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4화

최서준이 입을 열기도 전에 곽도훈이 흥분하며 앞질러 대답했다.

“염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곽도훈이고 이분은 오윤정입니다. 저희는 최서준 씨의 친한 친구입니다.”

소개를 마치고 곽도훈은 염부용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염부용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모르는 사람과 악수하지 않습니다.”

곽도훈은 난감해하며 손을 거뒀다.

우영원이 갑자기 물었다.

“제가 하나 물어볼 것이 있는데 솔직하게 대답해 줘요.”

“네, 말씀하세요. 저희가 아는 거면 하나도 빠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곽도훈은 두 사람과 친해질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했고 오윤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영원이 표정을 풀고 물었다.

“아까 동영 사람이 수류탄을 던질 때 누가 돌을 던졌는지 봤어요?”

방금 염부용과 함께 후지이 이츠키의 상처를 확인했는데 작은 돌들이 팔다리의 관절을 관통한 흔적이 있었고 또 그 때문에 후지이 이츠키가 반항도 못 하고 잡혔다.

염부용은 진작에 무술 종사가 몰래 그들을 도와줬다는 것을 눈치챘고 당장이라도 그 무술 종사를 찾아서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우영원의 말을 듣고 곽도훈과 오윤정은 멍해서 서로 쳐다봤다. 사실 그들도 조금 전에 후지이 이츠키에게만 정신이 팔려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최서준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몰래 고개를 저었고 염부용과 우영원이 자기를 꼭 찾아내려는 의지를 보고 괜히 도와줬다고 생각했다.

염부용과 우영원 두 사람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며 곽도훈은 눈동자를 굴렸다. 만약 못 봤다고 하면 분명 크게 실망할 거고 따라서 친해질 기회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는 꾀를 부렸다.

“그분은 저의 사부님이신데, 그냥 지나가시다가 도와드린 것뿐이에요. 방금 일은 사부님에게 있어서 사소한 일이니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됩니다.”

곽도훈의 말이 끝나자, 우영원과 염부용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당신의 사부님은 누구세요?”

오윤정 역시 잘못 들은 거 아닌지 의심하면서 어리둥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