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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341 - 챕터 350

836 챕터

제341화

다음 날 오전 9시 반, 최서준이 묵고 있는 호텔 로비에 홍만세의 차가 도착했다. 행인들은 홍만세를 알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그것보다 홍만세 같은 거물이 누구를 기다리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곧, 그들은 평범한 옷차림에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청년이 호텔 안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최 대가님!”홍만세 일행은 얼른 몸을 살짝 숙였고 경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갑시다.”최서준은 어안이 벙벙한 행인들을 한번 쳐다보고는 바로 홍만세의 차에 올라탔다.홍만세 일행이 떠나자 구경꾼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세상에, 어엿한 경주시의 거물 홍만세가 젊은이를 직접 영접하다니.”“그뿐만이 아니라 홍 어르신이 그 젊은이에게 엄청 공손한 것 같아.”“믿을 수 없어, 믿을 수 없어...”“...”많은 행인이 끊임없이 의논했다....차량은 도로 위를 평온하게 달리고 있었다. 적지 않은 고급 차가 홍만세의 전용 10000 번호판을 보고 놀라 줄줄이 길을 비켰다.차 안에서 홍만세는 공손하게 최서준을 보며 말했다. “최 대가님, 어젯밤에 또 사람을 시켜 천영꽃에 관해 알아보았으나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괜찮습니다.”최서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백년혈삼을 얻은 후 천영꽃을 찾으러 갈 계획입니다.”홍만세는 그가 탓하는 기색이 없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운전기사가 갑자기 핸들을 세게 꺾자 홍만세의 몸이 휘청거렸다.“혁수야, 왜 그래?”홍만세는 불쾌한 듯 운전기사를 향해 말했다.혁수라는 운전기사는 연신 사과했다.“홍 어르신, 죄송합니다. 김 도령의 차가 끼어들어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놀라시게 해서 죄송합니다.”말하고 있는데 20억짜리 애스턴 마틴 스포츠카가 뒤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오더니 어느새 홍만세의 차와 나란히 달렸다.홍만세가 창문을 내렸다.그러자 맞은편 스포츠카에서 선글라스를 낀 청년이 도발하듯 휘파람을 불었다.“홍 씨, 당신 기사 운전 실력이 별로네. 살짝 놀라게 하니까 바로 당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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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최서준은 간단히 대꾸한 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경주시의 부잣집들 사이의 원한은 그와는 무관하며, 최서준은 백년혈삼과 천영꽃에만 관심 있다.홍만세는 갑자기 말을 꺼내려다 말았다.“최 대가님, 제가 얻은 소식에 의하면 김씨 집안도 백년혈삼을 얻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홍만세는 최서준이 듣고 감정 기복이 조금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최서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괜찮습니다. 만약 김씨 집안이 저랑 적이 된다면 김씨 집안을 멸할 것입니다.”이 말을 하는 최서준의 말투는 마치 평범한 일을 서술하는 것처럼 매우 담담했다.홍만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김씨 가문은 무사 가문이고 무술 종사가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최 대가의 말은 조금 허풍이 아닌가.’20여 분 후, 일행은 넓은 부지의 고풍스러운 장원 입구에 도착했다.홍만세에 의하면, 이곳이 고전 약방의 본부라고 한다.지금 이 순간, 고전 약방문 앞은 이미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고 괴상한 차림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최서준이 한바퀴 훑어보니, 그중에는 무사들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공이 가장 낮은 사람은 암경이고 가장 높은 사람은 통맥경이었다.수많은 사람이 백년혈삼을 위해 올 것을 예상했는데도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홍만세 옆에 있던 손 대가는 걱정스레 먼 곳의 한 사람을 보며 말했다.“홍 선생, 해서의 마풍자도 왔어요.”최서준과 홍만세가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니 열 걸음쯤 떨어진 곳에 억척스러운 노인이 서 있었다.노인의 관자놀이는 높이 솟아올라 있었다. 그는 분명히 살아있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호흡을 느낄 수 없었다.“손 대가님, 이 마풍자 역시 무인인가요?”홍만세가 눈살을 찌푸렸다.“맞습니다.”손 대가는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마풍자는 해서에서 악명이 자자해요. 