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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김문걸이 가장 먼저 참지 못하고 말했다.

“구 어르신, 백년혈삼을 저희 김씨 집안에서 꼭 가져야겠어요. 저에게 주신다면 어떠한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 고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구 어르신, 저 귀면포도 백년혈삼이 마음에 듭니다. 2,000억 원 주고 사겠습니다.”

귀면포가 두 번째로 말했다.

“구 어르신...”

나머지 사람들도 뒤처질세라 앞다투어 자신의 조건을 내세웠다.

구백호는 그들의 매력적인 조건 앞에서 솔직히 조금 마음이 움직였다.

그러나 그는 최서준의 웃는 듯, 웃지 않는 듯한 눈빛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 남아일언 중천금이라고, 약속한 이상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때, 방금 나간 소무가 박달나무 상자를 안고 다가왔다.

“작은 신의님, 이것은 당신 것입니다.”

구백호는 박달나무 상자를 최서준에게 건넸다.

이를 받아 든 최서준이 대중 앞에서 상자 뚜껑을 열자 삽시간에 피처럼 새빨간 인삼이 공기 중에 드러났다.

백년혈삼이 풍기는 약 냄새는 맡는 것만으로도 열 살이나 젊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이 최서준을 바라보는 눈은 탐욕스럽기 그지없었다.

“어이, 네가 백년혈삼을 내게 팔기만 한다면, 우리 김씨 가문이 네게 신세 진 것으로 할게.”

김문걸이 위협했다.

최서준은 흔들리지 않고 입가에 비웃음을 띠었다.

“김씨 집안? 그게 뭐라도 돼?”

“너...”

김문걸은 버럭 화를 냈다.

“젊은이, 당신의 백년혈삼을 2,000억 원 주고 사겠습니다.”

귀면포는 큰 금액을 제시했다.

최서준은 웃었다.

“고작 2,000억 원에 사겠다고요? 김칫국 마시지 마세요. 냄새는 한번 맡게 해줄게요.”

“인마, 죽고 싶어?”

귀면포는 살기를 띠었다.

이때 마침내 해서의 마풍자가 입을 열었다.

“신의님, 얼마에 팔지 가격 제시하시죠.”

마풍자는 그동안 조용히 앉아 한 번도 말하지 않아 존재가 무의식중에 잊혔다.

“안 팔아요!”

최서준은 모든 사람이 제시한 조건을 거부하고 돌아서려 했다.

막 몇 걸음 내디뎠을 때. 그는 갑자기 구백호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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