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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우영원이 잽싸게 쓰러지는 김지유를 붙잡으며 염부용에게 물었다.

“이 여자는 누구야?”

“나도 몰라.”

염부용은 김지유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최서준 씨를 걱정하는 걸 봐서는 최서준 씨의 여자 친구 같은데.”

‘최서준의 여자 친구?’

우영원은 여자 친구라는 말에 김지유를 몇 번 더 쳐다보더니 자기보다 더 예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우영원의 시선이 김지유의 두 손에 닿는 순간 놀라서 소리쳤다.

“부용 씨, 이 여자 손을 봐.”

염부용이 황급히 달려가 살펴보니 김지유의 손은 온통 피투성이였는데 손톱은 모두 부러지고 지금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여기까지 기어 왔나 봐, 그러니 손톱이 끊어지고 손도 이 정도로 상처 입었지.”

우영원이 가슴 아파하며 말했다.

“정말 대단한 여자야. 얼마나 절박했으면, 최 대가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거야?”

“우선 치료부터 해주자, 아니면 나중에 손을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

염부용은 고개를 저으며 옷을 벗어 바닥에 펴고 우영원에게 김지유를 눕히라고 했다. 그러고는 늘 몸에 가지고 다니는 작은 약상자에서 현무에서 비장의 치료 약을 꺼내 김지유를 치료했다. 그리고 일부 은밀한 부위는 등을 돌리고 같은 여자인 우영원에게 맡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지유가 천천히 깨어나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누군가의 손에 잡혔다.

“몸에 상처가 있으니 움직이지 말아요.”

김지유는 그제야 멋지고 예쁜 여자가 자기와 말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녀의 기억이 맞는다면 최서준이 사고 났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김지유는 자기의 손가락이 거즈에 감겨 있고 예전처럼 아프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는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감사합니다.”

“별말씀요.”

우영원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당신은 이렇게 다쳤으면서 왜 여기까지 온 거예요?”

김지유의 아름다운 눈빛이 어두워졌다.

“방금 최 대가가 어떻게 됐다고 하셨죠?”

우영원과 염부용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염부용이 물었다.

“당신은 최 대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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