소문에 의하면 일찍이 아내와 장인 일가족 13명을 죽이고 줄곧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여기에 나타날 줄 몰랐어요.”그가 말하고 있을 때, 먼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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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최서준이 소리를 따라가 보니 의외라는 표정으로 남녀 한 쌍이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그들은 오윤정과 곽도훈이었다. 지금 최서준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불가사의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젯밤 로얄 노래방에서 최서준이 홍만세의 아들 홍기준을 때렸다.오윤정과 곽도훈이 봤을 때 최서준은 죽을 것이 분명해서 그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일찍 떠났다.하지만 두 사람의 예상과 달리 최서준은 아무 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멀쩡히 약방에 나타났다.“최서준 씨... 괜찮은 거예요?”오윤정은 입술을 깨물며 믿기지 않는 듯 말했다.사촌 언니가 최서준을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는데 어젯밤에 최서준을 버리고 곽도훈과 도망친 것 때문에 오윤정은 마음속으로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괜찮아요. 심려 끼쳐서 죄송해요.”최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오윤정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최서준 씨, 홍기준이 어떻게 당신을 놔줬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노코멘트에요.”최서준은 말 한마디를 내던지고는 두 사람을 상대하기 싫은 듯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오윤정은 기분이 언짢아 미간을 찌푸렸다.오윤정은 원래 최서준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했는데 이 녀석이 글쎄 주제를 몰랐다.‘됐어, 네가 죽든 말든 신경 쓰기 귀찮아.’오윤정은 씩씩거리며 고개를 돌렸다.곽도훈은 최서준을 차갑게 쳐다보고는 오윤정을 위로했다.“윤정아, 그걸 꼭 물어봐야 알아? 분명 저 녀석은 우리가 떠난 후에 더 이상 허세를 부리지 못하고 홍 도령에게 무릎꿇고 용서를 빌었을 거야.”오윤정이 생각해도 일리가 있어 다시 최서준을 바라보는 눈빛에 경멸이 가득 찼다.“나는 당신이 얼마나 기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 허세였군요.”“나는 지금 이 자식이 몰래 섞여 들어온 것 같은 의심이 들어. 두고 봐, 이따가 분명히 들켜서 고전약방 사람들한테 반쯤 맞은 뒤 내팽개쳐질 거야.”곽도훈이 냉소를 지었다.둘은 최서준을 그냥 무시했다.경매가 시작되기 10분 전, 최서준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전약방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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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홍만세는 김문걸을 상대하기 귀찮아하며 최서준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맨 앞자리에 앉은 한 노인에게 돌아서서 말했다.“구 어르신, 이분이 제가 아까 추천해 드린 최 대가님입니다.”휠체어를 탄 노인의 얼굴은 마치 숨을 쉬는 것조차 힘이 드는 듯 병적으로 창백했다.그는 바로 고전약방의 주인이자 경주 약왕으로 불리며 이번 약재 경매의 경매인이기도 한 구백호였다.구백호는 최서준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이 어린 친구가 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해요?”홍만세도 속으로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말했다.“구 어르신, 최 대가가 의술을 좀 알고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게 하십시오.”홍만세는 또 앞으로 나가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최 대가님, 구 어르신의 병세를 이미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자신 있습니까?”최서준이 입을 열려고 할 때 옆에서 있던 김문걸은 코웃음쳤다.“구 어르신, 이 자식이 머리에 피도 안 말랐는데 어떻게 의술을 알겠습니까? 그에게 속지 마세요.”“김 도령 말이 맞아요. 요즘에 대가를 사칭하는 사기꾼이 너무 많습니다. 홍만세, 당신이 연기하는 데 협조할 사람을 찾더라도 그럴듯한 사람을 찾아야지 애송이를 찾다니, 정말 백년혈삼을 갖고 싶어 미쳤네.”왼편에 있던 얼굴에 문신한 웃통 벗은 남자가 경멸에 찬 얼굴로 말했다.“귀면포, 지금 누가 사람 찾아서 연기한다고 하는 거야?”홍만세가 버럭 화를 냈다.그가 말하는 귀면포의 진짜 이름은 진포였다. 홍만세의 철천지원수이며 홍만세와 경주시 지하산업을 공동으로 나눠 가지고 있다.“널 말했다, 왜? 인정 못 하겠으면 한번 붙을래?”귀면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두 사람이 싸우려는 것을 보자 사람들은 좋은 구경거리가 생긴 듯 흥미진진했다.“그만해요!”