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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쿵!”

비록 구슬의 보호가 있었지만,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오른쪽 발이 골절되는 소리가 들리면서 몸과 바닥이 부딪히는 충격에 김지유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정신을 잃었다.

...

시간이 조금씩 흘러 김지유는 빗물을 맞으며 눈을 떴다.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바닥에 누워있었고 옆에는 얼마 전에 떨어뜨렸던 채광등이 보였으며 발목으로부터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그녀가 일어나 앉아 바지를 들어 올려보니 발목이 골절되고 많이 부은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슴 앞에 구슬이 한 개가 남은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김지유는 도담이 동생을 구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도담이 동생이 보이지 않게 자신을 구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방금 구슬이 자기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골절뿐만 아니라 죽었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김지유는 발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뒤로하고 눈물을 닦으며 채광등을 집어 들고 일어났다. 채광등의 스위치를 다시 켜자 밝아지기는 했지만 전력이 거의 떨어져서인지 불빛은 계속 깜빡거렸다.

그녀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채광등의 불빛으로 주위를 둘러봤는데 경사진 바닥이 아래로 쭉 뻗어있어 동굴 입구 같았다.

채광등의 불빛을 빌어 그녀는 한 개 남은 구슬을 꼭 쥐고는 발목의 통증을 억지로 참고 절뚝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앞에서 어떤 것이 기다릴지 몰랐기 때문에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괴담만 토론하는 유튜브에서 탐험가들의 자서전을 설명해주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고대의 무덤에 내려가 본 사람도 있고 대하의 관산에 가본 사람도 있었으며, 또 한밤중에 만인갱에 가봤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모두의 경험은 온갖 기괴한 일들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에게 유일하게 안전감을 주는 것은 오직 구슬이었다.

김지유는 걸으면서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루어진 동굴과 비슷한 곳을 발견했는데 사방에는 여러 가지 기괴한 모양의 종유석이었다. 가끔은 허리를 굽혀야 지나갈 수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괴이하거나 이상한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그녀가 마음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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