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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351 - 챕터 360

836 챕터

제351화

랜드로버 한 대가 경주시를 질주하며 지나가던 행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비명을 지르게 했다.“비켜, 빨리 비키라고!”김문걸은 액셀러레이터를 힘 있게 밟고 미친 듯이 경적을 울리며 가끔 백미러를 바라보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자기가 쓰레기일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최 대가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리고 더 두려웠던 건 귀면포와 마풍자와 같은 무술 고수도 최 대가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가 그런 사람을 죽이려 했다는 생각에 덜덜 떨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 도망가야 해. 가문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그 자식도 나를 어떻게 하지 못할 거야.”김문걸은 온몸을 떨면서 중얼거리더니 계기판의 속도를 내려다보며 참지 못하고 비웃었다.“아무리 무술이 대단하다고 해도 날개가 달리지 않은 한 나를 따라오지는 못하겠지? 최 서준, 네가 아무리 최 대가라고 해도 우리 김씨 가문을 건드리는 순간 죽어야 할 거야. 할아버지만 돌아오시면 넌 죽었어!”김문걸이 생각에 잠겨 운전하고 있을 때, 네다섯 살 정도 되는 여자아이가 멀지 않은 곳에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여자아이는 질주해 오는 차를 바라보며 두려움에 꼼짝을 못 하고 있었다.김문걸은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전력 질주하며 소녀를 덮치려 했다.“경미야, 피해야 해...”길옆에 있던 한 젊은 여성이 창백한 얼굴로 아이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는데 행인들은 그 광경에 늦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쓱!”차가 소녀를 치려는 순간, 한 그림자가 번득하더니 소녀를 도로 옆으로 구해줬다.“어머, 한 젊은 청년이 아이를 구했어요.”“너무 빨라서 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요.”“도저히 믿을 수 없네요.”군중들은 방금 발생한 일을 얘기하며 소란스러워졌다.최서준은 고개를 숙여 품에 안긴 소녀를 보며 물었다.“꼬마야, 괜찮아?”“네. 큰오빠, 오빠는 신이에요?”소녀가 그를 바라보며 소심하게 물었다.최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소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앞으로는 밖에 나와 가족과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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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너... 감히 날 건드리면 우리 할아버지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김문걸은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자기의 몸을 뚫고 들어온 손을 내려다보며 눈에는 억울함과 후회가 역력했다.“네... 네가 어떻게 감히 날 죽여?”최서준은 죽은 김문걸의 시체를 바닥에 내던지고 행인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고전 약방 방향으로 달려갔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행인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처음에는 잘됐다고 응원했지만 결국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김씨 가문의 큰 도련님을 죽였어?경주시에 한바탕 난리가 나겠어!최서준에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여 경계선을 치고 구경꾼들을 해산시켰다.곧 롤스로이스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차에서 중년 남성이 내렸는데 바로 김씨 가문의 가주 김해천이었다. 그는 김문걸 몸에 덮여 있는 흰 천을 벗기더니 대성통곡했다.“문걸아, 내 아들...”“김 가주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경주시를 봉쇄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누군가 그를 위로하기 위해 말하면서 다가갔다.“꺼져!”김해천은 충혈된 두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내 아들을 죽인 놈이 누구든, 어떤 배경이 있든 나 김해천이 맹세하는데 꼭 그놈을 산산조각 내고 그놈의 가족도 모두 죽여버릴 거야.”“악!”그는 거칠게 포효했다....고전 약방.구백호가 등나무 의자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고는 쇠호두 두 개를 손에 들고 돌리고 있었다. 그는 잠이 든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최서준이 지금쯤은 이미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백년혈삼은 이제 다시 그의 손에 들어올 것이다.그런데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구백호 씨 참 여유롭네요. 곧 죽을 건데 너무 한가로운 거 아니에요?”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구백호가 몸이 굳어지면서 눈을 번쩍 떠보니 최서준이 어느새 그의 앞에 나타나서는 의자에 앉아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있었다.“너... 너...”