구백호는 책상을 세게 내리치고 가슴을 움켜쥐며 고통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여러분, 오늘 저는 저를 치료해 달라고 부른 것이지 싸우라고 부른 게 아닙니다.”“너희들 중 누가 영감한테 이런 체면을 안 주면 일찍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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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최서준이 때리자 구백호는 머릿속이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윙윙 울렸다.한순간에 그는 맞아서 바보가 될 뻔했다.그리고 최서준이 구백호를 때리는 행동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놀라서 일제히 눈이 휘둥그레졌다.‘헐, 이 자식이 미친 건가?’‘병을 고치라고 했는데, 오히려 오자마자 구백호를 한 대 때리다니.’가장 먼저 반응한 홍만세는 흠칫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구백호가 고전약방의 주인이자 경주 약왕으로 알려져 있고 얼마나 많은 거물들이 그의 정을 받았는지 모른다. 김씨 집안에서도 그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최 대가는 이번 일로 완전히 구백호의 미움을 샀다.그뿐 아니라 홍만세도 함께 불행해질 것 같다.마침내 구백호의 부하들도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네 이놈, 뭐 하는 거야?”최서준은 못 들은 듯 다시 손을 들어 구백호의 이마를 한 대 또 때렸다.“퍽!”이 힘은 방금보다 더 크고, 소리가 맑고 우렁찼다.‘미친!’‘또 때렸어!’홍만세는 거의 울 지경이었다.‘최 대가님, 때리는 손맛에 중독된 건가요? 문제는 제가 죽을 것 같아요!”“이놈, 배짱도 좋구나!”“건방진 놈!”“구 어르신을 보호하라!”많은 구백호의 부하들이 발끈하여 살벌하게 최서준을 향해 돌진했다."퍽!"최서준은 세 번째로 손을 내리쳤다.구백호는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고, 마치 간질인 것처럼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그의 부하들이 최서준에게 다가가려 할 때, 구백호는 “와”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피를 내뿜었다.“구 어르신, 괜찮으세요?”부하가 얼른 부축했다.“죽여라, 저놈을 죽여라!"구백호가 큰소리로 포효했다.‘사람들 앞에서 이 자식한테 연달아 뺨을 세 대 맞다니.’‘치욕스럽다!’‘치욕스러워!’어떤 사람은 두말없이 총을 꺼내서 최서준을 죽이려고 했다.최서준은 평온하게 말했다.“저를 죽이기 전에 땅에 검은 피를 보시길 바랍니다.”사람들이 급히 땅을 보니 구백호가 내뱉은 검은 피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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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김문걸이 가장 먼저 참지 못하고 말했다.“구 어르신, 백년혈삼을 저희 김씨 집안에서 꼭 가져야겠어요. 저에게 주신다면 어떠한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 고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구 어르신, 저 귀면포도 백년혈삼이 마음에 듭니다. 2,000억 원 주고 사겠습니다.”귀면포가 두 번째로 말했다.“구 어르신...”나머지 사람들도 뒤처질세라 앞다투어 자신의 조건을 내세웠다.구백호는 그들의 매력적인 조건 앞에서 솔직히 조금 마음이 움직였다.그러나 그는 최서준의 웃는 듯, 웃지 않는 듯한 눈빛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여러분, 남아일언 중천금이라고, 약속한 이상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그때, 방금 나간 소무가 박달나무 상자를 안고 다가왔다.“작은 신의님, 이것은 당신 것입니다.”구백호는 박달나무 상자를 최서준에게 건넸다.이를 받아 든 최서준이 대중 앞에서 상자 뚜껑을 열자 삽시간에 피처럼 새빨간 인삼이 공기 중에 드러났다.백년혈삼이 풍기는 약 냄새는 맡는 것만으로도 열 살이나 젊어진 듯한 느낌이었다.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이 최서준을 바라보는 눈은 탐욕스럽기 그지없었다.“어이, 네가 백년혈삼을 내게 팔기만 한다면, 우리 김씨 가문이 네게 신세 진 것으로 할게.”김문걸이 위협했다.최서준은 흔들리지 않고 입가에 비웃음을 띠었다.“김씨 집안? 그게 뭐라도 돼?”“너...”김문걸은 버럭 화를 냈다.“젊은이, 당신의 백년혈삼을 2,000억 원 주고 사겠습니다.”귀면포는 큰 금액을 제시했다.최서준은 웃었다. “고작 2,000억 원에 사겠다고요? 김칫국 마시지 마세요. 냄새는 한번 맡게 해줄게요.”“인마, 죽고 싶어?”귀면포는 살기를 띠었다.이때 마침내 해서의 마풍자가 입을 열었다.“신의님, 얼마에 팔지 가격 제시하시죠.”마풍자는 그동안 조용히 앉아 한 번도 말하지 않아 존재가 무의식중에 잊혔다.“안 팔아요!”최서준은 모든 사람이 제시한 조건을 거부하고 돌아서려 했다.막 몇 걸음 내디뎠을 때. 그는 갑자기 구백호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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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최서준이 홀을 나섰을 때, 바깥 경매는 이미 끝났고 사람도 거의 다 떠났다.