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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김지유는 충격과 두려움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난 못 믿어. 어서 앞장서, 가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겠어.”

뱀할멈은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김지유의 어깨를 잡았는데 손톱이 그녀의 살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뱀할멈은 김지유의 고통을 무시한 채 강제로 잡고 훌쩍 뛰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수십 미터 넓은 강을 건너 싱크홀 아래로 갔다.

김지유는 뱀할멈과 함께 자기가 떨어졌던 곳에 도착했다.

“바로 저 위에 있어요.”

김지유는 절망했다. 뱀할멈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고 무술도 강력하여 그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뱀할멈은 고개를 들어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을 바라보며 잠깐 망설이더니 옷소매를 흔들었다. 그러자 청록색의 작은 뱀 한 마리가 튀어나와 바닥에 떨어지더니 김지유를 향해 이빨을 드러냈다.

김지유는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그때 뱀할멈이 작은 뱀에게 명령했다.

“올라가 봐.”

청록색의 작은 뱀은 꿈틀거리며 아주 쉽게 절벽을 타고 올라가 두 사람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뱀이 다시 돌아왔는데 뱀할멈의 어깨에 올라타더니 귓가에서 뭐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뱀할멈의 표정은 순식간에 추악하게 변했다. 작은 뱀이 절벽에서 확실히 주과나무를 찾았고 김지유가 설명한 것과 똑같았는데 아쉽게도 나무에 열매가 없었다는 것이다.

"퍽!"

그녀는 뒤돌아서 김지유의 뺨을 세게 때려 바닥에 쓰러뜨렸다.

“하늘이시여!”

뱀할멈은 흉측한 표정으로 울부짖었다.

“주과만이 내 손녀 아람이를 구할 수 있어서 이 할망구가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다른 사람한테 빼앗겼어!”

김지유는 얼굴을 가리고 바닥에 앉아 있다가 뱀할멈이 포효하는 틈을 타 도망가려고 했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붙잡혔다.

뱀할멈이 말했다.

“이봐, 당신들이 내 손녀의 목숨을 살려줄 것을 먹었으니 이제 당신들을 어떻게 할까?”

“저... 저는 그것이 손녀분의 목숨을 구해줄 수 있는 약이라는 걸 몰랐어요.”

김지유가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그녀는 이처럼 막무가내인 사람을 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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