구백호는 안색이 변하며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최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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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최서준이 비웃었다.“전에 내가 물었을 때는 모른다고 했잖아요?”구백호는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천영꽃은 저도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것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행방을 알릴 수 없었어요. 최서준 씨가 저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알려드릴게요.”살기 위하여 구백호는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이 간절히 빌었다.“좋아요.”최서준이 동의했다.구백호는 떨리는 손으로 몸에서 지도를 꺼내 최서준에게 건네며 말했다.“천영꽃은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에 있어요.”최서준은 지도를 받아 자세히 바라보다가 물었다.“이번에도 나를 속이는 건 아니겠죠?”“맹세하는데, 제가 또 거짓말을 하면 제명에 죽지 못할 거예요. 게다가 제가 거짓말을 하면 다시 돌아오셔서 저를 죽이실 건데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어요.”구백호가 쓴웃음을 지었다.“이제야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시네요.”최서준은 지도를 챙겨서 돌아서는 순간 강력한 기운으로 구백호의 오른팔을 잘라 버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건 교훈이라고 생각해요!”구백호는 잘려 나간 팔을 감싸고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기절할 뻔하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흉악한 표정이 역력했다.‘네 이놈, 천영꽃이 그곳에 있는 건 맞지만, 넌 아마 거기에서 돌아올 수 없을 거야!’...반 시간 뒤, 경주시 외곽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소식이 경주시에 전해졌는데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김씨 가문의 김문걸이 길거리에서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한동안 많은 사람들은 이에 괜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김문걸이 워낙 경주에서 이미지가 바닥이고 또 갖은 행패를 다 부리고 다녔기에 많은 사람들은 잘됐다면서 몰래 박수를 치기도 했다.고전 약방 내.김씨 가문 가주이고 김문걸의 아버지인 김해천이 구백호를 보며 말했다.“구 어르신, 제 아들을 죽인 사람이 지금 신농각으로 갔다고요?”“네. 김 가주님 아드님의 일은 저도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구백호는 금방 잘려 나간 팔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저 또한 그놈에게 팔이 잘렸습니다.”그때 김씨 가문의 부하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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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그런데 이제 최서준이 그를 치료해 주어 20년은 더 살 수 있게 되었으니 격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천만에요.”최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옆에 있는 홍만세를 바라보고 말했다.“홍 선생님, 제가 처음으로 경주에 와서 신세를 많이 졌는데 홍 선생님도 원하시는 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최서준은 원수든, 은혜든 꼭 갚는 성격이어서 신세를 진 것은 꼭 갚아주고 싶었다.“최 대가님, 천만에요. 저는 별로 도와드린 것도 없는데요. 게다가 손 대가를 치료해 주셔서 저 또한 너무 감사드립니다.”홍만세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그래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최 대가님, 김씨 가문을 꼭 조심하세요.”홍만세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대가님께서 김문걸을 죽였기에 김씨 가문에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그들 뒤에 무술 종사가 있습니다.”최서준도 깜짝 놀랐다.“김씨 가문에 무술 종사가 있어요?”“네. 그렇습니다.”손 대가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외부인들은 김씨 가문을 단순히 장사하는 가문으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그들도 무술 가문입니다. 소문에 따르면 김씨 가문의 노조가 오래전에 무술 종사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세상일에 간섭하지 않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들었습니다만, 10년 전에 한 무인이 김씨 가문과의 원한 때문에 혼자의 힘으로 김씨 가문에 쳐들어가서 사람들을 죽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노조가 나타나서 무인을 한 방에 죽였다고 합니다.”“맞아요. 그때 당시 사건을 모두 봉쇄했기에 외부인들은 잘 모르는데 저는 다른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홍만세가 고개를 끄덕였다.