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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지금도 여섯째 언니의 병을 치료하려고 애쓰는 사람도 도담이 혼자였고 그녀는 막내 누나로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지유는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홍 선생님, 방금 최서준 씨가 신농각에 갔다고 하셨죠?”

홍만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최 대가님이 떠나실 때 신농각에 필요한 약재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김지유는 이를 악물고 부탁했다.

“홍 선생님, 한 가지만 부탁해도 될까요?”

“말씀하세요. 저 홍만세가 할 수 있는 거면 뭐든 괜찮습니다.”

홍만세가 웃으며 답했다.

“저... 저도 신농각으로 가려는데 차량을 부탁해도 될까요?”

김지유가 난감해하며 말하자, 홍만세는 순간 침묵했다. 그가 차량을 준비해 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김지유가 혼자 길을 떠났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중에 최서준이 돌아왔을 때 뭐라고 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김지유는 외유내강한 여자라 그가 도와주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서라도 반드시 신농각에 갈 것 같았다. 홍만세는 생각을 하다가 심호흡하고 말했다.

“좋아요. 김지유 씨, 그러면 저의 부하 몇 명과 함께 가세요. 최 대가님을 찾기 전까지 김지유 씨를 보호해 줄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김지유는 감격해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홍만세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가장 믿음직한 부하 천산갑을 불러 몇 명을 더 데리고 김지유와 함께 출발하라고 했다.

그와 같은 시각, 경주시의 제일 높은 산에는 오래된 도교의 사원이 있는데 그 안에는 도복을 입은 노인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명상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머리 위에 녹색 후광이 흐르고 있었고 그 후광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응집되어 꽃 모양을 보였다. 분명한 건 노인은 현재 무술의 최고 경지인 삼화취정 오기조원에 거의 닿으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중요한 순간에 밖에서 어린 도동과 외부인이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 선생님, 사부님은 현재 수련 중이어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저 오늘 노조님 꼭 만나야 해요. 저의 아들이 살해되었어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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