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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구경꾼들이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밀려오는 충격에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어머, 김천성이야. 김천성이 패한 거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김천성은 오래전부터 유명한 무술 종사인데!”

모든 사람은 비참한 모습으로 후퇴하는 김천성과 한 손을 여전히 뒤로하고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있는 최서준을 바라보며 충격에 휩싸였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신예 최서준이 베테랑 무술 종사를 이겼다는 사실을 눈앞에서 직접 보지 않았다면 절대 믿지 못했을 것이다.

김천성은 겨우 똑바로 선 후 최서준을 바라보는 눈빛이 흔들이기 시작했다.

“너 대체 뭐야?”

무술 종사의 경지에서도 삼화취정과 오기조원에 따라 강자와 약자로 나뉜다.

김천성은 수십 년 동안 수련하여 겨우 일화취정과 일기조원의 경지에 도달했고 이 정도면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젊은 청년에게 패하게 된 것이다.

“나요? 당신을 죽일 사람이죠.”

최서준은 여전히 한 손은 뒤로 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천성, 기회를 줄 건데 지금 당장 여기서 조용히 꺼지면 죽이지는 않을게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은 여기에서 죽어야 할 겁니다.”

“헛소리 집어치워!”

김천성은 화가 나서 얼굴을 찡그렸다. 이 많은 사람 앞에서 도망가면 대하 무술계에 소문이 퍼져서 체면이 구겨지는 건 물론이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최 대가, 당신이 악마에 근접할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건 인정하네.”

김천성이 심호흡하고 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단순히 내경으로만 보면 확실히 자네가 나보다 강하긴 해.”

김천성은 겉으로 최서준을 칭찬했지만 속으로는 살기가 거세차게 치솟아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최서준은 젊은 나이에 무술 종사가 되었고 내경 또한 장난이 아니었기에 분명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만약 훗날 조금이라도 더 강해지면 자기와 김씨 가문 전체가 위험할 거라고 생각했기에 오늘 반드시 죽여버려야 했다.

“하지만 무술은 내경으로 강자와 약자를 나누는 것이 아니야. 오늘 나의 진정한 실력이 뭔지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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