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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헉, 저기 봐요. 저 사람 공중에 떠 있어요!”

“나 지금 꿈꾸는 거 아니죠?”

“...”

대구호수에 있던 수많은 관광객이 고개를 들고 허공에 떠 있는 김천성을 보고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너도나도 소리쳤다. 한 사람이 아무런 지지대 없이 공중에 떠 있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도 놀라서 다시 살아날 것 같았다.

그때 염부용과 곽도훈 일행도 멀리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는데 그들의 표정 역시 다른 사람들과 다를 거 없이 귀신을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염부용이 심호흡하고 말했다.

“김씨 가문의 노조 김천성이 왜 여기에 왔지?”

“뭐? 저 사람이 경주 김씨 가문의 그 무술 종사라고?”

우영원도 놀라서 소리쳤다.

오윤정과 곽도훈은 진작에 겁에 질려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오직 최서준만이 허공에 떠 있는 김천성을 보자 눈에서 빛이 번쩍였다.

“김씨 가문 노조 김천성, 결국 나를 찾으러 여기까지 왔네.”

김문걸을 죽인 후, 홍만세가 김씨 가문에 무술 종사가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조심하라고 할 때 최서준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는데 그 무술 종사가 자기를 찾으러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부용 씨, 김천성이 방금 최 대가를 찾은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원한이라도 있어?”

우영원이 떨리는 마음으로 의아해하며 물었다.

김천성은 그녀와 염부용이 힘을 합쳐도 상대가 안 되는 무술 종사이기 때문이다.

염부용도 치밀어 오르는 공포를 억누르며 답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최 대가가 얼마 전에 김씨 가문 사람을 죽여서 김천성이 복수하러 온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아까 우리를 구해준 사람이 정말 최 대가가 맞나봐.”

우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곽도훈을 바라봤다.

곽도훈이 움찔하며 말했다.

“왜... 왜 그렇게 봐요?”

최서준이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놀렸다.

“당신이 최 대가의 제자라면서요? 어서 나오라고 불러봐요.”

곽도훈은 벌벌 떨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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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형녕
지루하지 않게 좋은 작품 잘 읽고 이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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