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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강동일은 주호정이 최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이 상황에서 그가 여전히 꼬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정말 최서준의 손에 죽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는 바로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놀라서 턱이 바닥까지 빠질 뻔했다. 다들 자기의 두 눈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강씨 가문 도련님이 일반인 앞에 무릎을 꿇다니!

강동일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다 무시한 채 입술을 씹으면서 두려움에 가득 찬 시선으로 최서준을 보며 얘기했다.

“내가 졌어. 제발 날 살려줘. 우리의 원한도 다 없었던 거로 하자.”

말을 그렇게 했지만 끓어오르는 분노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강동일은 이런 수모를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다.

그는 가문으로 돌아가 꼭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최서준에게 복수하리라 다짐했다.

최서준은 그런 강동일의 속셈을 알고 바로 그를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최아현이 입을 열었다.

“서준아, 됐어. 강동일 씨가 물러났으니 그만 해도 돼.”

강동일을 동정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강씨 가문의 세력이 두려워서였다. 강씨 가문은 군대의 권력을 잡고 있었다. 게다가 현무와도 관계가 있는 것 같았다.

만약 오늘 최서준이 강동일을 죽인다면 강씨 가문은 무조건 복수하려고 들 것이고 그로 인해 많은 일이 생길 것이다.

최서준은 멈춰서서 강동일을 내리깔아보더니 말했다.

“아현 누나의 얼굴을 봐서 널 용서해 주지. 다음에도 이런다면 누가 말려도 소용없어.”

말을 마친 최서준은 강동일을 쳐다도 보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최아현의 손을 잡고 떠나갔다.

강동일은 고개를 숙인 채 두 사람이 떠나간 후에야 고개를 쳐들고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잘생긴 얼굴은 지금 악귀처럼 원한과 독기를 가득 품고 있었다.

“강동일 씨, 괜찮으세요?”

우해룡이 나서서 그를 부축하려고 했다.

짝.

강동일은 바로 우해룡의 뺨을 내치고 말했다.

“꺼져!”

우해룡은 놀라서 벌벌 떨면서 말했다.

“강동일 씨, 오늘 일은 다 최서준이 저지른 일입니다. 우리 우씨 가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이제 와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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