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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최아현은 괜히 불편해졌다.

그녀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 청주 명문가의 자제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일반인인 그녀와는 출신부터 달랐다.

최서준은 최아현의 손을 꼭 잡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누나, 긴장하지 마요. 그냥 편하게 행동해요. 오늘 밤은 누나의 무대니까.”

그 말에 최아현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우해룡의 뒤를 따라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나 화장실.”

우시화는 최서준과 최아현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 한 마디 툭 던진 채 떠나갔다.

우해룡도 옆에 가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재벌 2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이 강동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의 연회는 그가 연 것이다. 그가 바로 이 연회의 주최자이자 통치자다.

강씨 가문은 청주의 제일 명문가다. 그래서 다른 가문 자제들을 기다리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댄스곡이 울려 퍼지자 무도회장에는 젊은 남녀들이 짝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래도 많은 남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최아현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만약 일반 연회였다면 적지 않은 남자들이 다가와 최아현에게 춤을 요청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었다.

이유는 다들 알았다.

최아현은 강동일이 찜해놓은 여자다. 누가 감히 그녀에게 춤을 요청한다면 그 후과는 어떻게 될지 몰랐다.

그 생각에 사람들은 최서준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쌤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최서준은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가서 음식을 가져와 최아현의 앞에 놓아주었다.

“누나, 먹을래요?”

“입맛이 없어.”

최아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도 알았다. 우씨 가문이 그녀를 이곳에 데려온 건 강동일과 만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다만 강동일이 여전히 나타나지 않자 괜히 속이 불편했다.

“먹어요. 이 킹크랩 괜찮은 거 같은데요.”

최서준은 킹크랩 한 마리를 바로 그녀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

“저 자식, 비싼 음식을 못 먹어본 티를 낸다니까. 먹는 꼴 좀 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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