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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대구호수 밖에 SUV 한 대가 길가에 멈췄다.

“아가씨, 대구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운전기사가 뒷좌석 문을 열고 말했다.

김지유는 차에서 내려 아무 생각 없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고마움을 표했다.

“정말 고마워요.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이제부터 저 혼자서 찾아볼게요.”

“아가씨, 저와 같이 찾아요. 홍 선생님께서 아가씨가 최 대가님을 만나기 전까지 안전하게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운전기사가 말했다.

“괜찮아요. 여기까지 함께 와주신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해요. 이제 정말 괜찮아요.”

김지유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경주시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이 사람의 보호가 없었다면 어떻게 왔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어찌 보면 이 사람은 그녀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면서 홍만세의 지시로 여기까지 동행해 주었기에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알았어요. 아가씨, 그럼 꼭 몸조심하세요.”

기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고 차를 타고 출발했다.

차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지유는 구슬이 두 개 남은 팔찌를 다시 꺼내보며 결연한 눈빛을 보였다.

대구호수는 그녀가 신농각에서의 첫 코스로 찾은 곳이다. 비록 도담이 동생이 여기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구호수에서 우선 찾아보고 없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그녀가 대구호수에 막 들어섰을 때 많은 사람이 겁에 질린 얼굴로 뛰어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어떤 사람은 어찌나 긴장했는지 쓰러지기도 했다.

최서준과 김천성의 결투를 끝까지 지켜볼 용기가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전투 중에 혹여라도 본인들까지 다칠까 봐 걱정되는 사람들은 황급히 도망을 갔던 것이다.

김지유의 옆을 지나가다가 쓰러진 한 청년이 일어서며 충고했다.

“저 안에 싸움이 벌어졌으니 들어가지 말고 얼른 돌아가세요.”

“싸움이요?”

김지유는 놀랐다.

‘여기는 관광구가 아닌가? 왜 싸움이 일어난 거지?’

청년이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게다가 보통 싸움이 아니라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무술 고수들이 죽기 내기로 싸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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