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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너... 감히 날 건드리면 우리 할아버지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김문걸은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자기의 몸을 뚫고 들어온 손을 내려다보며 눈에는 억울함과 후회가 역력했다.

“네... 네가 어떻게 감히 날 죽여?”

최서준은 죽은 김문걸의 시체를 바닥에 내던지고 행인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고전 약방 방향으로 달려갔다.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행인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처음에는 잘됐다고 응원했지만 결국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김씨 가문의 큰 도련님을 죽였어?

경주시에 한바탕 난리가 나겠어!

최서준에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여 경계선을 치고 구경꾼들을 해산시켰다.

곧 롤스로이스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차에서 중년 남성이 내렸는데 바로 김씨 가문의 가주 김해천이었다. 그는 김문걸 몸에 덮여 있는 흰 천을 벗기더니 대성통곡했다.

“문걸아, 내 아들...”

“김 가주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경주시를 봉쇄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를 위로하기 위해 말하면서 다가갔다.

“꺼져!”

김해천은 충혈된 두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아들을 죽인 놈이 누구든, 어떤 배경이 있든 나 김해천이 맹세하는데 꼭 그놈을 산산조각 내고 그놈의 가족도 모두 죽여버릴 거야.”

“악!”

그는 거칠게 포효했다.

...

고전 약방.

구백호가 등나무 의자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고는 쇠호두 두 개를 손에 들고 돌리고 있었다. 그는 잠이 든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최서준이 지금쯤은 이미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백년혈삼은 이제 다시 그의 손에 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

“구백호 씨 참 여유롭네요. 곧 죽을 건데 너무 한가로운 거 아니에요?”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구백호가 몸이 굳어지면서 눈을 번쩍 떠보니 최서준이 어느새 그의 앞에 나타나서는 의자에 앉아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있었다.

“너... 너...”

구백호는 안색이 변하며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최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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