가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최서준을 위해서 강동일에게 시집가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김춘희는 만족한 듯 말했다.

“하하하. 그래, 아현아. 잘 생각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하하하!”

갑자기 최서준이 소리 내 웃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드디어 미친 건가? 이런 상황에서 웃다니.

최서준이 뒷짐을 지고 걸어나오더니 짜증스레 김춘희를 보고 얘기했다.

“총만 있으면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나 봐요? 당신은 당신이 협박하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영원히 모를 거야! 오늘 내 수법을 보여주지.”

말을 마친 최서준은 바로 표정이 굳어서 공격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려왔다.

“우리 우씨 가문이 언제부터 가족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습니까.”

이윽고 무사 도복을 입은 짙은 눈썹에 큰 눈을 가진 남자가 걸어들어왔다.

그는 마치 숲을 오가는 호랑이처럼 위풍당당했다.

“큰 도련님이다!”

“큰 도련님이 돌아왔어!”

“국인아, 왔구나!”

“...”

그 순간, 조용하던 우씨 가문 거실이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사람들은 경외심을 담아 마치 신화를 보듯 무사 도복을 입은 청년을 쳐다보았다.

우해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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