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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나... 나 아직은 괜찮아.”

염부용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몇 군데 혈을 누르고 말했다.

“어서 쫓아가 봐. 총에 맞았으니 멀리 못 갔을 거야.”

우영원은 이를 악물고 뱀할멈이 도망간 방향으로 쫓아갔다. 10분이 넘게 핏자국을 따라가던 우영원은 지하 강에 도착했는데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뱀할멈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망할 할망구야, 어디 간 거야?”

우영원이 화가 나서 이를 갈고 있을 때 강 맞은 쪽에 사람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강을 훌쩍 뛰어넘어가서 누워있는 사람을 확인하더니 충격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우영원은 강을 따라 몇 번 더 오르내리며 살폈지만 여전히 뱀할멈과 김지유의 종적을 찾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최서준을 데리고 떠났다.

염부용은 양반다리를 하고 눈을 감고 앉아서 호흡을 조절하여 체내에 있는 뱀독을 억제하고 있었는데 우영원이 한 사람을 업고 돌아온 것을 보고 처음에는 깜짝 놀라더니 곧바로 소리쳤다.

“최서준 씨?”

우영원이 화를 내며 말했다.

“최서준 씨 맞아. 그 할망구를 쫓아갔지만 어디로 도망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이 자식을 발견했어.”

‘도망쳤다고?’

염부용의 가슴이 철렁했다.

‘그렇다면 김지유 씨도 사라졌다는 거잖아?’

하지만 그는 어찌할 수 없었기에 우선 우영원에게 최서준을 내려놓으라고 하고 상처를 살피기 시작했다. 최서준의 상처들을 살펴보더니 그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최서준 씨의 상처가 심각해서 빠른 시일 안에 데리고 올라가서 치료해야해.”

“그래.”

우영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아직도 거기서 뭐 해?”

염부용이 최서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나더러 이 자식을 데리고 올라가라는 거야?”

우영원이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어떡해? 내가 지금 최서준 씨를 데리고 올라갈 힘이 있어 보여?”

그는 현재 뱀독에 시달리고 있어서 스스로 위로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다.

우영원은 마지못한 얼굴로 최서준을 일으켜 세우고 업으며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무거워...”

두 사람은 훌쩍 뛰어 절벽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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