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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최서준은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가 눈을 떴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낯익은 두 얼굴이었다.

“최서준 씨, 드디어 깨어났네요.”

염부용이 기뻐하며 말했다.

최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낯선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부용 형님, 여기는 어디예요?”

염부용이 서둘러 대답했다.

“여기는 현무예요. 상처가 아직 다 회복되지 않았으니 움직이지 말아요.”

우영원이 옆에서 불친절한 태도로 말했다.

“부용 씨, 말리지 마.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을 왜 말려.”

그녀는 최서준만 보면 왠지 화가 났다. 싱크홀에서 현무까지 오는 동안 줄곧 우영원이 최서준을 업었다. 그리고 헬기를 탔을 때 최서준은 심지어 잠결에 그녀에게 이상한 짓까지 했는데 염부용이 말리지 않았다면 최서준을 헬기에서 차버렸을 것이다.

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자기 몸의 상처가 많이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사의 마음을 금치 못했다.

“부용 형님,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가 구해준 건 아니고 최서준 씨 스스로 본인을 구한 거예요.”

염부용이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가 서준 씨를 발견했을 때 엄청 크게 다친 상태였는데 이상하게도 여기로 데려온 후 다시 확인해 보니 상처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어요. 유명한 신의를 모셔서 진찰까지 했는데 신의 말로는 서준 씨가 어떤 천재지보를 드셔서 상처가 빨리 회복되었다고 하셨어요.”

천재지보?

최서준은 그 말에 의아해하더니 갑자기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는데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확실히 뭔가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김지유!

최서준이 황급히 물었다.

“부용 형님, 저를 구하실 때 다른 사람은 못 보셨어요?”

“서준 씨 여자 친구인 김지유 씨요?”

염부용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네, 맞아요.”

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염부용은 순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는데 그 모습에 최서준은 가슴이 철렁했다.

“무슨 일인가요?”

옆에 있던 우영원이 말을 꺼냈다.

“전생에 도대체 무슨 복을 쌓았길래 이번 생에 그렇게 좋은 여자를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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