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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세 사람 중 선두에 선 남자가 대답했다.

“김 도령, 안심하세요. 반드시 백년혈삼을 되찾을게요.”

“죽여라!”

귀면포가 호통치며 먼저 나섰다.

그의 그림자가 번뜩이더니 순식간에 최서준 앞에 나타났다.

“인마, 죽어!”

그의 손은 긴팔원숭이 같고, 주먹은 산이 무너지는 것 같은 위력으로 최서준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그동안 갈고닦은 내공이 순식간에 드러났고 그가 전수받은 무술도 가감 없이 드러났다.

팔극권!

이것은 대하가 공인한 가장 사나운 권법으로 '문은 태극이 천하를 안정시키고 무는 팔극이 건곤을 정한다.'는 평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서준은 꼼짝도 하지 않고 그의 주먹이 자기 머리 위에 떨어지는 것을 내버려두었다.

탕!

큰 소리가 났는데 최서준의 머리는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금강불괴처럼 귀면포의 주먹을 부쉈다.

거대한 힘 때문에 십여 미터 날아간 귀면포는 겨우 몸을 멈춘 후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네 머리는 어떻게 이렇게 딱딱할 수 있지?”

자세히 보면 주먹이 심하게 떨리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뼈가 부러진 게 분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마풍자 등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귀면포는 화경 대성으로서 한주먹으로 철판을 뚫는 대단한 수행이었는데 최서준에게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았다.

김 씨네 세 무인 중 선두에 선 사내는 실눈을 뜨고 말했다.

“이놈 뭔가 수상해. 연체술을 수련한 것 같아!”

“쾅!”

한 남자가 몸을 떨리더니 몸에 걸친 옷이 모두 헝겊이 되어 쏟아졌다.

“나는 그가 철두공을 수련했다고 믿지 않아.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박살 낼 테야!”

“횡련 대가?”

귀면포의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당신이 소림내경십삼태보 횡련공의 계승자인가요? 설마 당신의 10년 전에 소림에서 쫓겨난 조형입니까?”

“내가 바로 조형이오.”

조형은 자기 대머리를 만지며 사악하게 웃더니, 발밑에 도르래를 밟은 듯 번개 같은 속도로 최서준을 향해 돌진했다. 주먹은 큰 쇠망치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며, 최서준의 두개골을 덮쳤다.

그는 정말 최서준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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