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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다음 날 오전 9시 반, 최서준이 묵고 있는 호텔 로비에 홍만세의 차가 도착했다.

행인들은 홍만세를 알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그것보다 홍만세 같은 거물이 누구를 기다리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곧, 그들은 평범한 옷차림에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청년이 호텔 안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최 대가님!”

홍만세 일행은 얼른 몸을 살짝 숙였고 경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갑시다.”

최서준은 어안이 벙벙한 행인들을 한번 쳐다보고는 바로 홍만세의 차에 올라탔다.

홍만세 일행이 떠나자 구경꾼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세상에, 어엿한 경주시의 거물 홍만세가 젊은이를 직접 영접하다니.”

“그뿐만이 아니라 홍 어르신이 그 젊은이에게 엄청 공손한 것 같아.”

“믿을 수 없어, 믿을 수 없어...”

“...”

많은 행인이 끊임없이 의논했다.

...

차량은 도로 위를 평온하게 달리고 있었다. 적지 않은 고급 차가 홍만세의 전용 10000 번호판을 보고 놀라 줄줄이 길을 비켰다.

차 안에서 홍만세는 공손하게 최서준을 보며 말했다.

“최 대가님, 어젯밤에 또 사람을 시켜 천영꽃에 관해 알아보았으나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최서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백년혈삼을 얻은 후 천영꽃을 찾으러 갈 계획입니다.”

홍만세는 그가 탓하는 기색이 없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운전기사가 갑자기 핸들을 세게 꺾자 홍만세의 몸이 휘청거렸다.

“혁수야, 왜 그래?”

홍만세는 불쾌한 듯 운전기사를 향해 말했다.

혁수라는 운전기사는 연신 사과했다.

“홍 어르신, 죄송합니다. 김 도령의 차가 끼어들어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놀라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말하고 있는데 20억짜리 애스턴 마틴 스포츠카가 뒤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오더니 어느새 홍만세의 차와 나란히 달렸다.

홍만세가 창문을 내렸다.

그러자 맞은편 스포츠카에서 선글라스를 낀 청년이 도발하듯 휘파람을 불었다.

“홍 씨, 당신 기사 운전 실력이 별로네. 살짝 놀라게 하니까 바로 당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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