“최 대가님, 잠시만요."홍만세가 손 대가를 모시고 따라왔다.“홍 선생, 약속은 지킬게요. 제가 시간을 내서 손 대가의 상처를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최서준이 말했다.홍만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최 대가님, 제가 직접 모셔다드리죠.”“직접 배웅해 주실 건가요?”최서준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홍만세는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손 대가의 기침 소리에 멈췄다.그는 무슨 일이 생각난 듯 안색이 바뀌더니 머쓱하게 웃었다.“최 대가님, 그럼 잘 다녀오세요.”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훌쩍 떠나갔다.그가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귀면포과 김문걸 등이 뒤쫓아 나왔다.“홍 씨, 그놈은? 어디 갔지?" 귀면포가 먼저 물었다.“내가 최 대가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알아?"홍만세는 냉소를 지었다.“너!”귀면포는 크게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이 화를 삼키고 여러 사람과 함께 최서준을 쫓아갔다.“손 대가님, 최 대가님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나요?”홍만세는 목소리를 낮추었다.손 대가가 기침하며 말했다. “홍 선생, 귀면포랑 사람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는지 물어봐야죠.”홍만세는 문득 웃음이 났다. “이제 경주시에 귀면포라는 사람은 없을 것 같네요.”“귀면포야, 귀면포. 안심하고 가, 네 구역은 내가 가질게. 네 아내도 가질 거야!”...최서준은 고전약방을 떠난 후, 성 밖을 향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걸어갔다.10여 분 후, 그는 성을 나오자마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말했다.“여기까지 쭉 따라왔으니 이제 나와. 여기가 사람을 죽이고 보물을 빼앗기에 가장 적합하네.”“쓱쓱쓱...”순간 그의 뒤에 여러 개의 그림자가 귀신처럼 나타났다.선두에 선 사람은 놀랍게도 귀면포와 마풍자, 그리고 기운이 범상치 않은 강호의 고수 두 명이었다.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이윽고, 김문걸이 연무복 차림의 중년 남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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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세 사람 중 선두에 선 남자가 대답했다.“김 도령, 안심하세요. 반드시 백년혈삼을 되찾을게요.”“죽여라!”귀면포가 호통치며 먼저 나섰다.그의 그림자가 번뜩이더니 순식간에 최서준 앞에 나타났다.“인마, 죽어!”그의 손은 긴팔원숭이 같고, 주먹은 산이 무너지는 것 같은 위력으로 최서준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그동안 갈고닦은 내공이 순식간에 드러났고 그가 전수받은 무술도 가감 없이 드러났다.팔극권!이것은 대하가 공인한 가장 사나운 권법으로 '문은 태극이 천하를 안정시키고 무는 팔극이 건곤을 정한다.'는 평판을 가지고 있다.그런데 최서준은 꼼짝도 하지 않고 그의 주먹이 자기 머리 위에 떨어지는 것을 내버려두었다.탕!큰 소리가 났는데 최서준의 머리는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금강불괴처럼 귀면포의 주먹을 부쉈다.거대한 힘 때문에 십여 미터 날아간 귀면포는 겨우 몸을 멈춘 후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네 머리는 어떻게 이렇게 딱딱할 수 있지?”자세히 보면 주먹이 심하게 떨리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뼈가 부러진 게 분명했다.그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마풍자 등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귀면포는 화경 대성으로서 한주먹으로 철판을 뚫는 대단한 수행이었는데 최서준에게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았다.김 씨네 세 무인 중 선두에 선 사내는 실눈을 뜨고 말했다. “이놈 뭔가 수상해. 연체술을 수련한 것 같아!”“쾅!”한 남자가 몸을 떨리더니 몸에 걸친 옷이 모두 헝겊이 되어 쏟아졌다. “나는 그가 철두공을 수련했다고 믿지 않아.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박살 낼 테야!”“횡련 대가?”귀면포의 동공이 움츠러들었다.“당신이 소림내경십삼태보 횡련공의 계승자인가요? 설마 당신의 10년 전에 소림에서 쫓겨난 조형입니까?”“내가 바로 조형이오.”조형은 자기 대머리를 만지며 사악하게 웃더니, 발밑에 도르래를 밟은 듯 번개 같은 속도로 최서준을 향해 돌진했다. 주먹은 큰 쇠망치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며, 최서준의 두개골을 덮쳤다.그는 정말 최서준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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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최서준이 자기에게 달려드는 걸 본 귀면포는 온몸의 털이 쭈뼛 서서 다급하게 말했다.