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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랜드로버 한 대가 경주시를 질주하며 지나가던 행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비명을 지르게 했다.

“비켜, 빨리 비키라고!”

김문걸은 액셀러레이터를 힘 있게 밟고 미친 듯이 경적을 울리며 가끔 백미러를 바라보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자기가 쓰레기일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최 대가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리고 더 두려웠던 건 귀면포와 마풍자와 같은 무술 고수도 최 대가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가 그런 사람을 죽이려 했다는 생각에 덜덜 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도망가야 해. 가문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그 자식도 나를 어떻게 하지 못할 거야.”

김문걸은 온몸을 떨면서 중얼거리더니 계기판의 속도를 내려다보며 참지 못하고 비웃었다.

“아무리 무술이 대단하다고 해도 날개가 달리지 않은 한 나를 따라오지는 못하겠지? 최 서준, 네가 아무리 최 대가라고 해도 우리 김씨 가문을 건드리는 순간 죽어야 할 거야. 할아버지만 돌아오시면 넌 죽었어!”

김문걸이 생각에 잠겨 운전하고 있을 때, 네다섯 살 정도 되는 여자아이가 멀지 않은 곳에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여자아이는 질주해 오는 차를 바라보며 두려움에 꼼짝을 못 하고 있었다.

김문걸은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전력 질주하며 소녀를 덮치려 했다.

“경미야, 피해야 해...”

길옆에 있던 한 젊은 여성이 창백한 얼굴로 아이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는데 행인들은 그 광경에 늦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쓱!”

차가 소녀를 치려는 순간, 한 그림자가 번득하더니 소녀를 도로 옆으로 구해줬다.

“어머, 한 젊은 청년이 아이를 구했어요.”

“너무 빨라서 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요.”

“도저히 믿을 수 없네요.”

군중들은 방금 발생한 일을 얘기하며 소란스러워졌다.

최서준은 고개를 숙여 품에 안긴 소녀를 보며 물었다.

“꼬마야, 괜찮아?”

“네. 큰오빠, 오빠는 신이에요?”

소녀가 그를 바라보며 소심하게 물었다.

최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소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앞으로는 밖에 나와 가족과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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