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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최서준을 다시 만난 김지유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고 심지어 죽음의 문턱에 몇 번이나 발을 들여놓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천만다행인 것은 끝내 최서준을 찾았다는 것이다.

김지유는 오로지 최서준을 빨리 구하고 싶다는 생각에 물이 얼마나 깊은지, 위험은 없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절뚝거리며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은 뼈를 찌르는 듯 차가웠는데 다행인 것은 물살이 세지 않았다. 골절된 발로 물속에 들어가자 물은 발목에서 허리까지, 그리고 허리에서 가슴까지 올라왔고 몸은 천근 무게를 짊어진 듯 움직이기 힘들었다. 김지유는 수영할 줄을 모르기에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최서준을 향해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10미터...

8미터...

7미터...

마침내 물살이 그녀의 머리를 넘기기 전에 최서준 옆에 도착했다. 그녀는 최서준을 깨워보려고 몇 번 흔들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고, 밀어보기도 했지만 그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김지유는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뭍으로 돌아가서 망설이더니 이를 이용해 너덜너덜해진 치마의 끝자락을 찢어서 끈을 만들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최서준의 허리에 묶었다. 그러고는 뭍으로 돌아와 두 손으로 끈을 꽉 잡고 온 힘을 다해 최서준을 뭍으로 끌어올렸다.

김지유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끈을 버린 후 최서준의 머리를 품에 안았다. 그녀는 최서준의 얼굴이 창백한 것을 발견했는데 물에 오랜 시간 잠겨있어서 그런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최서준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데다 가슴 쪽의 옷은 폭발에 찢어져서 흉측한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김지유는 서둘러 최서준의 가슴에 손을 대고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끼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이러한 상황은 처음이기에 어찌할 바를 몰라 울음을 터뜨렸다. 염부용이 준 약이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기에 잘못 사용했다가 오히려 최서준에게 해가 될까 봐 겁이 났다.

김지유는 눈물을 닦고 잠깐 진정하면서 방법을 생각했다.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최서준의 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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