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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김천성은 말이 끝나자, 곧바로 아우라 전체가 변하더니 축 처진 노인에서 타인의 생사를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무서운 존재가 된 듯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모두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공포에 휩싸였다. 이것이 바로 일언일행으로 사람의 심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자의 무서운 점이다.

“최 대가, 너의 실력 어디 한번 보여줘 봐.”

김천성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고 그가 발로 수면을 힘차게 밟자 잔잔하던 호수가 갑자기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쿵!”

순간 한 줄기의 거대한 물기둥이 그의 뒤쪽에서 하늘높이로 솟아올랐는데 김천성이 한 손을 휘두르자 거대한 물기둥은 생명력을 얻은 듯 공중으로 더 솟구쳐 오르더니 방향을 바꿔 허공을 가르며 최서준을 향해 날아갔다.

멀리에서 보면 호수 밑에서 솟아 나와 사납게 포효하는 용 한 마리 같았는데 그 안에 담긴 엄청난 충격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을 듯이 강렬했다.

“이래서 무술 고수가 대단한 거네요 정말 너무 충격적이에요.”

“사람에게 어떻게 저런 폭발력이 있는 거죠? 정말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네요.”

“김천성의 공격을 최 대가가 받을 수 있을까요?”

“...”

옆에서 보고 있던 수많은 구경꾼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감탄과 공포에 휩싸였다.

염부용, 우영원, 오영원 그리고 곽도훈은 모두 최서준에게 시선을 고정했고 과연 최서준이 김천성의 공격을 어떻게 받을지 궁금했다.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최서준은 여전히 한 손을 뒤로 하고 당황하지도 조급해하지도 않고 똑같이 원기를 모아 한 줄기의 거대한 물기둥을 만들었다.

“쿵!”

두 갈래의 거대한 물기둥은 마치 폭주하는 두 대의 기차처럼 커다란 굉음을 내며 공중에서 부딪혔다. 몇 초 후, 충격적인 폭발음과 함께 두 사람의 물기둥은 동시에 하늘에서 수많은 물방울로 변해 쏟아져 내렸다.

“세상에, 저걸 받았어?”

모두 눈앞의 광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최서준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제는 최 대가라고 불릴 만하다며 감탄했다.

김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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