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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주위의 사람들은 두 사람이 악수라는 것을 보고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비웃음을 흘렸다.

강동일은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이다.

최서준은 단단히 잘못 걸렸다!

오직 최아현만이 담담한 표정으로 있었다. 자세히 보면 그녀는 동정의 시선으로 강동일을 쳐다보고 있었다.

최서준은 무술 종사다. 강동일 따위를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강동일의 표정은 꽤 복잡해졌다.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놀란 것 같기도 했으며 억지로 버티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원래는 최서준에게 겁을 줘서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최서준이 그의 손을 더욱 꽉 잡고 아프게 조여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 자식이 어떻게 이런 힘을? 그럴 리 없어. 난 암경 급이라고!’

강동일은 속으로 소리를 지르면서 온 힘을 다 해 최서준의 손을 꽉 잡았다.

하지만 그가 얼마나 많은 힘을 써도 최서준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서준의 손에 잡힌 강동일의 손에서 뚝뚝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 같았다.

강동일은 손을 빼내고 싶었지만 최서준은 그의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았다.

강동일은 고통을 꾹 참고 차갑게 얘기했다.

“손 놔.”

강동일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힌 것을 본 사람들은 그제야 이상함을 느꼈다.

이때 강동일과 나름 친한 사람이 나서서 얘기했다.

“최서준 씨, 여기서 뭐 하는 거죠? 악수하는 것뿐인데 계속 놓지 않고 뭐 하자는 거예요!”

최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죄송합니다. 강동일 씨가 흥분한 것 같길래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말을 마친 그는 빠르게 손을 풀어주었다.

고통을 참고 있던 강동일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대로 넘어졌다. 넘어지는 꼴이 꽤 추했다.

하지만 누구도 비웃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강씨 가문 도련님이니까!

강동일은 자리에서 일어난 후 떨리는 손을 등 뒤에 감추고 분노 가득한 시선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얘기했다.

“그래요, 내가 얕봤네. 지금 기회를 주죠. 당장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면 봐주겠습니다.”

“강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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