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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많은 구경꾼은 최서준의 상황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한숨을 쉬며 아쉬워했다.

우영원도 조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부용 씨, 이제 어떡해?”

비록 최서준을 못마땅해했지만, 어찌 됐든 후지이 이츠키를 잡을 때 최서준이 몰래 도와줬기 때문에 그가 김천성의 손에 죽는 걸 지켜볼 수가 없었다.

염부용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방법이 없어. 이건 무술 종사들의 싸움이야. 우리 둘은 일반 무술인이라 끼어들 수 없어. 그리고 우리가 현무의 신분을 밝혀봤자 김천성은 현무의 체면을 봐주지도 않을 거야.”

우영원은 염부용의 말을 듣고 절망의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오윤정과 곽도훈도 불안감에 휩싸였고 오윤정은 호수 위에 있는 최서준을 바라보며 두 손을 가슴 앞에 꼭 잡았다.

“최서준 씨, 제발 이겨요. 비록 친한 사이도 아니고 오해도 있었지만 그래도 당신이 이기길 바라요!”

“하하하!”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으며 김천성은 꽁꽁 묶여있는 최서준을 비웃었다.

“최 대가는 무슨. 이게 바로 나한테 도발한 결과야. 지금 기분 어때?”

최서준은 이제 독 안에 든 쥐라는 생각에 김천성은 기쁨을 금치 못했다. 이 또한 그가 철문전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거였다. 아무리 무술 종사라고 해도 철문전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고 최후의 결과는 원기가 소진되면서 폐인이 될 것이다.

김천성은 최서준을 잡으면 곧바로 죽이지 않고 경주로 데려가서 많은 거물이 보는 앞에서 처형하겠다고 맹세했고 그래야만 자신의 위엄을 다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김천성의 표정이 굳어버렸는데 최서준이 그가 보는 앞에서 아주 쉽게 철문전을 부숴버리고 그가 반응할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김천성의 눈앞에 나타났다.

“펑!”

최서준은 망설임 없이 김천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세차게 내리쳤다.

김천성이 반응했을 때는 이미 늦었는데 그의 몸은 폭탄처럼 공중으로 튕겨 나가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추락했다.

순식간에 대구호수 전체가 고요해졌다. 구경꾼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에 너무 놀라서 잠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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