최서준은 냉정하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제가 김문걸을 죽인 건 그가 먼저 저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김씨 가문의 노조가 저에게 복수를 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찾아오라고 해요. 그 사람도 똑같이 죽여줄 테니까!”말을 마치고 최서준은 로얄 노래방에서 나와 구백호가 준 지도를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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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김지유는 창밖의 번화한 거리를 멍하니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창밖의 환경이 아무리 낯설어도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았는데 그동안 오면서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니 여전히 약간 떨렸다.그 여자는 김지유의 어머니라고 자칭하면서 강제로 김지유를 외딴곳으로 끌고 갔는데 거기에는 낯선 남자 세 명이 있었다. 세 남자는 김지유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몸을 터치하더니 그녀를 모욕한 다음 심지어 북서시에 팔아버리려고 했다. 김지유는 지금 사회에도 이런 무법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가 몸부림치며 우연히 한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발로 걷어차자 그들의 분노를 철저하게 일으켰다.결정적인 순간에 그녀가 떠나기 전에 주하은이 준 팔찌가 효력을 발휘하여 한 사람을 멀리 날려 보냈는데 마침 뒤통수가 바닥에 있던 돌멩이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그러자 남은 두 사람은 일행이 죽은 줄로 알고 김지유는 물론이고 자기들의 일행까지 그냥 버리고 도망쳤다.김지유도 자기가 사람을 죽인 줄로 알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들이 도착하더니 두 사람을 경찰서로 데려갔다. 기절했던 납치범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났는데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 김지유는 곧 무혐의로 진술을 마치고 경찰서에서 나왔다.그런 일을 겪고도 김지유는 여전히 경주시에 최서준 찾으러 가겠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비행기를 타고 경주에 가려고 했지만, 마침 기존에 함께 협력했던 파트너를 만나서 그의 차를 타고 경주에 오게 되었다.김지유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도담아, 누나가 왔어. 넌 어디에 있는 거니?’운전석에 있는 남자는 멍하니 있는 그녀를 보며 다시 물었다.“김 대표님, 경주시에 도착했어요. 남자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사실, 저도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김지유가 고개를 저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오는 길에 그녀는 남자 친구 찾으러 경주시에 간다고 했던 것이다.남자는 미간으로 찌푸리며 말했다.“그럼 이렇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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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청년은 딸꾹질하면서 방안을 둘러보다가 김지유를 보더니 눈빛이 달라졌다.“최상급이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아가씨 나랑 같이 가자. 얼마를 원하든 다 줄게.”“이봐요. 자중하세요.”석 대표가 김지유의 앞에 나섰다.“퍽!”청년은 석 대표의 뺨을 때리며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너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꺼져!”“당신...”석 대표가 화를 내며 손을 휘두르려고 하자 곧바로 청년의 부하에게 제압당했다.청년은 김지유에게 덮쳐들며 말했다.“아가씨, 나랑 같이 가자.”“자중하세요. 저는 남자 친구가 있어요. 이름은 최서준이고요.”김지유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남자 친구는 개뿔!”청년은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지금부터 내가 당신 남자 친구야. 최서준인가 뭔가 하는 자식은 버려. 내가 그놈보다 만 배는 더 나을 거니까...”그는 말하면서 거만하게 앞으로 다가가서 김지유의 손을 잡으려 했다.“쾅!”김지유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옆에 있는 와인병을 집어 들어 그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는데 순간 피가 흘러나왔다. 청년은 머리를 만져보고 온통 피라는 것을 깨닫고는 소리를 질렀다.“건방진 년, 감히 나를 쳐? 죽여버릴 거야!”그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김지유의 얼굴을 향해 내리치려던 순간, 옆에서 구경만 하던 경호원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제지했다.“도련님, 진정하세요!”경호원은 말하면서 청년이 뻗은 손을 잡았다.“장철아, 너 지금 무슨 짓이야? 저리 꺼지지 못해?”청년은 욕설을 퍼부었다.“도련님, 제가 이 아가씨에게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는데 제가 물어본 다음 혼내도 늦지 않잖아요.”장철이라고 하는 경호원이 웃으며 말했다.그러고는 몸을 돌려 김지유를 바라보며 물었다.“아가씨, 방금 남자 친구의 이름이 최서준이라고 하셨나요?”“네.”김지유는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답했다.장철이 또 물었다.