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47화

최서준이 홀을 나섰을 때, 바깥 경매는 이미 끝났고 사람도 거의 다 떠났다.

“최 대가님, 잠시만요."

홍만세가 손 대가를 모시고 따라왔다.

“홍 선생, 약속은 지킬게요. 제가 시간을 내서 손 대가의 상처를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최서준이 말했다.

홍만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최 대가님, 제가 직접 모셔다드리죠.”

“직접 배웅해 주실 건가요?”

최서준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홍만세는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손 대가의 기침 소리에 멈췄다.

그는 무슨 일이 생각난 듯 안색이 바뀌더니 머쓱하게 웃었다.

“최 대가님, 그럼 잘 다녀오세요.”

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훌쩍 떠나갔다.

그가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귀면포과 김문걸 등이 뒤쫓아 나왔다.

“홍 씨, 그놈은? 어디 갔지?"

귀면포가 먼저 물었다.

“내가 최 대가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알아?"

홍만세는 냉소를 지었다.

“너!”

귀면포는 크게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이 화를 삼키고 여러 사람과 함께 최서준을 쫓아갔다.

“손 대가님, 최 대가님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나요?”

홍만세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손 대가가 기침하며 말했다.

“홍 선생, 귀면포랑 사람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는지 물어봐야죠.”

홍만세는 문득 웃음이 났다.

“이제 경주시에 귀면포라는 사람은 없을 것 같네요.”

“귀면포야, 귀면포. 안심하고 가, 네 구역은 내가 가질게. 네 아내도 가질 거야!”

...

최서준은 고전약방을 떠난 후, 성 밖을 향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걸어갔다.

10여 분 후, 그는 성을 나오자마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말했다.

“여기까지 쭉 따라왔으니 이제 나와. 여기가 사람을 죽이고 보물을 빼앗기에 가장 적합하네.”

“쓱쓱쓱...”

순간 그의 뒤에 여러 개의 그림자가 귀신처럼 나타났다.

선두에 선 사람은 놀랍게도 귀면포와 마풍자, 그리고 기운이 범상치 않은 강호의 고수 두 명이었다.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이윽고, 김문걸이 연무복 차림의 중년 남자 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