“최 대가님, 이 일은 사실 오해입니다. 저는 즉시 떠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당신과 적이 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듣자니 이 최 대가가 통맥경 대성을 죽였다고 하던데, 귀면포는 화경 대가에 불과한데 어떻게 최서준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그래서 귀면포는 최서준이 자기에게 기회를 한번 줬으면 하는 생각에 물러나겠다고 했다.“늦었어.”최서준은 가볍게 세 글자를 내뱉고는 멈추지 않고 옷자락을 펄럭이며 곧장 귀면포에게 달려갔다.귀면포는 놀라서 몇 발짝 뒤로 물러서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마풍자 등에게 말했다.“여러분, 저희가 더 이상 손을 잡지 않으면 오늘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좋습니다!"마풍자도 최서준의 정체를 알고는 얕잡아 보던 마음을 접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다 같이 덤벼서 저놈을 죽입시다!”김 씨네 세 무인은 눈빛이 차가워졌다.쾅쾅쾅!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강력한 기운에 몇 사람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저마다 실력을 뽐내며 약속이나 한 듯 사방에서 최서준을 향해 포위 공격을 퍼부었다.마풍자가 최서준 등을 향해 손을 내밀면서 덮쳤는데 장풍이 날카롭기 그지 없었다.그의 손은 번갯불처럼 빨랐고 소리가 없는 것 같지만 공포스러운 위력을 간직하고 있었다.고양이 발바닥처럼 말랑해 보이는 마풍자의 손바닥은 강철판을 터트릴 수 있다.마풍자에게 공격 기회를 주기 위해 귀면포 등은 나름의 방법을 동원해 최서준을 정면에서 견제했다.최서준은 당황하지 않고 손을 아무렇지 않게 휘둘렀다. 그러자 귀면포 등은 갑자기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몸은 걷잡을 수 없이 뒤로 물러났고,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그가 이렇게 강하다고?”이 순간, 몇몇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마침내 최서준의 소문을 완전히 믿었다.김씨 집안의 세 무인은 모두 통맥경 고수다. 게다가 귀면포 등 세 명의 화경 무인이면 휩쓸 수 있었지만 최서준은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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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한 주먹에 통맥경 고수 한 명을 죽였다!이를 본 귀면포와 김 씨네 고수 3명의 표정이 굳어지며 아연실색했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 녀석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멀리서 지켜보던 김 씨 도령 김문걸은 비명을 지르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정신 차린 귀면포는 식은땀을 흘리더니 발끝으로 살짝 발돋움해서 그림자가 보일세라 먼 곳으로 달려갔다.“도망쳐, 무조건 도망쳐!”“이 자는 너무 강력해. 더 있다가는 내가 죽을 거야!”“내가 죽이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한 명도 도망갈 수 없어."최서준이 고개를 천천히 흔들었다.최서준은 쫓아가지 않고 숨을 들이쉬어 배가 불룩하게 나온 뒤 입을 벌리고 내뿜었다.순식간에 얼굴만 한 크기의 흰 김이 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번개같이 저만치 떨어진 귀면포를 뒤쫓아갔다. 그러자 귀면포의 몸 피안개로 폭발했다.이를 본 김 씨네 세 무사는 몸을 벌벌 떨었다.“이건... 이건 기를 토해 사람을 죽인 건가?”무술 종사는 뱃속의 기를 체열로 증발시킨 후 번개처럼 강력한 살상력을 가진 하얀 김을 토해낼 수 있다고 전해졌다.고대에는 무술 고수들이 단전의 기로 맹호 한 마리를 제압할 수 있었다.그들은 이것이 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오늘 직접 볼 줄이야.“무술 종사다.”다른 두 명의 무인은 충격에 실성했다. 뒤이어 최서준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빌었다.“선배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당신들이 나를 추격할 담이 있다면 역살당할 준비를 했어야지.”최서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런 감정도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나는 당신들의 피로 경주 사람들에게 누구도 나를 모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거야.’말이 떨어지자 그 두 사람은 최서준의 기운에 의해 단숨에 몸이 뚫렸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어느새 현장에는 김문걸과 김씨 집안 무인만 남았다.김문걸은 방금 차를 몰고 최서준에게 도발하는 오만방자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이미 놀라서 멍해졌다.세 사람 중 선두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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