“조금 더 상세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어디 사람이고, 나이는 어떻게 되었으며 어떻게 생겼는지,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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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홍만세가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오자, 장철이가 서둘러 손을 뻗어 김지유를 소개했다.“홍 선생님, 이분이 바로 최 대가님의 여자 친구입니다.”그는 또 바닥에 쓰러져 있는 허씨 청년을 냉정하게 쳐다보며 말했다.“이 자식이 술을 마시고 이 방에 쳐들어와서 최 대가님의 여자 친구를 괴롭혔습니다.”허씨 청년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홍만세는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 김지유에게 공손하게 물었다.“죄송한데, 존함이 어떻게 되세요?”“저는 김지유라고 합니다.”김지유가 대답했다.“김지유 씨, 걱정하지 마세요. 최 대가님의 친구이시니 이제 아무도 김지유 씨를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홍만세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허씨 청년을 냉정하게 바라보았다.“허문, 너 이 자식아, 감히 나 홍만세의 귀한 손님을 건드려?”“웡!”허문은 겁에 질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홍 선생님, 오해입니다. 저는 저분이 최 대가님의 여자 친구인 줄을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홍만세가 냉정하게 명령을 내렸다.“이 자식 끌고 나가서 손발을 부러뜨리고 허동천에게 와서 잘못을 빌라고 전해, 그렇지 않으면 아들의 시체를 거두어야 할 거야.”“네, 알겠습니다!”몇 명의 표정이 흉악한 괴한이 허문을 향해 걸어가자 허문은 겁에 질려 필사적으로 애원했다.“홍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다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홍만세의 차가운 표정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곧이어 허문의 두 손, 두 발이 모두 부러지면서 비참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홍만세의 신속하고 잔인한 일 처리에 김지유와 석 대표를 비롯한 모두의 얼굴이 창백해졌다.홍만세가 정중하게 김지유에게 말했다.“김지유 씨, 단둘이 얘기할 수 있을까요?”하 대표는 즉시 눈치채고 석 대표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노래방 밖에서.하 대표는 밖으로 나오더니 그제야 긴 숨을 내쉬고 말했다.“방금 정말 무서워서 죽을 뻔했어요.”석 대표도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하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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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지금도 여섯째 언니의 병을 치료하려고 애쓰는 사람도 도담이 혼자였고 그녀는 막내 누나로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지유는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홍 선생님, 방금 최서준 씨가 신농각에 갔다고 하셨죠?”홍만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최 대가님이 떠나실 때 신농각에 필요한 약재가 있다고 하셨습니다.”김지유는 이를 악물고 부탁했다.“홍 선생님, 한 가지만 부탁해도 될까요?”“말씀하세요. 저 홍만세가 할 수 있는 거면 뭐든 괜찮습니다.”홍만세가 웃으며 답했다.“저... 저도 신농각으로 가려는데 차량을 부탁해도 될까요?”김지유가 난감해하며 말하자, 홍만세는 순간 침묵했다. 그가 차량을 준비해 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김지유가 혼자 길을 떠났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중에 최서준이 돌아왔을 때 뭐라고 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하지만 김지유는 외유내강한 여자라 그가 도와주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서라도 반드시 신농각에 갈 것 같았다. 홍만세는 생각을 하다가 심호흡하고 말했다.“좋아요. 김지유 씨, 그러면 저의 부하 몇 명과 함께 가세요. 최 대가님을 찾기 전까지 김지유 씨를 보호해 줄 겁니다.”“네, 감사합니다.”김지유는 감격해하며 고마움을 표했다.홍만세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가장 믿음직한 부하 천산갑을 불러 몇 명을 더 데리고 김지유와 함께 출발하라고 했다.그와 같은 시각, 경주시의 제일 높은 산에는 오래된 도교의 사원이 있는데 그 안에는 도복을 입은 노인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명상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머리 위에 녹색 후광이 흐르고 있었고 그 후광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응집되어 꽃 모양을 보였다. 분명한 건 노인은 현재 무술의 최고 경지인 삼화취정 오기조원에 거의 닿으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중요한 순간에 밖에서 어린 도동과 외부인이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김 선생님, 사부님은 현재 수련 중이어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저 오늘 노조님 꼭 만나야 해요. 