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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최서준이 비웃었다.

“전에 내가 물었을 때는 모른다고 했잖아요?”

구백호는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천영꽃은 저도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것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행방을 알릴 수 없었어요. 최서준 씨가 저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알려드릴게요.”

살기 위하여 구백호는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이 간절히 빌었다.

“좋아요.”

최서준이 동의했다.

구백호는 떨리는 손으로 몸에서 지도를 꺼내 최서준에게 건네며 말했다.

“천영꽃은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에 있어요.”

최서준은 지도를 받아 자세히 바라보다가 물었다.

“이번에도 나를 속이는 건 아니겠죠?”

“맹세하는데, 제가 또 거짓말을 하면 제명에 죽지 못할 거예요. 게다가 제가 거짓말을 하면 다시 돌아오셔서 저를 죽이실 건데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어요.”

구백호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야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시네요.”

최서준은 지도를 챙겨서 돌아서는 순간 강력한 기운으로 구백호의 오른팔을 잘라 버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교훈이라고 생각해요!”

구백호는 잘려 나간 팔을 감싸고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기절할 뻔하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흉악한 표정이 역력했다.

‘네 이놈, 천영꽃이 그곳에 있는 건 맞지만, 넌 아마 거기에서 돌아올 수 없을 거야!’

...

반 시간 뒤, 경주시 외곽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소식이 경주시에 전해졌는데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김씨 가문의 김문걸이 길거리에서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한동안 많은 사람들은 이에 괜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김문걸이 워낙 경주에서 이미지가 바닥이고 또 갖은 행패를 다 부리고 다녔기에 많은 사람들은 잘됐다면서 몰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고전 약방 내.

김씨 가문 가주이고 김문걸의 아버지인 김해천이 구백호를 보며 말했다.

“구 어르신, 제 아들을 죽인 사람이 지금 신농각으로 갔다고요?”

“네. 김 가주님 아드님의 일은 저도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백호는 금방 잘려 나간 팔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저 또한 그놈에게 팔이 잘렸습니다.”

그때 김씨 가문의 부하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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