저의 아들이 살해되었어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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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신농각으로 향하는 택시 안의 분위기는 다소 침울했는데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조수석에 앉아 있는 최서준을 보며 호기심에 물었다.“저기, 그쪽도 신농각에 여행 가는 거예요?”“그런 셈이죠. 두 분도 여행이에요?”최서준도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남자가 대답하기 전에 여인이 앞질러 투덜거렸다.“우리는 여행하러 가는 거 아니고 사람을 잡으러 가는 거예요.”“콜록, 콜록, 콜록...”남자는 다급하게 기침을 하며 그녀에게 그만하라고 눈치를 줬다. 그제야 여인은 실언했다는 것을 깨닫고 최서준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눈길을 다른 데로 돌렸다.최서준은 그들이 무언가 숨기는 게 있다는 걸 알았지만, 천영꽃 때문에 가는 것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최서준과 남자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두 사람의 이름도 알게 되었다. 남자는 염부용이고 여인은 우영원이라고 했다. 비록 두 사람이 잘 숨기고 있었지만, 최서준은 한눈에 두 사람 모두 무술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중 염부용은 다년간의 내경 수련자이고 우영원은 금방 내경 수련을 시작했다는 것도 눈치챘다.한 시간이 지나서 택시는 드디어 신농각에 도착했다.“여러분, 어디로 가실 거예요?”택시 기사가 물었다.“평천읍이요.”“평천읍이요.”최서준과 염부용이 동시에 대답했다.염부용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최 형, 우리 가는 길이 같네요.”“같다고? 저 자식 동기가 불순한 것 같은데 일부러 우리를 따라오는 거 아니야?”우영원은 최서준을 보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저는 대구호수 보러 가는데 마침 평천읍과 제일 가까워서요.”최서준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구백호가 그에게 건네준 지도에서 천영꽃의 위치가 마침 대구호수에 있었기 때문이다.택시는 곧바로 평천읍에 도착했다. 신농각은 6개 읍과 2개 면이 있는데 평천읍이 바로 그중 하나였다. 세 사람은 요금을 내고 바로 차에서 내렸고 우영원은 최서준을 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려 떠났다. 멀지 않은 곳에 군용 지프차가 있었는데 그들을 데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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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당신...”곽도훈은 어찌나 흥분했는지 할 말조차 잃었다.오윤정이 냉정하게 말했다.“최서준 씨, 저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으니 포기해요. 제가 당신을 도와줬던 건 모두 사촌 언니 때문이에요.”그녀 역시 최서준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다.“윤정 씨 말 들었죠? 최서준 씨, 그러니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빨리 포기해요.”곽도훈은 만족하며 큰소리로 웃었다. 그는 오윤정이 최서준에게 관심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자기에게 기회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기뻐했다.최서준은 오윤정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요즘 여자들은 모두 당신과 같이 자신감이 넘쳐요. 설마 당신에게 접근하는 남자면 모두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오윤정이 냉정하게 말했다.“당신이 뭐라고 하든 저와는 어울리지 않아요. 나 오윤정의 남자는 최 대가님 같은 전설적인 사람이어야 하거든요.”“최 대가?”최서준이 놀라며 되물었다.“맞아요!”오윤정은 얼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최 대가님은 신과 같은 존재에요. 최 대가님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죠. 아마 그분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는 없을 거예요.”최서준이 경주시에서 일으킨 살인 사건을 오윤정도 알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 소문을 듣는 순간, 최 대가와 같은 사람에게 시집갈 거라고 다짐했다.곽도훈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대놓고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자 기분이 씁쓸했다.오윤정이 갑자기 말을 바꿨다.“내가 왜 당신하고 이런 말을 하지? 당신 같은 평범한 사람은 최 대가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텐데 말이죠.”최서준은 오윤정의 태도가 우스웠지만 그녀와 다투고 싶지 않았는지 더 이상 두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최서준을 더 조롱하고 싶었던 곽도훈은 최서준의 모습을 보며 분노를 스스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관광버스가 멈춰서더니 이어서 기사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러분, 대구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질서 있게 버스에서 내려서 유쾌한 관광을 하시길 바랍니다.”최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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